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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리뷰
- 영화 인사이드 아웃 2 - 걸작의 귀환! 쿠키 영상과 빙봉의 카메오 등장은? 인사이드 아웃 2(Inside Out 2, 2024)는 전작인 인사이드 아웃(Inside Out, 2015)에 이어 무려 9년만에 나온 후속작이다. 감독은 켈시 만(Kelsey Mann)으로 장편 애니메이션 연출은 처음이다. 어린 소녀 라일리의 머릿 속 감정들을 살아있는 캐릭터로 묘사하며 이야기를 끌어가는 어려운 작업을 해낸 전작에서 이어지는 2편은 라일리가 사춘기를 맞으면서 만나는 변화를 다루게 된다.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이라는 기존의 감정들과는 다른 느낌으로 새로 등장한 불안, 부럽, 당황, 따분은 처음에는 적처럼 여겨지고 갈등이 생기지만 결국 모두 힘을 합쳐 라일리를 위한 가장 좋은 결정을 내린다. 중2병이라고 농담처럼 부르는 시기를 다루지만 뜻밖에도 영화는 이를 매우 진지하게 살피고 ..
- 영화 쿵푸팬더 4 - 효자 프랜차이즈 망가뜨리는 드림웍스 쿵푸팬더 4(Kung Fu Panda 4, 2024)는 드림웍스의 인기있는 프랜차이즈 영화 쿵푸팬더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2016년에 나온 3편에 이은 8년만의 신작이다. 보통 아무리 인기 작품이라도 3편 정도 나오면 할 이야기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특히 쿵푸팬더 3편에서 포의 성장에 나름의 방점을 찍었고 최종 보스 카이 또한 관객이 보기에도 더할 나위 없는 최강이었다.정말로 오랜만에 나온 4편은 그 이상을 넘거나 적어도 비슷해야 했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그러지 못했다. 대신 이번 쿵푸팬더 4편을 휘어잡는 키워드는 바로 저예산. 전작들과는 달리 적은 예산으로 만들어진 쿵푸팬더 4편은 여러 모로 부족한 부분이 눈에 띄며 이야기 수준이나 애니메이션 품질은 좀 괜찮은 TV 드라마 수준에 가깝다. 클라이막스의 대..
- 영화 크레센도 - 임윤찬과 반 클라이번의 피아니스트들 크레센도(Crescendo, 2023)는 2022년 열렸던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를 다큐멘터리로 만든 영화다. 즉, 여기 나오는 이야기는 생략은 있었을지언정 대부분 사실이 되겠다.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Van Cliburn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는 미국의 피아니스트 반 클라이번의 이름으로 1962년 시작된 국제 피아노 콩쿠르다. 무려 60년을 자랑하는 전통의 이 대회에 입상하면 상금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공연할 수 있게 되니 젊은 피아니스트들에게는 정말 좋은 기회일 것이다. 다큐멘터리답게 30명이 참가하는 예선부터 시작하여 참가자들을 보여주면서 그들의 음악과 이야기를 듣는다. 물론 모든 참가자가 골고루 나오는 것은 아닌데 당사자의 의향에 따라 편집이 되었을 수도 ..
- 영화 프레디의 피자가게 - 원작 게임 팬이라면 봐야지 프레디의 피자가게(Five Nights at Freddy's, 2023)는 같은 이름의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다. 원작은 2014년부터 스콧 코슨(Scott Cawson)의 인디게임으로 시작하여 그 독특함으로 수많은 팬들을 양산하고 후속작들도 꽤 나왔고 마니아들도 많다. 아시다시피 게임 원작 영화는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 게임과 영화는 그 미디어의 특성이 비슷한 듯 하면서도 많이 다르기 때문에 각색 과정에서 조금만 잘못 가도 원작 팬들에게까지도 외면받기 때문. 다행히도 영화의 느낌은 나쁘지 않았다. 이야기의 완벽성은 어느 정도 포기한 대신, 원작 팬들을 사로잡았던 독특한 분위기를 살리는데 주력하고 특히 팬 서비스를 풍족하게 준비했다. 여기에는 원작자인 스콧 코슨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난 9년 동안 프레..
- 영화 서치 2 - 엄마의 실종, 이번엔 소녀가 나서다 전작 서치(Searching, 2018)의 대성공 이후 감독은 바뀌었지만 같은 각본가들로부터 4년 만에 나온 후속편이 서치 2(Missing, 2022)다.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지만 제목은 각각 Searching과 Missing으로 다르게 가져가고 서로 영향력이 거의 없는 스탠드얼론 시퀄에 해당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서치, 서치 2로 이름이 바뀌어 시리즈 물임을 강력하게 어필했다. 아빠가 딸을 찾는 1편과 다르게 2편에서는 딸이 엄마를 찾는 이야기가 되었다. 어릴 적 아빠를 여읜 준은 해외여행을 떠난 엄마 그레이스가 귀국하는 날 공항에서 기다리지만 오지 않는다. 걱정이 된 그녀는 경찰이나 FBI의 수사 결과를 기다리는 것과는 별개로 스스로도 엄마를 찾기 시작한다. 서치 2는 컴퓨터를 쓰는 1인칭 시점에..
인기 리뷰
- 악마를 보았다 - 최민식과 이병헌을 보았다 악마를 보았다(2010)는 복수를 하는 영화다. 국정원 요원인 김수현(이병헌)은 약혼녀가 임신한 채로 장경철(최민식)에게 살해당하자 복수를 위해 그를 잡아서 고통을 가하고 다시 놔주는 식으로 끈질기게 괴롭힌다. 하지만 장경철 또한 당하고만 있지 않고 김수현의 손에서 벗어나 역으로 복수하려 한다. 그리고 이야기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다. 작품 속에서 이병헌과 최민식은 극한의 대결을 벌인다. 영화 속의 역할 뿐만 아니라 배우로서의 연기력 그 자체의 대결도 격렬하다. 최민식은 극악무도한 연쇄살인마로, 이병헌은 그를 잡기 위해 점점 변해가는 모습을 화면 속에서 펼쳐나가며 관객은 빠져든다. 이렇게 두 명배우의 연기 만으로도 꽉 찬 느낌의 영화지만 상당히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와 끝까지 보기 힘들었던 분들도 많았..
- 배드타임즈: 엘 로얄에서 생긴 일 - 수렁에 빠진 악당들 배드타임즈: 엘 로얄에서 생긴 일(Bad Times at the El Royale, 2018)은 우연히 엘 로얄이라는 호텔에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생기는 일을 다룬 영화다.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주 양쪽에 걸쳐있는 엘 로얄 호텔은 한때 유명했다가 쇠락한 곳으로 직원도 한명 뿐이지만 그날따라 투숙객이 몰린다. 외판원과 가수, 그리고 신부에다가 성질 더러운 이름 모를 여성 한명까지. 문제는 엘 로얄 호텔도, 거기에 모여든 사람들도 모두 평범함과는 거리가 멀었다는 점이다. 나중에는 사이비 종교 교주와 그 신도들까지 몰려오며 엘 로얄은 말 그대로 수라장이 되어버린다. 잔인하지만 신선했던 캐빈 인 더 우즈의 드류 고다드(Drew Goddard) 감독의 작품인데, 다양한 특징을 가진 사람들의 충돌 그 자체는 나름의 재..
-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2 - 살아있는 음식들의 쥬라기 공원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2(Cloudy with a Chance of Meatballs 2, 2013)는 요리가 하늘에서 떨어진다는 황당한 설정으로 성공했던 전작에서 이어지는 영화다. 이번 작품에서는 음식이 그냥 떨어지는게 아니라 살아 움직인다. 전작의 소동을 겨우 진정시킨 플린트와 동료들이었지만 음식들로 폐허가 된 꿀꺽퐁당 섬에서 더 이상 살 수 없었다. 이때 플린트가 존경하던 발명가 체스터 V.가 이끄는 리브 코퍼레이션에서 섬을 재건하겠다고 천명하며 섬의 주민들은 다른 곳으로 이주해 살게 된다. 체스터의 눈에 든 플린트는 리브 코퍼레이션에 취업하지만 명령에 따라 다시 꿀꺽퐁당 섬으로 향한다. 그런데 도착해보니 섬의 음식들은 진화하여 푸드몬스터가 되어있었다. 1편을 좋아했던 팬들이라면 주요 등장인물들..
-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 - 미국은 그들에게도 기회의 땅이었을까 미국은 흔히 기회의 땅이라고 불리지만 전부 다 그 기회를 누릴 수 있는 건 아니다. 넷플릭스 영화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The Devil All the Time, 2020)는 미국에 태어났지만 그런 기회를 얻지 못한 이들이 주인공인 작품이다. 오하이오의 노컴스티프와 웨스트버지니아의 콜크리크라는 미국 사람도 잘 모를 것 같은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살아가는 이 영화의 주역들은 초강대국의 길을 걷던 미국에서도 소외된 계층에 속한다. 2차대전의 병역을 마쳤고 성실하게 일하지만 여전히 가난에서는 벗어날 수 없던 아버지와 그 아들 또한 베트남 파병을 꿈꾸며 마무리되는 일종의 루프를 생각해 보면 고난으로 가득 한 윤회가 떠오를 정도. 이기심과 욕망으로 가득한 사람들 사이에서 덜 이기적이고 더 나누려는 주인공과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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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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