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 하드 3(Die Hard with a Vengeance, 1995)는 안타깝게도 최근 치매 상태임을 밝힌 브루스 윌리스의 대표작 다이 하드 시리즈의 세번째 작품이다.
뉴욕시가 갑작스런 폭탄 테러에 휘말리면서 사이먼이라는 테러범이 정직 상태로 술 취해있던 존 맥클레인을 불러낸다. 더 많은 폭탄 테러를 당하고 싶지 않다면 존은 테러범의 요구대로 행동해야 하지만 처음부터 쉽지 않아 목숨을 위협받지만 제우스라는 민간인의 도움으로 살아난다. 존과 제우스는 어쩔 수 없기 같이 행동하게 되지만 테러범의 요구는 갈수록 힘들고 어려워진다. 과연 존은 테러범을 잡을 수 있을까?
폐쇄적인 공간에서 약간 아웃사이더스러운 경찰이 테러범을 상대로 싸우던 액션 영화였던 1편과 2편에 비해 3편은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중요한 미션과 수수께끼를 해결하는 와중에 사건을 풀어나간다. 덕분에 지역이 한정되었던 전작들과 달리 밝은 낮의 뉴욕시를 구석 구석 구경하게 된다. 마치 런닝맨 같은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 느낌이랄까. 이런 문제 풀이 방식 덕분에 오랜만에 다시 봐도 재미있는 편.
액션 장면 또한 총격전보다는 자동차, 지하철 등 탈 것도 많이 활용한다. 물론 엘리베이터 안에서의 총격 장면은 지금 봐도 대단하다.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의 엘리베이터 안 대결 장면 이상은 되는 듯.
3편의 또 한가지 특징으로 파트너인 새뮤얼 L. 잭슨이 연기하는 제우스의 존재를 빠뜨릴 수 없다. 얼떨결에 휩싸인 민간인을 연기하면서 그렇지 않아도 바쁜 존을 도와 테러범을 쫓는데 이때부터 이미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걸걸한 욕을 난사한다.
분명히 달라지긴 했지만 전작들 못지 않은 재미를 선사했던 작품으로 수수께끼 부분은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풀어도 재미있을 듯. 참고로 원제는 Die Hard with a Vengeance인데, 뜻을 보면 vengeance는 복수라는 말로 복수가 있는 다이 하드로 해석할 수 있지만 with a vengeance가 심하게, 세게 등을 뜻하는 숙어인지라 더 열심히 죽지 않겠다 라고도 해석이 가능하다.
이리워치 평점 [?]
이미지 출처 : 20세기 스튜디오
스트리밍 디즈니 플러스
다이 하드 시리즈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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