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모험16 천공의 성 라퓨타 - 미래소년 코난과 하늘에서 온 소녀의 만남, 명작이 되다 천공의 성 라퓨타(天空の城ラピュタ/Castle in the Sky, 1986)는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만든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소년 소녀의 모험 이야기를 담은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줄거리 고아지만 꿋꿋하게 혼자 사는 파즈는 어느날 하늘에서 떨어진 소녀 시타를 구해준다. 그 시타를 쫓아오는 정부의 군대와 해적을 피해 둘은 모험을 시작한다. 이리워치 평점 ★★★★★★★★ 8/10 미야자키 하야오 스타일의 모험 활극! 리뷰 히트작 미래소년 코난(1978)에서 코난을 좀 더 현실적인 능력을 가진 소년 파즈로 바꾸고, 여주인공은 거의 그대로 갖다 쓴 다음, 공중도시 라퓨타의 전설에 얽힌 비밀을 섞어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스타일로 만든 소년 소녀 모험 영화의 걸작이다. 시작부터 끝까지 다양한 사건과 생동감있는 .. 영화 2023. 4. 6. 엑시트 - 위험한데 유쾌한 재난 생존기 엑시트(Exit, 2017)는 유독가스 테러에 한 가족이 휘말리고 그들을 살리기 위해, 그리고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두 남녀가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대학 시절 산악동아리에서 활약했던 용남은 취업에는 실패한 상태다. 어머니의 칠순잔치를 맞아 온 가족이 모였는데 그곳에서 일하던 학교 후배 의주를 만난다. 그녀는 용남이 마음에 두고 있던 사람. 잔치가 끝나가던 즈음 가스 테러 사건이 일어나고 갈 곳이라고는 빌딩 옥상 뿐이지만 그 문은 잠겨있다. 과연 이들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우리나라에서는 흔치 않은 재난 영화인데, 기대보다 매우 잘 만들어진 영화다. 현실적으로 구현이 힘든 부분은 과감하게 포기한 대신 재난을 대하는 사람들과 살아 남으려는 의지를 중심에 두고 이야기를 진행한다. 드론과 스마트폰의 활용도 좋.. 영화 2023. 2. 11. 캐리비안의 해적 5: 죽은 자는 말이 없다 - 캐릭터 붕괴의 대환장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Pirates of the Caribbean: Dead Men Tell No Tales, 2017)는 해적 영화를 대표하는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현 시점 가장 마지막 편이다. 고어 버빈스키 감독의 3부작이라 불리는 1 / 2 / 3편에 이어 그래도 중간 이상의 평가는 받은 4편까지 좋은 흥행 성적을 거뒀기에 5편이 나올 것은 당연히 예상되었다. 그리고 6년 후, 다섯번째 캐리비안의 해적이 나왔다. 문제는 이게 시리즈 최악의 졸작이자 망작이라는 점이다.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에서 잭 스패로우나 바르보사 같이 매력적인 해적들은 4편 연속 흥행 성공을 이끌어온 일등공신이었지만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에 나온 그들은 지난 영화에서 본 그 사람들과 달랐다... 영화 2023. 2. 6. 캐리비안의 해적 4: 낯선 조류 - 다시 보니 선녀였네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Pirates of the Caribbean: On Stranger Tides, 2011)는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네번째 작품이다. 고어 버빈스키(Gore Verbinski) 감독의 1~3편에서 윌과 엘리자베스의 이야기가 마무리 된 다음 사실상 새로 시작하는 잭 스패로우의 해적 이야기가 되겠다. 3편 마지막에 뿌렸던 떡밥인 젊음의 샘을 찾는 모험이 4편의 주제인데, 아쉽게도 전작에 비해 액션 스케일은 줄어들고 악역의 카리스마도 많이 부족하다. 해적이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육지에서 보물찾기로 많은 시간을 보내니 산적이 된 거 아니냐는 불평도 있을 정도. 그래도 잭 스패로우와 바르보사 선장, 그리고 깁스를 비롯한 주요 해적들의 개성은 여전히 살아있고 부족한 악당들 대신 전통적.. 영화 2023. 2. 5. 캐리비안의 해적 3: 세상의 끝에서 - 해적왕이 되었다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Pirates of the Caribbean: At World's End, 2007)은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세번째 영화로, 2편에서 벌려놨던 이야기를 여기서 마무리짓는다. 1편부터 이 작품까지 고어 버빈스키 감독이 모두 연출했기에 캐리비안의 해적 3부작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는 만큼, 잭 스패로우와 엘리자베스 스완, 윌 터너의 3각 관계를 비롯하여 많은 것들이 정리된다. 특히 잭 스패로우의 엔딩 장면은 1편의 시작과 거의 비슷하며, 스텝 롤이 끝나고 등장하는 쿠키 영상 또한 나름의 의미를 남긴다. 1편부터 꾸준히 등장한 비중이 적은 해적 2명과 해군 2명도 모두 살아남아 같은 편(...)이 된다. 문제는 상영시간은 긴 편인데 이야기가 많이 혼란스럽다는 점. 2편에서 .. 영화 2023. 2. 4. 캐리비안의 해적 2: 망자의 함 - 결혼식은 망했지만 잭 스패로우는 돌아왔다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Pirates of the Caribbean: Dead Man's Chest, 2006)은 대성공을 거둔 전작의 세계관을 확장하며 등장한 후속작이다.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 펄의 저주가 기대 이상의 흥행 성과를 내자 디즈니는 후속작을 만들기로 한다. 특히 2편은 3편과 함께 기획되어 이야기의 마무리는 3편에서 짓게 된다. 전작에서 활약한 잭 스패로우 역의 조니 뎁은 물론이고, 키이라 나이틀리, 올란도 블룸의 3인방은 당연히 나오고 새로운 악역으로 빌 나이가 CG 투성이 문어 아저씨로 나옴에도 불구하고 매우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다. 이야기 또한 1편에서 바로 이어진다. 전작에서 잘 이뤄질 것 같던 윌과 엘리자베스는 결혼식부터 파토나버리고 꼬리를 무는 사건 속에서 캐릭터들의 관계.. 영화 2023. 2. 2. 캐리비안의 해적 1: 블랙 펄의 저주 - 20년째 명작 해적 영화로 남은 비결은?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 펄의 저주(Pirates of the Caribbean: The Curse of the Black Pearl, 2003)는 디즈니랜드의 놀이기구(어트랙션)인 캐리비안의 해적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탄생 기원은 정글 크루즈와 마찬가지인 셈. 영화에서 해적은 3류 악역으로 나올 때가 대부분이었고 주역이어도 흥행에서 참패를 거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 펄의 저주는 해적 영화임에도 큰 성공을 거뒀다. 잭 스패로우를 연기한 조니 뎁을 비롯하여 키이라 나이틀리, 올란도 블룸, 제프리 러시 이 4인방의 활약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 각각 해적선 선장, 여주인공, 남주인공, 라이벌 선장이지만 하나같이 개성적인 캐릭터로 살아 움직였으며 다른 조연들 또한 색다른 모습을 .. 영화 2023. 2. 1. 정글 크루즈 - 드웨인 존슨 표 정글 모험 영화 정글 크루즈(Jungle Cruise, 2021)는 대성공을 거둔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처럼 디즈니랜드에 있는 놀이기구(어트랙션)인 정글 크루즈를 기반으로 만든 디즈니 영화다. 작품은 전형적인 정글 배경의 모험 장르라고 할 수 있다. 경험많은 남성 주인공과 진취적인 여성 주인공이 처음에는 티격태격 싸우다가 나중에 사랑에 빠지고, 주인공을 도와주는 남동생도 나온다. 독일과 스페인 출신 악당들이 나오고 적당히 착하고 현실적인 원주민들에게 주인공 일행이 민폐를 끼친다. 여기까지는 전통적인 모험 영화랑 비슷하지만 남성 주인공이 주로 힘으로 해결하거나 희생하는 부분을 맡고 결단을 내리거나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여성 주인공에게 맡겨놨다는 점은 모아나(Moana, 2016)와 비슷하며 성소수자를 챙겨주는 부분.. 영화 2023. 1. 29. 쥬만지: 새로운 세계 - 이것이 미국식 이세계물 쥬만지: 새로운 세계(Jumanji: Welcome to the Jungle, 2017)는 큰 인기를 얻었던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영화 쥬만지(Jumanji, 1995)의 22년만에 나온 후속작이다. 시대에 맞춰 쥬만지는 비디오 게임으로 등장하며 주인공은 10대 후반의 청소년들로 바뀌었다. 덕분에 쥬만지 안에서의 모험 뿐만 아니라 청소년기의 인격 성장에 관한 비중도 늘어났다. 전작과의 관련성은 없다시피한게 아쉽지만 중심 주제들을 잘 끌고 가서 무난하게 마무리 한 덕분에 가족 영화로서는 나쁘지 않다. 전작의 명성을 망칠까 염려가 많았지만 후속작으로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흥행에 크게 성공, 다음 작품도 나왔다. 참고로 첫번째 쥬만지의 공식적인 후속작으로 자투라: 스페이스 어드벤쳐(Zathura: A Sp.. 영화 2022. 12. 4. 슬럼버랜드 - 소중한 것을 잃어도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이유 넷플릭스 영화 슬럼버랜드(Slumberland, 2022)는 니모라는 이름의 소녀가 꿈 속의 슬럼버랜드를 여행하며 벌이는 모험에 관한 이야기다. 원작으로 Little Nemo in Slumberland라는 오래된 주간 연재 만화가 있긴 하지만 몇몇 설정을 빼면 거의 오리지널이라고 봐도 될 정도니 미리 볼 필요는 없을 듯. 엄마가 없는 니모는 아빠와 함께 등대를 관리하며 외딴 섬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었지만 아빠마저 해난 사고로 죽고 난 후 전혀 알지 못했던 삼촌과 함께 살게 된다. 삼촌은 노력을 하지만 아빠와는 전혀 다른 성격 탓에 니모는 다시 등대 섬으로 돌아가고 싶을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니모는 꿈 속에서 슬럼버랜드라는 곳에 가게 되고 아빠가 이야기로 들려주던 플립이라는 상상 속의 존재를 만난다. .. 영화 2022. 11. 25. 쥬만지 - 게임이 현실이 되면 무섭지 쥬만지(Jumanji, 1995)는 보드게임이 현실이 되어버린 아이들의 모험담을 담은 작품이다. 요즘 많이 나오는 주인공이 컴퓨터 게임 속으로 들어가는 이야기의 조상들 가운데 하나랄까. 이 경우는 반대로 게임이 현실로 튀어나온 경우지만. 부모님이 사고로 죽고 고모와 함께 살게 된 주디와 피터 남매는 쥬만지라는 이름의 오래된 보드 게임을 발견한다. 남매는 주사위를 굴려 보드 게임을 시작했고, 그 게임은 현실이 되어 아이들 앞에 들이닥친다. 문제는 쥬만지의 환경은 각종 맹수와 자연재해 덕분에 매우 사람이 살아남기 힘든 곳이라는 점이다. 단순한 아동 영화로 끝날 수도 있는 작품을 쥬만지가 가진 무서움에 유머를 덧붙여 세련되게 표현할 수 있었던 데에는 당시 최고의 인기 배우였던 로빈 윌리엄스(Robin Will.. 영화 2022. 11. 24. 캐스트 어웨이 - 나는 자연인이다 강제로 무인도편 찍기 사람이 외딴 곳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는 연출하기에 따라 제법 매력이 있는 소재다. 특히 그 주체가 단 한명이고 장소가 무인도라면 더욱 그렇다. 캐스트 어웨이(Cast Away, 2000)는 이런 장르의 조상 격이라고 할 수 있는 로빈슨 크루소의 현대판이라고 할만한 작품이 되겠다. 톰 행크스가 훌륭하게 연기한 주인공 척 놀랜드는 페덱스 직원으로 항공 배송 중에 비행기가 추락하여 혼자 살아남는다. 4년 동안 그는 무인도라는 극한 상황에서 윌슨 배구공을 친구로 삼아가며 혼자만의 힘으로 생존한다. 4년 만에 무인도에서 빠져 나왔지만 깊이 사랑했던 약혼녀는 그가 죽은 줄 알고 이미 결혼해서 아이까지 있었다는, 주인공 입장에서는 다소 서글픈 마무리. 하지만 영화는 그 너머로 새로운 상대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도 남겨.. 영화 2022. 10. 6. 이전 1 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