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308 인사이드 아웃 2 - 걸작의 귀환! 쿠키 영상과 빙봉의 카메오 등장은? 인사이드 아웃 2(Inside Out 2, 2024)는 전작인 인사이드 아웃(Inside Out, 2015)에 이어 무려 9년만에 나온 후속작이다. 감독은 켈시 만(Kelsey Mann)으로 장편 애니메이션 연출은 처음이다. 어린 소녀 라일리의 머릿 속 감정들을 살아있는 캐릭터로 묘사하며 이야기를 끌어가는 어려운 작업을 해낸 전작에서 이어지는 2편은 라일리가 사춘기를 맞으면서 만나는 변화를 다루게 된다.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이라는 기존의 감정들과는 다른 느낌으로 새로 등장한 불안, 부럽, 당황, 따분은 처음에는 적처럼 여겨지고 갈등이 생기지만 결국 모두 힘을 합쳐 라일리를 위한 가장 좋은 결정을 내린다. 중2병이라고 농담처럼 부르는 시기를 다루지만 뜻밖에도 영화는 이를 매우 진지하게 살피고 .. 영화 2024. 6. 16. 쿵푸팬더 4 - 효자 프랜차이즈 망가뜨리는 드림웍스 쿵푸팬더 4(Kung Fu Panda 4, 2024)는 드림웍스의 인기있는 프랜차이즈 영화 쿵푸팬더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2016년에 나온 3편에 이은 8년만의 신작이다. 보통 아무리 인기 작품이라도 3편 정도 나오면 할 이야기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특히 쿵푸팬더 3편에서 포의 성장에 나름의 방점을 찍었고 최종 보스 카이 또한 관객이 보기에도 더할 나위 없는 최강이었다.정말로 오랜만에 나온 4편은 그 이상을 넘거나 적어도 비슷해야 했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그러지 못했다. 대신 이번 쿵푸팬더 4편을 휘어잡는 키워드는 바로 저예산. 전작들과는 달리 적은 예산으로 만들어진 쿵푸팬더 4편은 여러 모로 부족한 부분이 눈에 띄며 이야기 수준이나 애니메이션 품질은 좀 괜찮은 TV 드라마 수준에 가깝다. 클라이막스의 대.. 영화 2024. 4. 11. 크레센도 - 임윤찬과 반 클라이번의 피아니스트들 크레센도(Crescendo, 2023)는 2022년 열렸던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를 다큐멘터리로 만든 영화다. 즉, 여기 나오는 이야기는 생략은 있었을지언정 대부분 사실이 되겠다.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Van Cliburn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는 미국의 피아니스트 반 클라이번의 이름으로 1962년 시작된 국제 피아노 콩쿠르다. 무려 60년을 자랑하는 전통의 이 대회에 입상하면 상금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공연할 수 있게 되니 젊은 피아니스트들에게는 정말 좋은 기회일 것이다. 다큐멘터리답게 30명이 참가하는 예선부터 시작하여 참가자들을 보여주면서 그들의 음악과 이야기를 듣는다. 물론 모든 참가자가 골고루 나오는 것은 아닌데 당사자의 의향에 따라 편집이 되었을 수도 .. 영화 2024. 1. 1. 프레디의 피자가게 - 원작 게임 팬이라면 봐야지 프레디의 피자가게(Five Nights at Freddy's, 2023)는 같은 이름의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다. 원작은 2014년부터 스콧 코슨(Scott Cawson)의 인디게임으로 시작하여 그 독특함으로 수많은 팬들을 양산하고 후속작들도 꽤 나왔고 마니아들도 많다. 아시다시피 게임 원작 영화는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 게임과 영화는 그 미디어의 특성이 비슷한 듯 하면서도 많이 다르기 때문에 각색 과정에서 조금만 잘못 가도 원작 팬들에게까지도 외면받기 때문. 다행히도 영화의 느낌은 나쁘지 않았다. 이야기의 완벽성은 어느 정도 포기한 대신, 원작 팬들을 사로잡았던 독특한 분위기를 살리는데 주력하고 특히 팬 서비스를 풍족하게 준비했다. 여기에는 원작자인 스콧 코슨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난 9년 동안 프레.. 영화 2023. 11. 18. 서치 2 - 엄마의 실종, 이번엔 소녀가 나서다 전작 서치(Searching, 2018)의 대성공 이후 감독은 바뀌었지만 같은 각본가들로부터 4년 만에 나온 후속편이 서치 2(Missing, 2022)다.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지만 제목은 각각 Searching과 Missing으로 다르게 가져가고 서로 영향력이 거의 없는 스탠드얼론 시퀄에 해당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서치, 서치 2로 이름이 바뀌어 시리즈 물임을 강력하게 어필했다. 아빠가 딸을 찾는 1편과 다르게 2편에서는 딸이 엄마를 찾는 이야기가 되었다. 어릴 적 아빠를 여읜 준은 해외여행을 떠난 엄마 그레이스가 귀국하는 날 공항에서 기다리지만 오지 않는다. 걱정이 된 그녀는 경찰이나 FBI의 수사 결과를 기다리는 것과는 별개로 스스로도 엄마를 찾기 시작한다. 서치 2는 컴퓨터를 쓰는 1인칭 시점에.. 영화 2023. 6. 26. 모비우스 - 소니는 왜 슈퍼 히어로 영화를 재미없게 만들까? 모비우스(Morbius, 2022)는 스파이더맨 영화화 판권을 가진 소니에서 만든 슈퍼히어로 영화다. 마이클 모비우스는 희귀혈액병으로 평생 고생하다가 스스로 의사가 되어 치료 방안을 연구 중이다. 그는 흡혈박쥐를 이용한 치료 혈청을 만들어 자신의 몸에 실험하다가 병을 치유하는 것을 넘어서 뱀파이어의 능력을 갖게 되지만 피에 대한 끝없는 갈증 또한 얻게 된다. 베놈 시리즈의 성공으로 나름 기운을 얻었는지 소니에서 적극적으로 만든 이른 바 소니 스파이더맨 유니버스(Sony's Spider-Man Universe; 이하 SSU)의 일환으로 만든 작품으로 자레드 레토, 맷 스미스 등 괜찮은 배우들이 나오지만 아쉽게도 이 영화는 재미가 없다. 가장 큰 이유는 재미가 없기 때문 새롭게 받아들일만한 게 하나도 없이 .. 영화 2023. 5. 3.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 마리오 38년 팬들의 가슴이 웅장해지는 종합선물세트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The Super Mario Bros. Movie, 2023)는 닌텐도의 유명한 게임 IP이자 캐릭터인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시리즈를 주제로 만든 3D 애니메이션 영화다. 미니언 시리즈로 유명한 일루미네이션이 작업하여 개봉 전부터 기대가 컸던 작품. 마리오는 동생 루이지와 함께 배관공 사업을 시작했지만 아직 성공하지는 못한 상태로 주변에서도 무시당하고 있었다. 우연히 이상한 배수관에 빨려들어간 루이지를 찾아 함께 들어간 마리오는 버섯 나라에 도착한다. 루이지를 구해내기 위해 피치 공주와 함께 마리오는 모험을 떠난다. 이 작품은 1985년 등장 후 지금까지 활약 중인 닌텐도의 미키 마우스라 불릴 정도로 중요한 게임 캐릭터인 마리오의 영화라는 측면에서 매우 충실하게 만들어졌다. 우리가 .. 영화 2023. 4. 27. 맨 인 블랙 - 음모론과 외계인, 혈통의 비밀, 인종차별 비판까지 다 들어있는 종합선물세트 맨 인 블랙(Men In Black, 1997)은 외계인의 존재를 감추려는 수수께끼의 집단에 대한 음모론을 90년대 스타일의 SF 코미디로 연출한 작품이다. 제임스는 뉴욕 경찰로 쫓던 용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자 까만 양복을 입은 사람의 방문을 받는다. 그들의 정체는 지구에 있는 외계인 관련 업무를 보는 MIB(Men In Black)였고 제임스는 시험을 거쳐 선발되고 요원 J로 활동한다. 하지만 그는 MIB가 되자마자 지구를 구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한창 때의 윌 스미스와 그래도 젊은 편이었던 토미 리 존스가 파트너를 이루며 좋은 케미를 이룬다. 기본적으로는 코미디를 깔고 가면서 외계인을 빙자해서 인종차별, 외국인 홀대 등에 대한 담론도 슬쩍 집어넣는데다가 흑인과 백인이 힘을 합쳐 나쁜 외계인으.. 영화 2023. 4. 26. 퍼시픽 림 - 팬들을 열광시키는 거대 로봇과 괴수의 대결전 퍼시픽 림(Pacific Rim, 2013)은 인류를 멸망시키려는 괴수(카이주)에 맞서 싸우는 로봇 예거와 예거 파일럿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환태평양(Pacific Rim) 심해의 브리치를 통해 인류에게 쳐들어오는 외계인 괴수 카이주에게 대항하기 위해 인류는 거대 로봇 예거를 만들어 싸우고 있다. 롤리 베켓은 파트너였던 형이 전투 중 죽자 예거 파일럿 자리를 포기하고 은둔하나 카이주의 공격이 거세지자 다시 예거 파일럿으로 합류하기로 한다. 갈수록 강해지는 카이주의 공세 속에서 새로운 파트너를 찾아 인류를 지켜내야 한다. 이 작품의 의의는 역시 애니메이션이나 특수촬영물로만 보던 거대 로봇과 거대 괴수의 대결을 헐리웃의 기술과 연출로 박진감있게 그려냈다는 점에 있다. 줄거리는 평범한 영웅물에 해당하지만.. 영화 2023. 4. 19. 추즈 오어 다이 - 1980년대 컴퓨터 게임 주제에 매우 위험하다 추즈 오어 다이(Choose or Die, 2022)는 제목 그대로 뭔가 선택하지 않으면 죽게 되는 위험한 게임에 말려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다. 케일라는 동생을 잃고 실의에 빠져 마약 중독에 빠진 엄마와 함께 살고 있다. 우연히 얻게 된 80년대의 오래된 게임 커서(CURS>R)에 현상금이 아직 걸려있다는 이야기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던 케일라는 게임을 시작한다. 그리고 게임은 케일라에게 끔찍한 재앙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게임에 강제로 참여하게 되어 목숨의 위협을 받는 이야기는 매우 많다. 대표적으로 쏘우 시리즈가 있고, 강제적이라는 면을 뺀다면 오징어게임 같은 데스게임 류도 포함할 수 있겠다. 이 작품은 여기에 80년대 컴퓨터 게임이라는 양념을 친다. 덕분에 카세트 테이프.. 영화 2023. 4. 18. 쉽독 - 양들과 친해진 개, 그 속의 섬뜩한 반전! 쉽독(Sheepdog, 2017)은 당시 계원예술대학교 학생들인 허지은, 신예원, 이현서, 한예원 등이 만든 단편 애니메이션이다.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는 양떼에게 어느날 개 한마리가 접근한다. 처음에는 겁을 먹었던 양들이었지만 양들의 메~ 소리를 흉내내가며 양들과 친하게 지내려는 개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되는 양들. 그러나 여기에는 어마어마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짧은 상영시간이 무기이자 약점이기도 한 단편의 장르 특성상 마지막 순간의 반전으로 강한 충격을 주면서 관객을 사로잡는 종류가 있다. 이 작품도 그쪽. 처음부터 끝나기 직전까지 개와 양들의 우정쌓기로 보이도록 이야기를 끌고 가고 있지만 결말을 보고 놀란 관객이 다시 돌려보면 4명의 제작진은 양의 숫자같이 반전을 위한 떡밥을 하나씩 뿌려두고.. 단편 2023. 4. 17. 웨더링 - 흑인, 임산부, 여성에게 가해지는 차별의 상처 웨더링(Weathering, 2023)은 스릴러 장르로 나온 넷플릭스 오리지널 단편 영화다. 임산부인 제미나는 출산 중 아이를 잃는다. 슬픔에 빠져 집안에서 은둔하게 된 그녀는 누군가로부터 위협과 폭행을 당하지만 제대로 된 도움을 얻을 수 없다. 그녀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제작진은 이 작품을 통해 흑인 여성이 당할 수 있는 여러가지 차별과 피해를 보여주고 있다. 캅샵: 미친놈들의 전쟁(2021)에서 눈에 띄었던 알렉시스 라우더(Alexis Louder)가 주인공 제미나를 맡아 출산을 맞이한 여성이 느끼는 불안과 슬픔을 스릴러 스타일로 담아 공포스러우면서도 섬세하게 표현한다. 다만 20분의 짧은 단편 속에서 흑인으로 당할 수 있는 차별과 혼자 사는 여성으로 받을 수 있는 위험과 아이를 잃은 여성으로서의 슬.. 단편 2023. 4. 16. 이전 1 2 3 4 ··· 2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