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서치(Searching, 2018)의 대성공 이후 감독은 바뀌었지만 같은 각본가들로부터 4년 만에 나온 후속편이 서치 2(Missing, 2022)다.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지만 제목은 각각 Searching과 Missing으로 다르게 가져가고 서로 영향력이 거의 없는 스탠드얼론 시퀄에 해당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서치, 서치 2로 이름이 바뀌어 시리즈 물임을 강력하게 어필했다.
아빠가 딸을 찾는 1편과 다르게 2편에서는 딸이 엄마를 찾는 이야기가 되었다. 어릴 적 아빠를 여읜 준은 해외여행을 떠난 엄마 그레이스가 귀국하는 날 공항에서 기다리지만 오지 않는다. 걱정이 된 그녀는 경찰이나 FBI의 수사 결과를 기다리는 것과는 별개로 스스로도 엄마를 찾기 시작한다.
서치 2는 컴퓨터를 쓰는 1인칭 시점에서 거의 모든 장면을 진행하는 1편과 비슷한 방식인지라 이미 전작을 본 이들에게는 익숙한 방식이다. 아쉽게도 연출이나 연기력 면에서는 전작보다 살짝 부족한 편.
특히 컴퓨터 관련 직종이었던 전작의 아빠에 비해 18살의 학생이 디지털 디바이스를 능숙하게 다루는데다가 그 나이에 엄마의 실종이라는 큰 사건에 잘 대처한다는 건 좀 어색하다.
전편과 다르게 2편에서는 찾는 대상이 어른인 만큼 과거에 숨겨진 비밀을 갖고 있었음이 드러난다. 중반까지는 엄마가 어떻게 되었는가를 이야기하는 미스터리, 중반 이후부터는 엄마가 가진 비밀이 이야기를 진행하는 스릴러가 중심이 된다.
엄마를 찾는 과정에서 구글 서비스를 통해 추적하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지라 영화를 보고 나면 범인도 무섭지만 구글도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숨기고 싶다면 구글 설정에 들어가서 기록하지 못하게 옵션을 바꾸자.
아이폰이 없어 아이메시지 못 쓰는 상대방 때문에 왓츠앱을 설치하는 장면은 애플을 까는 장면일지도.
이리워치 별점 ★ 6/10
전작을 봤어도 안 봤어도 충분히 흥미롭다. 그런데 구글은 너무 많은 걸 알아.
쿠키 영상은 없고 결말 해석을 보고 싶으면 더보기를 누르시길
결말 해석
죽은 것으로 알고 있던 준의 아빠는 사실 살아있었다. 가정폭력을 저지르는 아빠를 피하기 위해 엄마가 신분을 세탁하고 아빠가 죽었다고 했던 것. 교도소에서 나온 아빠가 엄마를 납치, 옛날에 같이 살던 집에 가둬둔 것이 이 사건의 진상이다.
그동안 관객이 보고 있던 컴퓨터 화면은 사실 아빠가 준의 컴퓨터를 해킹하여 관찰하던 화면이라는게 소름끼치는 진실이 드러난다. 나중에 준은 이를 역이용해 집에 있는 아이폰의 시리(SIRI)를 통해 경찰을 부르는데 성공, 준과 그레이스는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다.
이미지 출처 : 소니 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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