반응형 시리즈64 캐리비안의 해적 3: 세상의 끝에서 - 해적왕이 되었다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Pirates of the Caribbean: At World's End, 2007)은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세번째 영화로, 2편에서 벌려놨던 이야기를 여기서 마무리짓는다. 1편부터 이 작품까지 고어 버빈스키 감독이 모두 연출했기에 캐리비안의 해적 3부작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는 만큼, 잭 스패로우와 엘리자베스 스완, 윌 터너의 3각 관계를 비롯하여 많은 것들이 정리된다. 특히 잭 스패로우의 엔딩 장면은 1편의 시작과 거의 비슷하며, 스텝 롤이 끝나고 등장하는 쿠키 영상 또한 나름의 의미를 남긴다. 1편부터 꾸준히 등장한 비중이 적은 해적 2명과 해군 2명도 모두 살아남아 같은 편(...)이 된다. 문제는 상영시간은 긴 편인데 이야기가 많이 혼란스럽다는 점. 2편에서 .. 영화 2023. 2. 4. 캐리비안의 해적 2: 망자의 함 - 결혼식은 망했지만 잭 스패로우는 돌아왔다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Pirates of the Caribbean: Dead Man's Chest, 2006)은 대성공을 거둔 전작의 세계관을 확장하며 등장한 후속작이다.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 펄의 저주가 기대 이상의 흥행 성과를 내자 디즈니는 후속작을 만들기로 한다. 특히 2편은 3편과 함께 기획되어 이야기의 마무리는 3편에서 짓게 된다. 전작에서 활약한 잭 스패로우 역의 조니 뎁은 물론이고, 키이라 나이틀리, 올란도 블룸의 3인방은 당연히 나오고 새로운 악역으로 빌 나이가 CG 투성이 문어 아저씨로 나옴에도 불구하고 매우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다. 이야기 또한 1편에서 바로 이어진다. 전작에서 잘 이뤄질 것 같던 윌과 엘리자베스는 결혼식부터 파토나버리고 꼬리를 무는 사건 속에서 캐릭터들의 관계.. 영화 2023. 2. 2. 캐리비안의 해적 1: 블랙 펄의 저주 - 20년째 명작 해적 영화로 남은 비결은?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 펄의 저주(Pirates of the Caribbean: The Curse of the Black Pearl, 2003)는 디즈니랜드의 놀이기구(어트랙션)인 캐리비안의 해적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탄생 기원은 정글 크루즈와 마찬가지인 셈. 영화에서 해적은 3류 악역으로 나올 때가 대부분이었고 주역이어도 흥행에서 참패를 거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 펄의 저주는 해적 영화임에도 큰 성공을 거뒀다. 잭 스패로우를 연기한 조니 뎁을 비롯하여 키이라 나이틀리, 올란도 블룸, 제프리 러시 이 4인방의 활약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 각각 해적선 선장, 여주인공, 남주인공, 라이벌 선장이지만 하나같이 개성적인 캐릭터로 살아 움직였으며 다른 조연들 또한 색다른 모습을 .. 영화 2023. 2. 1. 어벤져스 - 올스타 슈퍼히어로들의 환상적인 축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아이언맨을 통해 제대로 물고를 열었지만 아직은 검증 단계였다. 아이언맨, 헐크, 토르, 캡틴 아메리카, 호크아이, 블랙 위도우가 선보였지만 아이언맨 쪽으로 인기가 많이 기울어져 있던 상태. 제대로 세계관이 성립하려면 슈퍼히어로들의 단독 영화 그 이상의 것이 필요했다. 그 첫번째 실험이랄 수 있는 어벤져스(The Avengers, 2012)가 많은 기대와 걱정 속에 개봉했고, 그 결과는 아시겠지만 대성공이었다. 한명만 주연으로 내놔도 괜찮을 슈퍼히어로들이 잔뜩 나오는 이 어벤져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슈퍼히어로들의 비중 문제일 것이다. 이미 인기가 많은 아이언맨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마블 코믹스를 통해 많은 지지층을 쌓아놓은 다른 히어로들을 소홀하게 취급하면 그들의 팬은 MCU.. 영화 2023. 1. 27. 퍼스트 어벤져 - 캡틴 아메리카 비긴즈 퍼스트 어벤져(Captain America: The First Avenger, 2011)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핵심 멤버 가운데 하나였던 캡틴 아메리카의 탄생을 다루는 작품이다. 어벤저가 아니라 어벤져라고 표기하는 것에 주의. 이제는 캡틴 아메리카가 익숙하지만 나올 당시만 해도 아메리카라는 이름 때문에 미국 패권주의를 상징하는 미국용 캐릭터 아닌가 하는 우려가 많았고 우리나라 상영시 제목에서 빠질 정도였다. 뚜껑을 열어보니 최소한의 선을 지키고 있었다. 영화 속 캡틴 아메리카 스티브 로저스는 2차대전을 배경으로 미국의 편에서 싸우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하이드라라는 절대 악을 상대하였고 당시에 만연했던 인종차별이나 성차별 면에서도 매우 자유로운 정신을 가진 그야말로 착하고 정의로운 사람으로 표현된다... 영화 2023. 1. 13. 스파이더맨(2002) - 스파이더맨 전설의 시작 스파이더맨(Spider-man, 2002)은 마블 코믹스의 인기 캐릭터 스파이더맨을 본격적으로 영화계로 끌어온 첫번째 작품이다. 이블 데드 같은 B급 공포 영화로 유명했던 샘 레이미(Sam Raimi) 감독은 이 작품 하나로 업계의 메이저 급으로 당당히 입성할 수 있었다. 이 작품이 여러 모로 기념비적인 이유는 슈퍼히어로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교과서적이지만 나름의 단단한 서사와 함께 어른들에게도 충분히 먹힐만한 볼거리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그린 고블린의 윌렘 데포나 주인공 토비 맥과이어, 친구로 나온 제임스 프랭코에 악덕 편집장 J. K. 시몬스 등 배우들의 좋은 연기로 스파이더맨의 탄생과 갈등, 성장까지 적절하게 그려냈으며 당시로써는 최신 기술을 잔뜩 동원하여 스파이더맨 특유의 고공 거미줄 점프 장면을 .. 영화 2023. 1. 8. 인사이드 아웃 - 사람의 머릿속은 어떻게 되어있을까? 인사이드 아웃(Inside Out, 2015)은 픽사가 야심차게 만든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의인화된 사람의 머릿속 감정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딱 봐도 꽤 어려운 주제에 도전한 셈으로 감독은 업, 몬스터 주식회사 등으로 유명한 피트 닥터(Pete Docter). 이 영화의 세계관에서는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이라는 다섯가지 감정이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에 살면서 몸 주인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인공 라일리는 미네소타의 시골 마을에 살면서 충분한 만족과 행복을 느끼면서 살았지만 아빠의 사업 때문에 복잡한 샌프란시스코에 이사오면서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 힘들어한다. 그 와중에 라일리 머릿속 기쁨이와 슬픔이가 우연한 사고로 감정 컨트롤 본부에서 튀어 나오게 되면서 라일리.. 영화 2023. 1. 6. 백 투 더 퓨처 - 유쾌한 시간여행의 시작 백 투 더 퓨처(Back To The Future, 1985)는 이제는 너무나 유명한 시간여행 장르의 명작이다. 그 전에도 이후에도 시간여행을 주제로 하는 영화는 많고 많았지만 이렇게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은 아직 없다. 참고로 우리나라 개봉 당시의 제목은 된소리를 넣은 빽 투 더 퓨처. 고등학교 밴드에서 기타를 맡고 있는 마티 맥플라이는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에밋 브라운 박사의 타임머신 시험에 휘말려 그만 1955년의 세계로 날아가게 된다. 그는 아직 자신의 아빠와 사귀지 않는 고교생 시절의 엄마를 만나는데 그녀가 자신에게 반하면서 이야기는 매우 혼란스워지기 시작한다. 백 투 더 퓨처 시리즈가 인기있는 이유는 시간여행이 만들어내는 타임 패러독스를 적당한 진지함과 가벼운 사이 적당한 수준으로 풀어나가기 때.. 영화 2023. 1. 2.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 - 이제는 덜 신선한 명탐정 블랑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Glass Onion: A Knives Out Mystery, 2022)는 전통적인 추리 장르를 현대적으로 살려낸 나이브스 아웃 시리즈의 두번째 작품이다. 감독인 라이언 존슨은 후속작에도 나이브스 아웃 타이틀이 붙는 건 원치 않았다고 하지만 전작과의 공통점은 은근히 많은 편. IT 업종으로 엄청난 부자가 된 마일스가 오랜 친구들과 미스터리 파티를 벌이기 위해 그들을 섬으로 초대한다. 문제는 그가 초대한 적이 없는 명탐정 브누아 블랑 또한 누군가에 의해 초대받았다는 사실. 하지만 마일스는 그 또한 기꺼이 손님으로 받아들이고 파티를 시작한다. 하지만 장난으로 시작한 파티는 결국 희생자를 낳는다. 1편이 전통적인 저택을 배경으로 한 것과는 정 반대로 첨단 디지털 기기가 가득한 화.. 영화 2022. 12. 29. 나이브스 아웃 - 범인은 이 안에 있다! 정통 추리물의 귀환 나이브스 아웃(Knives Out, 2021)은 이제는 보기 드문 탐정이 등장하는 영화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의 감독이 만든 영화라 두려워하는 분들도 계실텐데 감독 오리지널 작품이라 그런지 다르다. 부유한 추리소설가 할런 트롬비가 어느 날 시체로 발견된다. 경찰과 함께 유명한 탐정 브누아 블랑이 수사에 착수하며 트롬비 가문과 그 주변 사람들에 대한 비밀이 하나둘씩 밝혀진다. 제한된 공간 속에서 벌어진 사건과 탐정과 용의자들 사이의 두뇌 싸움은 전통적인 추리물을 떠올리게 한다. 다만 라이언 존슨(Rian Johnson) 감독은 이런 낡았다고도 볼 수 있는 장르의 형식에 현대화된 인물들을 덮어씌워 보다 살아있는 느낌을 주는데 성공한다. 다만 등장인물들이 잘난 사람들이 가진 편견 등 주로 부정적인 측면으로.. 영화 2022. 12. 28. 스타쉽 트루퍼스 - 스타크래프트 영화가 여기있네 스타쉽 트루퍼스(Starship Troopers, 1997)는 외계인과 우주전쟁을 벌이는 밀리터리 SF 계열에 속하는 영화다. 배경만 본다면 우주전쟁(War of the Worlds, 2005)이나 엣지 오브 투모로우(Edge of Tomorrow, 2014) 등과도 비슷하겠다. 이 작품은 SF 소설계의 거장인 로버트 A. 하인라인(Robert A. Heinlein)의 원작 소설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여러 면에서 다르다. 감독인 폴 버호벤에 의해 원작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시민권에 대한 논의는 가볍게 넘어가고 군국주의는 그가 로보캅에서 보여주던 식의 패러디 소재가 되었으며 소수 정예의 강화복과 강하 캡슐을 쓰는 엘리트 병사들의 전투는 예산이나 기술 부족 때문인지 알보병의 무식한 개떼 전술이 되어버렸다... 영화 2022. 12. 25. 다이 하드 2 - 크리스마스에는 악당을 해치워야 제 맛 다이 하드 2(Die Hard 2: Die Harder, 1990)는 브루스 윌리스를 대스타로 만든 다이 하드의 후속작이다. 전작의 시점에서 2년 뒤 크리스마스 이브, 존 맥클레인은 덜레스 공항에서 아내인 홀리가 탄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우연히 정체불명의 사람들과 총격전을 벌이게 된다. 심상치 않은 일이 진행 중이라 생각한 존은 공항 측에 이를 밝히지만 외부인이라 무시당하자 독자적으로 파고들기 시작한다. 한편 홀리가 탄 비행기는 착륙이 지연되는데 그 이유는 바로 악당들이 항공 관제 능력을 빼앗았기 때문. 그들은 체포된 남미의 독재자 에스페란자 장군의 석방을 요구하며 공항 주변에서 돌고있는 비행기를 추락시키겠다고 위협한다. 당연히 악당들의 음모는 존 맥클레인의 방해를 받는다. 무대를 고층빌딩에서 국제공.. 영화 2022. 12. 24. 이전 1 2 3 4 5 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