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마블12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 우리가 기다리던 스파이더맨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Spider-Man: No Way Home, 2021)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세번째 스파이더맨 영화다. 전편에서 정체가 만천하에 드러난 피터 파커는 주변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 것을 보고 닥터 스트레인지를 찾아 도와달라 부탁한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스파이더맨이 피터 파커라는 것을 아는 이들의 기억을 모두 지워버리는 마법을 쓰려 했지만 중간에 피터의 개입으로 마법이 망가지고 부작용으로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빌런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리워치 별점 ★ 7/10 스파이더맨 영화 팬들을 위한 호사스러운 선물 개봉 전부터 역대 스파이더맨들이 모두 등장한다는 소문은 사실로 드러났고 그랬기에 영화는 흥행이 보장된 보증수표같은 작품이었다. 지금이야 아이언맨이 더 인기지만 스파이더맨은 .. 영화 2023. 4. 15. 닥터 스트레인지 - 당근도 아닌데 거래해야 하는 도르마무 닥터 스트레인지(Doctor Strange, 2016)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강력한 마법을 구사하는 닥터 스트레인지 시리즈 첫번째 작품이다. 유능한 의과의사 스티븐 스트레인지는 불의의 사고로 손을 다쳐 더 이상 수술을 할 수 없게 된다. 백방으로 손을 고칠 방법을 알아보지만 해결책은 없었고 폐인이 되어가는 중 누군가에게 들은 실마리를 갖고 홀로 네팔에 간다. 거기서 그는 인생의 근간을 뒤흔드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동안 에너지 및 기계 공학, 바이오 기술 등으로 슈퍼 히어로를 만들어왔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처음으로 마법이라는 개념을 들여온 작품이다. 덕분에 어색한 부분도 있지만 전형적인 슈퍼 히어로의 탄생 이야기를 베데딕트 컴버배치가 훌륭하게 연기하며 큰 무리없이 넘어간다. 다만 악역인 케실.. 영화 2023. 4. 14. 완다비전 - 완다와 비전의 기구한 생애 완다비전(WandaVision, 2021)은 마블이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발표한 9부작 드라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서 완다는 꽤나 기구한 운명을 타고난 사람이다. 어릴 적 단란했던 가족은 전쟁으로 풍비박산이 났으며 살아남은 오빠와 함께 하이드라에 끌려가 실험을 당하고 원치 않는 초능력을 얻는다. 이후 어벤져스의 일원이 되었지만 울트론과의 싸움에서 오빠도 죽고, 연인이었던 비전마저 자신의 손으로 죽여야 했는데 타노스는 그녀의 눈 앞에서 비전을 되살려서 다시 죽인다. 그리고 완다는 어느날 1950년대 TV 드라마 풍의 영상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이 완다비전은 꽤 흥미로운 시도들이 많이 들어간 작품이다. 특히 각 시대별 TV 시트콤 풍으로 매 회를 방영하는데, 시대에 맞게 화면비도 달라지면서 .. 드라마 2023. 3. 3. 빅 히어로 - 본격 베이맥스 갖고 싶어지는 영화 빅 히어로(Big Hero 6, 2014)는 한 천재소년이 의료로봇 베이맥스를 만나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디즈니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히로와 테디는 부모를 여의었지만 캐스 이모와 함께 사이좋게 살고 있었다. 천재적인 공학 재능을 낭비하는 히로를 보고 테디는 자신의 학교로 들어가 보다 높은 수준의 연구개발에 참여하게끔 샌프란소쿄 공과대학에 다닐 것을 설득한다. 히로는 고민 끝에 마이크로봇을 만들어 시연하고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지만 발표회 장에서 폭파 사고가 발생, 테디가 죽고 만다. 실의에 빠진 히로에게 테디가 남긴 게 있었다. 바로 베이맥스라는 로봇. 디즈니가 마블을 인수하고 마블 코믹스 가운데 하나를 골라 애니메이션화한지라 스탠 리도 나온다. 다만 원작이 왜색으로 가득한지라 영화는 많이 바뀌었다. 재미.. 영화 2023. 2. 23. 퍼스트 어벤져 - 캡틴 아메리카 비긴즈 퍼스트 어벤져(Captain America: The First Avenger, 2011)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핵심 멤버 가운데 하나였던 캡틴 아메리카의 탄생을 다루는 작품이다. 어벤저가 아니라 어벤져라고 표기하는 것에 주의. 이제는 캡틴 아메리카가 익숙하지만 나올 당시만 해도 아메리카라는 이름 때문에 미국 패권주의를 상징하는 미국용 캐릭터 아닌가 하는 우려가 많았고 우리나라 상영시 제목에서 빠질 정도였다. 뚜껑을 열어보니 최소한의 선을 지키고 있었다. 영화 속 캡틴 아메리카 스티브 로저스는 2차대전을 배경으로 미국의 편에서 싸우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하이드라라는 절대 악을 상대하였고 당시에 만연했던 인종차별이나 성차별 면에서도 매우 자유로운 정신을 가진 그야말로 착하고 정의로운 사람으로 표현된다... 영화 2023. 1. 13. 스파이더맨(2002) - 스파이더맨 전설의 시작 스파이더맨(Spider-man, 2002)은 마블 코믹스의 인기 캐릭터 스파이더맨을 본격적으로 영화계로 끌어온 첫번째 작품이다. 이블 데드 같은 B급 공포 영화로 유명했던 샘 레이미(Sam Raimi) 감독은 이 작품 하나로 업계의 메이저 급으로 당당히 입성할 수 있었다. 이 작품이 여러 모로 기념비적인 이유는 슈퍼히어로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교과서적이지만 나름의 단단한 서사와 함께 어른들에게도 충분히 먹힐만한 볼거리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그린 고블린의 윌렘 데포나 주인공 토비 맥과이어, 친구로 나온 제임스 프랭코에 악덕 편집장 J. K. 시몬스 등 배우들의 좋은 연기로 스파이더맨의 탄생과 갈등, 성장까지 적절하게 그려냈으며 당시로써는 최신 기술을 잔뜩 동원하여 스파이더맨 특유의 고공 거미줄 점프 장면을 .. 영화 2023. 1. 8. 블랙 위도우 - 아직 그녀를 보내지 못한 팬들을 위한 헌사 블랙 위도우(Black Widow, 2021)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1세대 영웅들 가운데 하나인 블랙 위도우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다. 먼저 개봉된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에서 블랙 위도우의 희생이 확인된지라 이 영화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2016)과 어벤져스: 인피니티워(2018) 사이 일종의 프리퀄에 해당한다. 그동안 단독 영화가 없어서 윤곽만 알려져 있던 블랙 위도우 나타샤 로마노프의 과거가 펼쳐지고 가족들도 등장하는데, 특히 나타샤의 아빠와 엄마, 동생 모두 개성만점의 캐릭터로 나온다. 다만 나타샤의 과거사와 가족간의 화해, 악당에 대한 단죄까지 한편으로 정리하고 다음 세대의 블랙 위도우까지 고려하다 보니 전체적으로 산만한 느낌이 들고 어디서 본 듯한 장면도 종종 나오는 건 .. 영화 2022. 12. 11. 아이언맨 -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그 자체의 시작 아이언맨(Iron Man, 2008)은 지금은 하나의 장르가 되어버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arvel Cinematic Universe; MCU)의 시작을 알리며 영화계에 슈퍼 히어로 장르의 열풍을 불러왔다. 이 MCU 세계관을 기반으로 지금까지 무려 30편의 영화가 나왔는데 대부분 좋은 흥행 실적을 거뒀으니 당연한 일이다. 스타크 인더스트리 CEO인 토니 스타크가 납치된 후 고문당하는 도중 떠올린 아이디어로 만든 아크 리액터를 바탕으로 첫 아이언맨을 만들어 탈출에 성공한 후 조금씩 완성도를 높여가며 아이언맨을 개선시켜 나가는 과정은 어정쩡한 액션 장면보다 재미있다. 작품 속 아이언맨 수트의 발전은 토니 스타크의 인격적인 성숙과 비례하며, 천재에 미남이지만 쓰레기 인성을 가졌던 그가 진정한 슈퍼 히어.. 영화 2022. 12. 9. 웨어울프 바이 나이트 - 21세기에 즐기는 흑백 공포영화 우리나라에는 찾기 힘들지만 미국이나 서유럽 쪽에는 1930~1940년대 흑백 영화 시절의 공포물에 대한 팬덤이 제법 크게 존재한다. 디즈니 플러스 독점으로 지난 10월 7일 공개한 웨어울프 바이 나이트(Werewolf by Night, 2022)는 그런 고전공포영화 팬들을 위해 마블이 마련한 서비스가 되겠다. 영화는 블러드스톤 가문에 내려오는 괴물을 상대할 수 있는 특별한 보석인 블러드스톤을 차지하기 위해 괴물 사냥꾼들이 모이면서 시작한다. 가벼운 반전이 준비되어 있는 정도의 각본이지만 55분이라는 짧은 상영시간 덕분에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으며 잔인한 장면도 별로 없는 편. 하지만 이 작품의 매력은 앞에서 말한 흑백 공포 영화를 21세기에 즐기게 해줬다는 점에 있다. 화면도 음악도 모두 잘 어울리게 .. 영화 2022. 10. 31.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 - 이제는 부부같은 에디와 베놈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Venom: Let There Be Carnage, 2021)는 베놈이 악당으로 활약하는 원작과는 좀 다르게 아예 슈퍼 히어로 장르로 자리잡은 베놈의 후속편이다. 스파이더맨이 없는 세계관의 베놈 이야기가 이어진다. 첫번째 작품이 베놈과 에디 브록의 만남이었다면 2편은 베놈과 에디 브록의 동거 생활을 다루고 있다. 이쯤 되면 눈치채겠지만 슈퍼 히어로 장르라는 걸 빼고 보면 평범한 연인들의 이야기다. 1편이 서로 사귀고 동거를 시작하는 과정이었다면 2편은 그냥 부부 생활. 특히 사랑이 흘러넘치는 연애 초기가 아닌 서로의 장단점을 다 아는 상태에서의 갈등을 다루는 부분이다. 덕분에 전작에서 에디와 연인 관계였던 앤은 그저 제3자가 되었다. 베놈과 에디 브록의 관계를 이런 식의 관.. 영화 2022. 10. 12. 베놈 - 착하고 귀여운 베놈이라니 베놈은 유서깊은 스파이더맨 세계관에서 1, 2위를 다툴 정도로 유명한 악당 캐릭터다. 가끔씩은 좋은 일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악당이며 스파이더맨과는 수없이 대결을 벌여온 사이다. 하지만 소니의 영화 베놈(Venom, 2018)에서의 베놈은 좀 다르다. 일단 법적인 문제 때문인지 스파이더맨과는 관계가 없이 외계 생명체가 지구에 떨어지고 지구인과 융합하면서 생긴 존재다. 사람도 잡아먹는 주제에 주인공 에디 브록의 말은 그럭저럭 잘 들어주고 힘을 합쳐 싸우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원래 스파이더맨 세계관에서 유명한 빌런이었던 베놈은 이 작품에서는 사실상 수퍼영웅으로 활동하게 된다. 물론 식습관 때문에 안티히어로에 머무르겠지만. 그러다보니 원작에서 베놈의 악당스러운 모습에 매력을 느꼈던 이들에게는 많이 실망스럽겠지.. 영화 2022. 9. 14. 토르: 러브 앤 썬더 - 토르보다 고르 이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어벤져스 원년 멤버 가운데 헐크와 함께 단 둘만 남은 토르의 네번째 영화인 토르: 러브 앤 썬더(Thor: Love and Thunder, 2022)는 주인공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없이 시리즈를 늘리다보면 생기는 폐해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긴 수명과 강인한 육체, 초능력으로 신(神)답게 거만했던 처음과는 달리 이어지는 작품 속에서 인격과 능력의 성장을 거쳐 어벤져스: 엔드게임(Avengers: Endgame, 2019)에서 거의 완성을 이뤘던 토르인지라 이와 함께 나오는 새로운 영웅이나 빌런을 어떻게 표현할까 감독도 고민했을 것이다. 그리고 최악의 선택을 한다. 토르를 퇴화시키는 것. 4편의 토르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 뭔가 큰일을 당했는지 사고 방식이 유치해지고 전투능력은 줄.. 영화 2022. 9. 12.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