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794 슈퍼배드 - 악당 그루와 미니언즈, 전설의 시작 슈퍼배드(Despicable Me, 2010)는 지금은 미니언즈로 더 유명한 슈퍼배드 시리즈의 첫번째 영화다. 그루와 미니언즈가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 기념비적인 작품이자 제작사인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의 첫번째 애니메이션이기도 하다. 생활 자체가 악당인 그루는 라이벌인 벡터의 명성이 더 높아지자 위기감을 느끼고 누구도 하지 못했던 달을 훔치기로 한다. 수축 광선 발사기를 도둑질하지만 벡터에게 빼앗기고 말아 이를 되찾기 위해 그루는 고아들을 입양한다. 하지만 일은 뜻대로 되지 않는다. 이 작품은 악당이 주인공이긴 하지만 그 악행이 가벼운 수준이고 나중에 개과천선하기에 온 가족이 보기 딱 좋다. 여기에 더해서 그루가 입양한 세 자매에 결정적으로 몸개그를 뿜어대는 귀여운 미니언들을 섞어 깔끔한 마무리까지.. 영화 2023. 2. 14. 엑시트 - 위험한데 유쾌한 재난 생존기 엑시트(Exit, 2017)는 유독가스 테러에 한 가족이 휘말리고 그들을 살리기 위해, 그리고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두 남녀가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대학 시절 산악동아리에서 활약했던 용남은 취업에는 실패한 상태다. 어머니의 칠순잔치를 맞아 온 가족이 모였는데 그곳에서 일하던 학교 후배 의주를 만난다. 그녀는 용남이 마음에 두고 있던 사람. 잔치가 끝나가던 즈음 가스 테러 사건이 일어나고 갈 곳이라고는 빌딩 옥상 뿐이지만 그 문은 잠겨있다. 과연 이들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우리나라에서는 흔치 않은 재난 영화인데, 기대보다 매우 잘 만들어진 영화다. 현실적으로 구현이 힘든 부분은 과감하게 포기한 대신 재난을 대하는 사람들과 살아 남으려는 의지를 중심에 두고 이야기를 진행한다. 드론과 스마트폰의 활용도 좋.. 영화 2023. 2. 11. 가재가 노래하는 곳 - 습지에서 홀로 사는 소녀 가재가 노래하는 곳(Where the Crawdads Sing, 2022)은 습지에서 홀로 사는 소녀의 삶을 다룬 영화로 델리아 오언스가 같은 이름의 소설이 원작이다. 습지에서 살고 있던 소녀 카야는 아빠의 가정 폭력이 심해지자 엄마와 다른 가족이 차례차례 떠나고 아빠까지 떠나자 스스로의 힘으로 삶을 영위하게 된다. 다행히 도와준 부부가 있어 최소한의 생계는 유지하게 되고 근처에 살던 테이트가 공부를 도와주다 서로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대학에 간 테이트는 약속과 달리 돌아오지 않았고 그 빈 자리를 메우듯 체이스라는 남자가 다가오지만 그는 겉과 속이 달랐다. 영화에서 카야와 그녀가 살고 있는 노스캐롤라이나 습지는 무척 잘 어울린다. 대자연을 다룬 다큐멘터리처럼 장엄한 영상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습지와 .. 영화 2023. 2. 10. 캐리비안의 해적 2: 망자의 함 - 결혼식은 망했지만 잭 스패로우는 돌아왔다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Pirates of the Caribbean: Dead Man's Chest, 2006)은 대성공을 거둔 전작의 세계관을 확장하며 등장한 후속작이다.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 펄의 저주가 기대 이상의 흥행 성과를 내자 디즈니는 후속작을 만들기로 한다. 특히 2편은 3편과 함께 기획되어 이야기의 마무리는 3편에서 짓게 된다. 전작에서 활약한 잭 스패로우 역의 조니 뎁은 물론이고, 키이라 나이틀리, 올란도 블룸의 3인방은 당연히 나오고 새로운 악역으로 빌 나이가 CG 투성이 문어 아저씨로 나옴에도 불구하고 매우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다. 이야기 또한 1편에서 바로 이어진다. 전작에서 잘 이뤄질 것 같던 윌과 엘리자베스는 결혼식부터 파토나버리고 꼬리를 무는 사건 속에서 캐릭터들의 관계.. 영화 2023. 2. 2. 더 프레젠트 - 소년이 선물에 화를 낸 이유 The Present(2016)는 어떤 소년이 선물을 받으면서 생긴 이야기를 담은 단편 애니메이션이다. 독일 루트비히스부르크(Ludwigsburg)의 바덴-뷔르템베르크 영화학교(Filmakademie Baden-Wuerttemberg)의 Jacob Frey를 비롯한 많은 이들이 만든 졸업 작품으로, Fabio Coala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집안에서 게임에만 열중하던 한 소년에게 엄마가 선물을 주었다. 소년은 선물 상자라는 말에 호기심을 품고 상자를 열었더니 그 안에서 나온 건 귀여운 강아지 한마리였다. 그런데 그 개는 보통과는 좀 다른 녀석이었다. 단편에서 중요한 점은 짧은 길이 안에 등장인물에 대한 설명과 그가 맞이한 사건, 그리고 그 변화를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잘 담는 것일텐데, 이 .. 단편 2023. 1. 31. 더 메뉴 - 요리가 예술을 넘어 광기로 치닫게 되면 더 메뉴(The Menu, 2022)는 외딴 섬의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저녁 한끼에 무려 1250달러, 현재 환율로 154만원이나 하는 레스토랑 호손에서 식사를 하기 위해 마고와 타일러는 다른 손님들과 함께 배를 타고 섬으로 들어간다. 고급스러운 코스 요리를 즐기게 되어 좋아한 타일러와 마고였지만 코스가 하나씩 진행될 때마다 뭔가 이상하게 돌아간다는 것을 느낀다. 이 작품은 최근의 고급 요리가 음식의 본질에서 벗어난 채 소비되는 상황을 여러 방식으로 비꼰다. 이를 위해 유명한 요리 비평가, 금전욕이 많은 젊은 투자자, 한물갔지만 요리 예능으로 다시 뜨려는 연예인, 비싼 요리를 먹는게 일상화된 부유층, 미식을 취미로 삼는 사람(foodie) 등 다양한 이들이 손님으로 참여하며.. 영화 2023. 1. 30. 피스트 - 강아지에게 이런 먹이는 안 됩니다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피스트(Feast, 2014)는 강아지 윈스턴의 시각으로 진행되는 8분짜리 단편이다. 윈스턴은 제임스가 길거리에서 주워온 강아지다. 처음에는 개 먹이를 먹었지만 주인이 남긴 음식에 맛들려 피자나 스파게티, 햄버거 등을 더 좋아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주인은 사랑을 시작하는데 문제는 그 상대가 채식주의자라는 점. 주인은 연인을 따라 채식주의를 실천하고 윈스턴 또한 강제로 이를 따라야 했지만 문제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 작품은 짧은 시간에 윈스턴과 제임스가 어떻게 만나 함께 살게 되는지나 윈스턴의 식습관이 결정되는 과정, 제임스의 연애와 그 다음 이야기까지 예쁜 그림체와 세련된 연출로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제임스와 윈스턴 모두 행복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윈스턴이 제임스를 위해.. 단편 2023. 1. 26. 설국열차 - 꼬리칸부터 머리칸 사이, 당신은 어느 칸? 설국열차(Snowpiercer, 2013)는 살인의 추억(2003), 괴물(2006) 등으로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던 봉준호 감독이 최초로 만든 영어로 말하는 영화다. 덕분에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 에드 해리스, 존 허트 등 유명 헐리웃 배우들과 우리나라 배우인 송강호, 고아성이 함께 연기하는 진귀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지구가 꽁꽁 얼어붙은 상태로 17년째 유일하게 움직이고 있는 기차의 꼬리칸에는 최하층 계급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기차의 앞쪽에는 훨씬 더 좋은 조건으로 살고 있는 이들이 있었으나 꼬리칸 사람들에게는 접근이 불가능한 상황. 차별받으며 일방적으로 이용당하고 심지어 살해까지 당하는 상황에서 더 나은 대우를 받기 위해 이들은 반란을 일으키고 앞 칸을 향해 나아간다. 기차 밖에서는 .. 영화 2023. 1. 23. 더 임파서블 - 거대 쓰나미 속 평범한 가족이 살아남으려면 더 임파서블(The Impossible, 2013)은 2004년 남아시아 대지진으로 인해 밀려왔던 쓰나미의 참상을 다룬 이야기다. 당시 전세계적으로 수십만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왔는데 우리에게는 많이 놀러갔던 태국의 피해가 많이 알려진 바 있으며 한국인 사망자도 적지 않은 편. 이 영화는 바로 그 태국의 관광지를 덮친 쓰나미 속에서 부부와 세 아들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마리아와 헨리 부부는 세 아들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맞아 태국의 카오 락으로 휴가온지 이틀 후인 12월 26일, 준비할 틈도 없이 쓰나미가 이들을 덮친다. 모든 것이 엉망이 된 아비규환의 상황 속에서 온 가족은 뿔뿔이 흩어지고 엄마는 큰 부상까지 입는다. 그들은 재난 현장에서 빠져나와 서로를 찾아 무사히 돌아가기 위해 분투한다. 다른 헐리웃 .. 영화 2023. 1. 18. 브레인 디바이디드 - 픽사의 인사이드 아웃이 이걸 베꼈나? 브레인 디바이디드(Brain Devided, 2013)는 당시 링링 예술 디자인 대학(Ringling College of Art and Design)을 다니던 송준우, 송준식, 조사이어 하워스(Josiah Haworth)가 함께 만든 단편 애니메이션이다. 소개받은 이성과 첫 만남을 갖기 위해 기다리던 남성의 머릿속에는 이성과 감성이라는 몸을 조종하는 두개의 존재가 있었다. 예상보다 훨씬 매력적인 여성이 나타나자 두 존재는 몸의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갈등을 시작하고 밖으로 표출되면서 데이트 상대를 놀라게 만든다. 5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작품의 설정과 전개, 마무리, 그리고 그 다음의 전개에 대한 여운까지 남겨놓는 이 작품은 2013년 비메오와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자마자 큰 인기를 얻었고 적지 않.. 단편 2023. 1. 15. 소울 - 재즈의 향연 속 길잃은 영혼 소울(Soul, 2020)은 업, 인사이드 아웃 등으로 세상을 독특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피트 닥터(Pete Docter) 감독이 만든 픽사의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조 가드너는 재즈 피아니스트를 목표로 살아왔지만 현실은 학교에서 음악을 가르치며 살고 있을 뿐이었다. 유명한 재즈 뮤지션인 도로테아 윌리엄스의 밴드에 들어갈 기회가 생겨 기뻐하다가 그만 맨홀에 빠져 가사 상태에서 영혼의 세계인 유 세미나(You Seminar)로 가버린다. 이대로 저 세상으로 가버리면 그의 몸은 완전히 죽게 되는 셈. 평생을 기다려 온 기회를 눈 앞에 두고 죽는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한 조 가드너는 자신의 몸으로 다시 돌아갈 방법을 이리저리 찾다가 또 다른 영혼 22를 만나게 된다. 이 영화는 죽고 난 다음의 영혼과 태어나기 전.. 영화 2023. 1. 9. 빅 - 하룻밤 만에 어른이 된 아이 빅(Big, 1988)은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던 소년이 하룻밤만에 어른이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13세의 조쉬는 평소 좋아했던 여자아이 앞에서 작다는 이유로 놀이기구 줄에서 내쫓기는 망신을 당한다. 낙담한 조쉬는 놀이공원 구석에 있는 소원을 들어주는 졸타 기계에 자신이 커졌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 다음날 아침 조쉬는 정말 어른이 되었고 엄마는 조쉬를 몰라보는지라 집에서 강제로 내쫓기고 절친 빌리의 도움으로 작은 호텔에 겨우 잠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조쉬가 졸타 기계를 찾을 때까지 먹고 살려면 직업이 필요했기에 장난감 회사에 취직하는데, 우연히 사장의 눈에 든 그는 승승장구 출세하고 어른 여자친구까지 생긴다. 아이가 하룻밤 만에 어른이 된다는, 어떻게 보면 허무맹랑한 이야기에 생명을 .. 영화 2023. 1. 7. 이전 1 2 3 4 5 6 ··· 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