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액션108 모비우스 - 소니는 왜 슈퍼 히어로 영화를 재미없게 만들까? 모비우스(Morbius, 2022)는 스파이더맨 영화화 판권을 가진 소니에서 만든 슈퍼히어로 영화다. 마이클 모비우스는 희귀혈액병으로 평생 고생하다가 스스로 의사가 되어 치료 방안을 연구 중이다. 그는 흡혈박쥐를 이용한 치료 혈청을 만들어 자신의 몸에 실험하다가 병을 치유하는 것을 넘어서 뱀파이어의 능력을 갖게 되지만 피에 대한 끝없는 갈증 또한 얻게 된다. 베놈 시리즈의 성공으로 나름 기운을 얻었는지 소니에서 적극적으로 만든 이른 바 소니 스파이더맨 유니버스(Sony's Spider-Man Universe; 이하 SSU)의 일환으로 만든 작품으로 자레드 레토, 맷 스미스 등 괜찮은 배우들이 나오지만 아쉽게도 이 영화는 재미가 없다. 가장 큰 이유는 재미가 없기 때문 새롭게 받아들일만한 게 하나도 없이 .. 영화 2023. 5. 3. 맨 인 블랙 - 음모론과 외계인, 혈통의 비밀, 인종차별 비판까지 다 들어있는 종합선물세트 맨 인 블랙(Men In Black, 1997)은 외계인의 존재를 감추려는 수수께끼의 집단에 대한 음모론을 90년대 스타일의 SF 코미디로 연출한 작품이다. 제임스는 뉴욕 경찰로 쫓던 용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자 까만 양복을 입은 사람의 방문을 받는다. 그들의 정체는 지구에 있는 외계인 관련 업무를 보는 MIB(Men In Black)였고 제임스는 시험을 거쳐 선발되고 요원 J로 활동한다. 하지만 그는 MIB가 되자마자 지구를 구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한창 때의 윌 스미스와 그래도 젊은 편이었던 토미 리 존스가 파트너를 이루며 좋은 케미를 이룬다. 기본적으로는 코미디를 깔고 가면서 외계인을 빙자해서 인종차별, 외국인 홀대 등에 대한 담론도 슬쩍 집어넣는데다가 흑인과 백인이 힘을 합쳐 나쁜 외계인으.. 영화 2023. 4. 26. 퍼시픽 림 - 팬들을 열광시키는 거대 로봇과 괴수의 대결전 퍼시픽 림(Pacific Rim, 2013)은 인류를 멸망시키려는 괴수(카이주)에 맞서 싸우는 로봇 예거와 예거 파일럿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환태평양(Pacific Rim) 심해의 브리치를 통해 인류에게 쳐들어오는 외계인 괴수 카이주에게 대항하기 위해 인류는 거대 로봇 예거를 만들어 싸우고 있다. 롤리 베켓은 파트너였던 형이 전투 중 죽자 예거 파일럿 자리를 포기하고 은둔하나 카이주의 공격이 거세지자 다시 예거 파일럿으로 합류하기로 한다. 갈수록 강해지는 카이주의 공세 속에서 새로운 파트너를 찾아 인류를 지켜내야 한다. 이 작품의 의의는 역시 애니메이션이나 특수촬영물로만 보던 거대 로봇과 거대 괴수의 대결을 헐리웃의 기술과 연출로 박진감있게 그려냈다는 점에 있다. 줄거리는 평범한 영웅물에 해당하지만.. 영화 2023. 4. 19.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 우리가 기다리던 스파이더맨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Spider-Man: No Way Home, 2021)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세번째 스파이더맨 영화다. 전편에서 정체가 만천하에 드러난 피터 파커는 주변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 것을 보고 닥터 스트레인지를 찾아 도와달라 부탁한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스파이더맨이 피터 파커라는 것을 아는 이들의 기억을 모두 지워버리는 마법을 쓰려 했지만 중간에 피터의 개입으로 마법이 망가지고 부작용으로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빌런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리워치 별점 ★ 7/10 스파이더맨 영화 팬들을 위한 호사스러운 선물 개봉 전부터 역대 스파이더맨들이 모두 등장한다는 소문은 사실로 드러났고 그랬기에 영화는 흥행이 보장된 보증수표같은 작품이었다. 지금이야 아이언맨이 더 인기지만 스파이더맨은 .. 영화 2023. 4. 15. 닥터 스트레인지 - 당근도 아닌데 거래해야 하는 도르마무 닥터 스트레인지(Doctor Strange, 2016)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강력한 마법을 구사하는 닥터 스트레인지 시리즈 첫번째 작품이다. 유능한 의과의사 스티븐 스트레인지는 불의의 사고로 손을 다쳐 더 이상 수술을 할 수 없게 된다. 백방으로 손을 고칠 방법을 알아보지만 해결책은 없었고 폐인이 되어가는 중 누군가에게 들은 실마리를 갖고 홀로 네팔에 간다. 거기서 그는 인생의 근간을 뒤흔드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동안 에너지 및 기계 공학, 바이오 기술 등으로 슈퍼 히어로를 만들어왔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처음으로 마법이라는 개념을 들여온 작품이다. 덕분에 어색한 부분도 있지만 전형적인 슈퍼 히어로의 탄생 이야기를 베데딕트 컴버배치가 훌륭하게 연기하며 큰 무리없이 넘어간다. 다만 악역인 케실.. 영화 2023. 4. 14. 존 윅 4 - 이 아수라장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결말 존 윅 4(John Wick: Chapter 4, 2023)는 키아누 리브스가 주연으로 나오는 존 윅 시리즈의 네번째 영화다. 최고 회의와 대립하게 된 존 윅은 4편이 시작하자마 장로 1명을 해치운다. 최고 회의는 빈센트 드 그라몽 후작에게 전권을 맡겨 존 윅을 처치하게 시키고, 그라몽은 존 윅 주변의 인물들을 이용하여 그를 압박해 나간다. 그나마 남아있던 친구들도 희생되기 시작하자 존 윅은 최후의 수단에 도전하기로 한다. ....하지만 누가 신경쓰겠는가. 존 윅 4를 볼 정도라면 대부분 시리즈의 팬일 것이니 정교한 스토리 같은 건 기대하지 않을 것이다. 존 윅은 이번에도 정말 악당들을 많이 죽이고 또 죽이고 또 죽인다. 존 윅 또한 마지막에 죽은 걸로 처리되는 결말인데, 그러지 않으면 또 죽일테니 어쩔.. 영화 2023. 4. 12.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 - 명작 판타지로 인정받을 세가지 이유 반지의 제왕 시리즈 이후 우리나라에도 판타지 장르가 잘 알려졌지만 뜻밖에도 이 시리즈 이후로는 별로 성공한 작품이 없다. 판타지라고 대충 드래곤과 괴물과 마법이 나오면 되는게 아니라 나름의 탄탄한 세계관을 준비해야 하고 좋은 배우들의 연기까지 있어야 관객들이 몰입할 수 있는데 이를 준비하는데 소홀했기 때문. 그런 판타지 장르 팬들을 위한 선물같은 영화가 등장했다. 바로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Dungeons & Dragons: Honor Among Thieves, 2023)이다. 이 작품은 판타지 장르의 근본이라 불리는 RPG 시스템인 던젼 앤 드래곤(Dungeons & Dragons; D&D)을 기반을 만들어진 영화다. 하지만 복잡한 규칙 같은 거 신경쓰지 않아도 충분히 재미있게 풀어주고 있으.. 영화 2023. 4. 10. 청년경찰 - 박서준과 강하늘이 멱살잡고 끌고간다 청년경찰(Midnight Runner, 2017)은 경찰대생인 박서준과 강하늘 두 사람을 내세운 본격 경찰 버디무비다. 줄거리 박기준(박서준)과 강희열(강하늘)은 경찰대에서 경찰이 되기 위해 수업받는 동기생. 그들은 입학 후 친구가 되었고 2년 후 함께 여자친구를 만들고 싶어서 외출을 나간다. 작정하고 간 클럽에서 허탕치고 나온 그들은 우연히 한 여성이 봉고차에 납치되는 장면을 목격한다. 그리고 아직 경찰도 아닌 그들의 기나긴 추적이 시작된다. 이리워치 평점 ★★★★★★ 6/10 박서준과 강하늘이 평범한 영화에 생명을 불어넣다 리뷰 이 작품의 매력은 바로 두사람의 주연인 박서준과 강하늘이다. 예쁜 애인이 생기길 바라는 호르몬 넘치는 소망부터 사건 발생 후 경찰로서 자각하고 행동하는 진지한 모습까지 20대.. 영화 2023. 4. 2. 길복순 - 킬러를 위한 공감은 없다 길복순(Kill Bok Soon, 2023)은 주인공의 이름이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제목이다. 줄거리길복순은 남편 없이 딸을 키우는 싱글맘이자 MK ENT라는 살인 전문 기업의 A급 킬러다. 그녀는 MK 최고의 실력을 가졌지만 사장 차민규의 동생 차민희에게 강한 견제를 받고 있다. 그러나 그녀에게 살인보다 더 어려운 건 사춘기에 접어든 그녀의 딸을 키우는 일이다. ★★★★ 4/10 돈 때문에 사람 죽이는 것들의 시시콜콜한 사연에 공감하기란 힘든 일 리뷰싱글맘인데 킬러라는 이야기는 쓸만한 소재가 될 수는 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근본적으로 심각한 문제점을 바닥에 깔고 시작한다. 시청자로 하여금 돈 때문에 사람을 죽여대는 연쇄살인범에게 공감과 애정을 품을 수 있도록 요구하기 때문이다. 성인 한정이라 해.. 영화 2023. 4. 1. 데이 시프트 - 가난한 뱀파이어 헌터의 신용 회복 여정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인 데이 시프트(Day Shift, 2022)는 제이미 폭스 주연의 뱀파이어 헌터 이야기이다. 수영장 청소부로 일하는 주인공 버드는 사실 뱀파이어(흡혈귀)를 사냥하는 뱀파이어 헌터다. 직업의 특성상 속여야 하는 일이 많았던 지라 가족은 멀어졌고 딸을 위해 돈을 더 벌 수 있는 뱀파이어 헌터 연합에 복귀하려 한다. 그러나 이 또한 과거의 행실이 문제가 되어 조건이 걸린다. 주간 근무(day shift)만 할 수 있고, 감시할 직원 세스가 따라 붙어야 한다는 것. 돈을 주기로 한 기한은 다가오고 살벌한 현장 상황을 모르는 세스의 규칙 강요에 답답한 버드지만 커다란 위험이 다가오는 것은 모르고 있었다. 뱀파이어 헌터 이야기를 담은 작품은 꽤 많다. 블레이드(1998)가 유명하지만 그 후로.. 영화 2023. 3. 23. 비스트(2022) - 아프리카에서 펼쳐지는 사자의 복수극 비스트(The Beast, 2022)는 사파리 투어를 떠난 가족이 사자의 습격에서 살아남으려는 생존 장르의 미국 영화다. 네이트는 두 딸과 함께 남아프리카로 사파리 여행을 떠난다. 그가 아내와 헤어지고 난 뒤 암으로 죽었기 때문에 딸들은 아빠를 원망하는 중. 네이트에게 있어서는 자식들과의 사이를 회복시키기 위한 중요한 여행이었다. 그러나 딸들은 이제 한참 사춘기에 진입한 상태. 아빠와는 계속 삐걱거린다. 그래도 사파리 투어는 즐겁게 이어졌지만 도중에 만난 마을에 큰 이변이 있었다. 바로 식인 사자의 습격이 있어 대부분의 사람이 희생되었던 것. 가이드 역할을 하던 네이트의 친구는 사자와 대치 중 큰 부상을 입고 자동차는 고장난다. 무차별적으로 사람을 습격한 건 밀렵꾼들에 의해 무리를 모두 잃은 수컷 사자였.. 영화 2023. 3. 20. 미션 임파서블 - 원작 무시 이단 헌트 원맨쇼, 그런데 재미있다? 미션 임파서블(Mission: Impossible, 1996)은 1966년에 처음 만들어진 TV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첩보물이다. 우리나라에는 제5전선이라는 이름으로 방영되기도 했다. 다만 이 작품은 주제가를 그대로 따다쓴 것을 제외하면 원작 드라마를 무시하는 방향으로 간다. 원래 팀원 중 한명일 뿐이었던 이단 헌트를 톰 크루즈가 맡으면서 일당백 최강 첩보원으로 거듭나고 실질적인 주인공이자 팀의 대장이었던 짐 펠프스는 전혀 다른 사람이다. 덕분에 원작 팬들은 이 영화를 매우 싫어하는 경우도 있다. 원작과의 관계를 제외하면 이 영화는 꽤 성공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법 완성도있는 액션+스릴러+첩보 장르의 작품으로 거듭났기 때문. 이단이 CIA 본부에서 줄에 매달려있는 장면은 수십편 이상의 영화에서 패러디될.. 영화 2023. 3. 12. 이전 1 2 3 4 ··· 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