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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올라온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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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스트(2022) - 무리잃은 사자의 핏빛 복수 비스트(The Beast, 2022)는 사파리 투어를 떠난 가족이 사자의 습격에서 살아남기 위해 투쟁하는 이야기를 담은 미국 영화다. 네이트는 두 딸과 함께 남아프리카로 사파리 여행을 떠난다. 딸들은 네이트가 엄마와 헤어지고 엄마가 암으로 죽었기 때문에 아빠를 원망하는 중. 네이트에게 있어서는 딸들과의 사이를 다시 회복시키기 위한 중요한 여행이었다. 그러나 딸들은 이제 한참 사춘기에 진입한 상태인지라 아빠와는 계속 삐걱거린다. 그래도 처음 있었던 약간의 갈등을 뒤로 하고 시작된 사파리 투어는 즐겁게 이어졌지만 도중에 만난 마을에 큰 이변이 있었다. 바로 식인 사자의 습격이 있었던 것. 가이드는 사자와 대치 중 큰 부상을 입고 자동차는 고장난다. 무차별적으로 사람을 습격한 건 밀렵꾼들에 의해 무리를 모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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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소년, 두더지, 여우, 그리고 말 - 삶에 지친 그대를 위한 따스한 위로 소년, 두더지, 여우, 그리고 말(The Boy, the Mole, the Fox and the Horse, 2022)는 같은 이름의 서적을 원작으로 만든 애플 오리지널로 공개된 단편 애니메이션이다. 시작하자마자 소년은 눈이 쌓인 벌판에 혼자 있다. 땅을 뚫고 두더지 한마리가 나오고 말을 건다. 그들은 여우를 만나고 말을 만나며 마침내 이야기는 종착점에 다다른다. 이 작품은 겉으로 보기에는 아이를 위한 동화 같지만 속을 열어보면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들이 여행하면서 나누는 여러가지 이야기는 한마디 한마디가 어린 아이들보다는 그동안의 삶에 지친 어른들을 위로하는 말이다. 번아웃(burnout)이라는 말이 있는데, 자세히 보면 소년이나 여우, 말의 모습이 바로 그 번아웃 상태처럼 보인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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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턴 - 채용된 인턴이 전직 현자 수준 할아버지라면? 인턴(The Intern, 2015)은 은퇴한 할아버지가 젊은 여성 CEO가 운영하는 회사에 인턴으로 취업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로버트 드 니로와 앤 해서웨이가 주연을 맡고 르네 르소가 조연을 맡는 등 화려한 출연진으로도 화제가 되었던 작품. 70살의 벤은 65세 이상 시니어 인턴 사업에 지원, 패션 스타트업인 ATF사에 입사하게 된다. 창업주인 30살의 CEO 줄스와 같이 일하게 되는데, 처음에는 경원시 했던 그녀도 벤의 경륜과 배려에 점점 마음을 열게 된다. 하지만 그녀는 남편의 불륜을 알게 되고 가정을 복구하기 위해 사업에서 한발 빼려고 하고 있다. 영화 속 벤은 완벽한 인물이다. 비록 시대에 다소 뒤떨어져 있지만 사람을 대할 때 늘 겸손하고 자신의 주장만 고집하지 않아 귀가 열려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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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더 글로리 - 웰메이드 학폭 복수극, 그 결말의 의미 2개의 파트로 나누어 방영된 16부작 드라마 더 글로리(The Glory, 2022~2023)가 마무리되었다. 파트1(시즌1)은 2022년 12월 30일, 파트2(시즌2)는 2023년 3월 10일 공개되었다. 고등학교 시절 가난했기에 끔찍한 학교폭력(학폭)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던 문동은은 18년간 준비하여 자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에게 복수를 진행한다. 작가 김은숙은 16편의 이야기를 통해 약자를 보호해야 하는 국가 시스템, 특히 학교와 경찰이 권력과 자본에 얼마나 허약한지 보여줌과 동시에 왜 문동은이 사적 제재에 매달릴 수 밖에 없는지 시청자를 효과적으로 설득한다. 특이한 건 복수는 간접적으로 진행된다는 점. 문동은은 당사자에게 직접 복수하기 보다는 자신을 괴롭힌 사람들과 그 주변 사람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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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우리는 이 행성에 살고 있어: 지구에서 살아가는 법 - 아이들과 함께 보세요. 우리는 이 행성에 살고 있어: 지구에서 살아가는 법(Here We Are: Notes for Living on Planet Earth, 2020)은 같은 이름의 베스트셀러 아동 서적을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작품이다. 현대 사회에서 아이들이 배워야 할 지식은 매우 많지만, 학교의 교과 과정말고는 주변 사람의 개인적 경험에 따라 가르칠 수 있는 범위가 정해진다. 하지만 이 작품은 지구라는 별에서 살아가는 개인으로서 자신을 둘러싼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잔잔하면서도 무게있게 전달하는데 성공한다. 교육적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연출을 바꿔주면서 지루하지 않고 아이들과 함께 감상하고 이야기도 많이 나누면 좋을 듯. 36분의 상영시간인지라 학교 교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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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바르게 살자 - 현실에선 미션 임파서블? 바르게 살자(Going by the book, 2007)는 바른 생활을 실천하는 경찰 정도만이 은행강도 훈련에 참여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블랙코미디 영화다. 연쇄 은행강도 사건으로 시끄러운 삼포시에 부임한 신임 경찰서장은 선전효과를 위해 은행강도 대비 훈련을 기획하고 강도 역할을 정도만 순경에게 맡긴다. 서장 부임 첫날 자신에게 곧이곧대로 교통위반딱지를 뗀데 대한 보복 차원의 결정이었다. 서장은 그저 범인이 제압당하고 체포되는 역할로 생각했지만 정도만은 강도 역할 역시 철저하게 준비한다. 그리고 훈련이 시작하자 상황은 서장의 예상과는 영 다르게 진행된다. 제목에서 암시하듯 영화는 바르게 사는게 사실상 불가능한 현실에서 바르게 사는 정도만이 무슨 일을 당하고 무슨 일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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