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794 인사이드 아웃 2 - 걸작의 귀환! 쿠키 영상과 빙봉의 카메오 등장은? 인사이드 아웃 2(Inside Out 2, 2024)는 전작인 인사이드 아웃(Inside Out, 2015)에 이어 무려 9년만에 나온 후속작이다. 감독은 켈시 만(Kelsey Mann)으로 장편 애니메이션 연출은 처음이다. 어린 소녀 라일리의 머릿 속 감정들을 살아있는 캐릭터로 묘사하며 이야기를 끌어가는 어려운 작업을 해낸 전작에서 이어지는 2편은 라일리가 사춘기를 맞으면서 만나는 변화를 다루게 된다.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이라는 기존의 감정들과는 다른 느낌으로 새로 등장한 불안, 부럽, 당황, 따분은 처음에는 적처럼 여겨지고 갈등이 생기지만 결국 모두 힘을 합쳐 라일리를 위한 가장 좋은 결정을 내린다. 중2병이라고 농담처럼 부르는 시기를 다루지만 뜻밖에도 영화는 이를 매우 진지하게 살피고 .. 영화 2024. 6. 16. 크레센도 - 임윤찬과 반 클라이번의 피아니스트들 크레센도(Crescendo, 2023)는 2022년 열렸던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를 다큐멘터리로 만든 영화다. 즉, 여기 나오는 이야기는 생략은 있었을지언정 대부분 사실이 되겠다. 반 클라이번 국제 콩쿠르(Van Cliburn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는 미국의 피아니스트 반 클라이번의 이름으로 1962년 시작된 국제 피아노 콩쿠르다. 무려 60년을 자랑하는 전통의 이 대회에 입상하면 상금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공연할 수 있게 되니 젊은 피아니스트들에게는 정말 좋은 기회일 것이다. 다큐멘터리답게 30명이 참가하는 예선부터 시작하여 참가자들을 보여주면서 그들의 음악과 이야기를 듣는다. 물론 모든 참가자가 골고루 나오는 것은 아닌데 당사자의 의향에 따라 편집이 되었을 수도 .. 영화 2024. 1. 1. 맨 인 블랙 - 음모론과 외계인, 혈통의 비밀, 인종차별 비판까지 다 들어있는 종합선물세트 맨 인 블랙(Men In Black, 1997)은 외계인의 존재를 감추려는 수수께끼의 집단에 대한 음모론을 90년대 스타일의 SF 코미디로 연출한 작품이다. 제임스는 뉴욕 경찰로 쫓던 용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자 까만 양복을 입은 사람의 방문을 받는다. 그들의 정체는 지구에 있는 외계인 관련 업무를 보는 MIB(Men In Black)였고 제임스는 시험을 거쳐 선발되고 요원 J로 활동한다. 하지만 그는 MIB가 되자마자 지구를 구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한창 때의 윌 스미스와 그래도 젊은 편이었던 토미 리 존스가 파트너를 이루며 좋은 케미를 이룬다. 기본적으로는 코미디를 깔고 가면서 외계인을 빙자해서 인종차별, 외국인 홀대 등에 대한 담론도 슬쩍 집어넣는데다가 흑인과 백인이 힘을 합쳐 나쁜 외계인으.. 영화 2023. 4. 26. 퍼시픽 림 - 팬들을 열광시키는 거대 로봇과 괴수의 대결전 퍼시픽 림(Pacific Rim, 2013)은 인류를 멸망시키려는 괴수(카이주)에 맞서 싸우는 로봇 예거와 예거 파일럿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환태평양(Pacific Rim) 심해의 브리치를 통해 인류에게 쳐들어오는 외계인 괴수 카이주에게 대항하기 위해 인류는 거대 로봇 예거를 만들어 싸우고 있다. 롤리 베켓은 파트너였던 형이 전투 중 죽자 예거 파일럿 자리를 포기하고 은둔하나 카이주의 공격이 거세지자 다시 예거 파일럿으로 합류하기로 한다. 갈수록 강해지는 카이주의 공세 속에서 새로운 파트너를 찾아 인류를 지켜내야 한다. 이 작품의 의의는 역시 애니메이션이나 특수촬영물로만 보던 거대 로봇과 거대 괴수의 대결을 헐리웃의 기술과 연출로 박진감있게 그려냈다는 점에 있다. 줄거리는 평범한 영웅물에 해당하지만.. 영화 2023. 4. 19.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 우리가 기다리던 스파이더맨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Spider-Man: No Way Home, 2021)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세번째 스파이더맨 영화다. 전편에서 정체가 만천하에 드러난 피터 파커는 주변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 것을 보고 닥터 스트레인지를 찾아 도와달라 부탁한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스파이더맨이 피터 파커라는 것을 아는 이들의 기억을 모두 지워버리는 마법을 쓰려 했지만 중간에 피터의 개입으로 마법이 망가지고 부작용으로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빌런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리워치 별점 ★ 7/10 스파이더맨 영화 팬들을 위한 호사스러운 선물 개봉 전부터 역대 스파이더맨들이 모두 등장한다는 소문은 사실로 드러났고 그랬기에 영화는 흥행이 보장된 보증수표같은 작품이었다. 지금이야 아이언맨이 더 인기지만 스파이더맨은 .. 영화 2023. 4. 15. 닥터 스트레인지 - 당근도 아닌데 거래해야 하는 도르마무 닥터 스트레인지(Doctor Strange, 2016)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강력한 마법을 구사하는 닥터 스트레인지 시리즈 첫번째 작품이다. 유능한 의과의사 스티븐 스트레인지는 불의의 사고로 손을 다쳐 더 이상 수술을 할 수 없게 된다. 백방으로 손을 고칠 방법을 알아보지만 해결책은 없었고 폐인이 되어가는 중 누군가에게 들은 실마리를 갖고 홀로 네팔에 간다. 거기서 그는 인생의 근간을 뒤흔드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동안 에너지 및 기계 공학, 바이오 기술 등으로 슈퍼 히어로를 만들어왔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처음으로 마법이라는 개념을 들여온 작품이다. 덕분에 어색한 부분도 있지만 전형적인 슈퍼 히어로의 탄생 이야기를 베데딕트 컴버배치가 훌륭하게 연기하며 큰 무리없이 넘어간다. 다만 악역인 케실.. 영화 2023. 4. 14.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 - 명작 판타지로 인정받을 세가지 이유 반지의 제왕 시리즈 이후 우리나라에도 판타지 장르가 잘 알려졌지만 뜻밖에도 이 시리즈 이후로는 별로 성공한 작품이 없다. 판타지라고 대충 드래곤과 괴물과 마법이 나오면 되는게 아니라 나름의 탄탄한 세계관을 준비해야 하고 좋은 배우들의 연기까지 있어야 관객들이 몰입할 수 있는데 이를 준비하는데 소홀했기 때문. 그런 판타지 장르 팬들을 위한 선물같은 영화가 등장했다. 바로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Dungeons & Dragons: Honor Among Thieves, 2023)이다. 이 작품은 판타지 장르의 근본이라 불리는 RPG 시스템인 던젼 앤 드래곤(Dungeons & Dragons; D&D)을 기반을 만들어진 영화다. 하지만 복잡한 규칙 같은 거 신경쓰지 않아도 충분히 재미있게 풀어주고 있으.. 영화 2023. 4. 10. 버드 박스 - 새장 속에 갇혀버린 인류, 구원받을 수 있을까? 버드 박스(Bird Box, 2018)는 조시 맬러먼(Josh Malerman)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의 영화다. 줄거리 맬로리는 아이를 임신하고 정기 검진을 위해 동생과 함께 병원에 다녀오는 중 사람들이 무언가를 바라보자 마자 하나 둘 자살하기 시작하는 현상을 목격한다. 동생마저 그녀의 눈 앞에서 스스로 생명을 포기하고 근처의 집으로 숨지만 그것만으로 안전해진 것은 아니었다. ★★★★★★★ 7/10 몸이 100냥이면 눈이 90냥 리뷰 사람의 눈은 지구에서 문명을 쌓고 다른 생물군에 비해 우위를 달성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그러기에 적지 않은 아포칼립스 장르 작품들이 인류가 멸망 또는 쇠퇴하는 조건으로 시각을 잃는 상황을 설정한다. 이 작품 또한 시각이 문제가 되는 것은 .. 영화 2023. 4. 4. 붉은 돼지 - 돼지가 된 파일럿, 마법을 푸는 방법은? 붉은 돼지(紅の豚/Porco Rosso, 1992)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줄거리 알 수 없는 이유로 돼지 얼굴이 되어버린 포르코는 붉은 돼지라 불리며 아드리아 해에서 하늘의 해적인 공적을 무찌르고 현상금 벌이를 해서 먹고 사는 비행정 조종사다. 공적들에게 고용한 커티스가 공격하지만 엔진이 고장나 제대로 싸워보기 전에 패배한 포르코. 그는 재대결을 위해 비행정을 고치러 밀라노로 향한다. ★★★★★★★ 7/10 어느 중년 아저씨의 로망만 잔뜩 담았는데 재미있어 리뷰 이 작품에서 미야자키 하야오를 빼면 별로 남을 게 없을 정도로 미야자키 하야오가 좋아하는 요소가 잔뜩 들어간 작품이다. 실력과 고집을 겸비한 주인공, 남유럽 배경, 남유럽 사람들, 하늘을 나는 비행정, 주인공을 좋아하는 .. 영화 2023. 4. 3.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 언젠가는 인간도 쫓겨날까?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平成狸合戦ぽんぽこ, 1994)는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만든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도쿄 외곽에서 평화롭게 살고 있던 너구리들은 도시의 개발로 인해 갈수록 서식지가 줄어듦에 따라 더 이상 참지 않고 인간과 전쟁을 벌이기로 결심한다. 여기 나오는 너구리들은 인간처럼 지적인데다가 변신술까지 쓰는 종류도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 그들은 열심히 변신술을 익히고 전쟁을 준비하지만 상황은 너구리들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이리워치 평점 ★★★★★★★ 7/10언젠가는 너구리처럼 인간도 쫓겨날까? 일본의 1960년대 학생운동을 일부 풍자했다고 전해지는 이 작품은 일단 매우 재미있다. 너구리들의 말과 행동은 인간적이라 친숙하고 공감이 가는데다가, 힘든 일이 있어도 삶에서 밝은 면을 바라보는 경우.. 영화 2023. 3. 30. 소스 코드 - 반복되는 참극의 루프, 그 탈출구는? 소스 코드(Source Code, 2011)는 정해진 8분의 시간을 반복해야 하는 한 남성의 이야기를 담은 던컨 존스 감독의 영화다. 콜터 스티븐스 미 육군 대위는 자신이 뉴욕의 통근 열차를 타고 있고 숀 펜트리스라는 인물로 깨어난 것을 알게 된다. 당황하던 그가 상황을 파악하던 중 열차는 폭파하고 자신은 어두운 조종석에서 깨어난다. 그리고 자신이 열차가 폭탄 테러를 당하기까지의 8분의 시간을 반복하며 테러범을 잡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된다. 이리워치 평점 ★★★★★★★ 7/10테러의 참극을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려놓기까지 이 작품은 약간 변형된 타임 루프 장르를 기본으로 하여 주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제이크 질렌할이 연기하는 콜터는 폭탄 테러 범인을 추적하고 승객과 친해지며 사랑을 고백할.. 영화 2023. 3. 27. 더 길티(2021) - 한 여성의 911 구조 요청에 숨은 진실 더 길티(The Guilty, 2021)는 덴마크 영화 Den Skyldige(2018)를 넷플릭스에서 리메이크한 영화다. 조 베일러는 LA 경찰이지만 사건이 생겨 911 콜센터(우리나라의 119)에서 임시로 근무 중이다. 현장 근무에 비교해서 지루하기 짝이 없는 콜센터였지만 남편에게 납치된 여성 에밀리로부터 전화가 오면서 상황은 급박해진다. 이리워치 평점 ★★★★★★★ 7/10제이크 질렌할 단 한명에게 홀리다 원작 영화가 워낙 잘 나온 작품이고 이를 이어받은 넷플릭스 영화 또한 괜찮게 만들어졌다. 콜센터의 제한적인 공간에서만 벌어지는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특히 주연인 제이크 질렌할(Jake Gyllenhaal)은 일과 가정 양쪽에서 강한 압박에 시달리는 상황에서도 어려.. 영화 2023. 3. 26. 이전 1 2 3 4 ··· 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