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액션108 존 윅 - 개는 건드리면 안 되지 이제는 키아누 리브스(Keanu Reeves)의 대표작이 되어버린 존 윅(John Wick, 2014)의 이야기는 매우 조용하게 시작한다. 죽은 아내의 추억을 그리며 홀로 살던 존 윅은 러시아 마피아와 얽히면서 차를 빼앗기고 죽은 아내가 물려준 개까지 살해당한다. 악당들은 신나서 돌아갔지만 존 윅은 사실 은둔하며 살고 있는 전설적인 킬러라는 사실을 몰랐다. 개의 죽음을 용납할 수 없는 헐리웃 영화답게 존 윅은 바바 야가(Baba Yaga)로 불리던 본업으로 돌아가 복수를 시작한다. 평범한 은둔고수의 복수극이 될 수도 있는 이 작품을 인기 만점의 시리즈로 만든 일등공신으로 세련된 총격전 장면을 들 수 있겠다. 연출자 스스로가 쿵푸가 아니라 gun-fu라고 부를 정도로 권총 사격 기술을 키아누 리브스로 하여.. 영화 2023. 3. 9. 점퍼 - 순간이동의 판타지를 모아봤다! 점퍼(Jumper, 2008)는 같은 이름의 스티븐 굴드의 소설에 기반한 SF 영화다. 순간이동(teleportation/텔레포테이션) 능력을 가진 청년 데이비드 라이스의 이야기. 본 아이텐티티(2002)를 연출한 더그 라이먼 감독의 작품답게 군더더기 없이 빠른 템포로 영화가 진행되는지라 가볍게 즐겨볼만한 작품으로 괜찮다. 평범한 사람 입장에서 순간이동을 할 수 있다면 어떤 생활이 가능한지 보여주다가 지루해지기 전에 바로 위기가 닥쳐오는 템포도 나쁘지 않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아나킨 스카이워커 역의 헤이든 크리스텐슨이 주연이고 상대역으로 새뮤얼 L. 잭슨이 나오는지라 다스베이더와 욘두의 재대결이냐는 이야기도 듣는데 이번에도 욘두가 진다. 다만 대놓고 떡밥을 뿌려놓고 후속작이 안 나오다가 유튜브 오리지널 .. 영화 2023. 3. 4. 로키 시즌1 - 마블의 멀티버스가 궁금하면 봐야지 로키(Loki, 2021)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에서 타노스에게 살해된 로키가 아닌 다른 로키의 이야기다.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에서 어벤져스(2012)의 뉴욕 침공 시점으로 돌아간 토니 스타크의 실수로 테서렉트를 들고 다른 세상으로 도망간 로키. 드라마판 로키의 의의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 본격적으로 멀티버스를 들고 왔다는데 있다. 새로운 개념을 시청자가 받아들이는데 부담을 느끼겠다 싶었는지 영화가 아닌 6편으로 구성된 드라마로 설명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석연치 않은 구석은 있지만. 로키 팬들에게는 다양한 멀티버스에서 온 수많은 로키들이 등장한다는 점이 중요하겠다. 이들은 각각 로키의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는데, 여성 로키인 실비 뿐만 아니라 환영을 엄청나게 .. 드라마 2023. 3. 2. 호크아이 - 세대 교체, 이 정도면 성공적 호크아이(Hawkeye, 2021)는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영웅 호크아이 클린트 바튼이 주인공인 6부작 드라마다. 활 잘 쏘고 몸 잘 쓰는 것으로 쟁쟁한 슈퍼히어로들 사이에서 활약했던 호크아이지만 주목도 면에서는 떨어지는 편이었다. 비슷하게 보통 사람의 몸으로 활약했던 블랙 위도우는 단독 영화를 하나 얻었고 뒤이어 호크아이도 단독 드라마를 갖게 되었다. 다만 블랙 위도우와 마찬가지로 세대 교체를 겸한 것인지라 첫번째 단독 드라마이자 은퇴작이기도 하다. 이야기는 2세대 호크아이로 유망한 케이트 비숍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미 자리 잘 잡은 캐릭터가 바뀌는 것은 팬들이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데, 6화에 걸쳐 그녀가 성장하고 클린트와의 충분한 교분을 쌓으며 호크아이의 정체성에 대.. 드라마 2023. 2. 28. 캡틴 아메리카 3: 시빌 워 - 그는 왜 아이언맨과 싸웠나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Captain America: Civil War, 2016)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 제3편이다. 마블 영화 속 세계 MCU에서 전체적인 서사를 이끌어 가는데 있어 아이언맨 못지 않게 중요한 인물이 있다면 바로 캡틴 아메리카가 되겠다. 캡틴 아메리카 1편 이후 바로 외계인이 쳐들어오는 어벤져스 1편이 이어지고 캡틴 아메리카 2편에서 쉴드가 무너지면서 본격적인 세력 재편이 일어난다. 이번 3편에는 그보다 더한 일이 일어난다. 바로 마블 슈퍼히어로들끼리 싸움을 벌이는 것. 부제로 들어간 시빌 워(Civil War)의 뜻 그대로 내전이다. 덕분에 출연진만 보면 어벤져스 급인데, 캡틴 아메리카는 물론이고 아이언맨, 블랙 위도우, 워 머신, 호크 아이, 윈.. 영화 2023. 2. 25. 부산행 - 여전히 대한민국 최고의 좀비 영화 부산행(2016)은 연상호 감독의 첫번째 좀비 아포칼립스 영화다. 바쁘게 사는 유능한 펀드 매니저 석우는 별거 중인 아내에게 딸을 보내기 위해 부산행 KTX를 탄다. 열차가 출발할 때 즈음부터 상황은 뭔가 이상하게 돌아가고 주변에 좀비 사태가 벌어진 것을 알게 된다. 객차 안에도 좀비에게 물린 사람이 들어와 석우가 탄 부산행 KTX는 아수라장이 된다. 과연 석우는 딸 수안을 무사히 아내에게 보낼 수 있을까?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메이저 영화사에서 만든 좀비 장르 영화는 없다고 봐도 좋을 정도로 불모지였다. 하지만 2016년에 개봉한 이 부산행은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큰 성공을 거두며 무려 천만 영화의 대열에 낀다. KTX라는 익숙한 배경을 이용하여 긴박감 넘치는 상황을 잘 그려내고 다양한 인물상이 .. 영화 2023. 2. 24. 다이 하드 3 - 맥클레인과 욕쟁이 파트너의 환상적인 만남 다이 하드 3(Die Hard with a Vengeance, 1995)는 안타깝게도 최근 치매 상태임을 밝힌 브루스 윌리스의 대표작 다이 하드 시리즈의 세번째 작품이다. 뉴욕시가 갑작스런 폭탄 테러에 휘말리면서 사이먼이라는 테러범이 정직 상태로 술 취해있던 존 맥클레인을 불러낸다. 더 많은 폭탄 테러를 당하고 싶지 않다면 존은 테러범의 요구대로 행동해야 하지만 처음부터 쉽지 않아 목숨을 위협받지만 제우스라는 민간인의 도움으로 살아난다. 존과 제우스는 어쩔 수 없기 같이 행동하게 되지만 테러범의 요구는 갈수록 힘들고 어려워진다. 과연 존은 테러범을 잡을 수 있을까? 폐쇄적인 공간에서 약간 아웃사이더스러운 경찰이 테러범을 상대로 싸우던 액션 영화였던 1편과 2편에 비해 3편은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중요한 미.. 영화 2023. 2. 19. 쿵 퓨리 - 우주정의최강19금폭력 쿵푸 영웅 형사 이야기. 쿵 퓨리(Kung Fury, 2015)는 스웨덴의 다비드 산드베리(David Sandberg)가 킥스타터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만든 단편 영화다. 장르를 굳이 말한다면 액션이 중심이 되겠지만 그 밖에는 별 의미가 없을 정도로 막 나가는 작품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 쿵 퓨리는 평범한 경찰이었지만 파트너가 쿵푸마스터에 살해당하는 순간 벼락을 맞고 코브라에 물리면서 최고의 쿵푸 격투가로 각성, 그 자리에서 복수를 한다. 이후 경찰 생활을 하며 악당을 무찌르고 있지만 갑자기 현대에 등장한 히틀러의 습격에 과거로 돌아가 히틀러를 처치하고자 한다. 그러나 이상 현상으로 인해 그가 도착한 건 공룡이 걸어다니던 바이킹 시대. 과연 그는 원래의 목적을 이룰 수 있을까? 줄거리를 보면 좀 이상하다고 느끼실텐데 실제 내용 맞.. 단편 2023. 2. 18. 더 브레이브 - 소녀, 늙은 카우보이를 만나다 더 브레이브(True Grit, 2010)는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길을 떠난 소녀와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코엔 형제 감독의 영화다. 찰스 포티스의 소설 트루 그릿을 원작으로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개봉할 때에는 더 브레이브라는 뜬금없는 제목을 달고 나왔다. True Grit의 뜻은 진정한 용기 정도가 무난할텐데 더 브레이브의 뜻은 용감한 사람인지라 어감이 다르긴 하다. 아버지가 살해당한 14세의 소녀 매티(헤일리 스타인펠드)는 원수를 갚기 위해 연방보안관 대리인 카그번(제프 브리지스)을 고용하여 추적에 나선다. 텍사스 레인저 라뷔프(맷 데이먼) 또한 동행하며 세 사람은 때로는 서로 돕고 때로는 서로 충돌하며 마침내 목표를 눈 앞에 둔다. 영화 속 매티는 어리지만 영리하고 의지도 강하지만 이를 .. 영화 2023. 2. 9. 캡틴 아메리카 2: 윈터 솔져 - 진정한 캡틴 아메리카가 되다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Captain America: The Winter Soldier, 2014)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 중 두번째 작품이다. 전편 리뷰에서 이야기했듯이 미국의 성조기를 온몸에 달고 다니는 슈퍼히어로는 시대에 뒤쳐져 있다는 느낌이 물씬 풍기기에 최대한 미국 색을 씻어냈지만 왜 캡틴 아메리카가 MCU에 필요한가에 대한 답변은 되지 않았다. 마블에서는 이를 첫번째 어벤져스 영화에서 어느 정도 풀어줬지만 여전히 부족했다. 나머지를 채워준 것은 바로 이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였다. 시작부터 1편과는 다른 분위기로 등장하는 캡틴 아메리카는 슈퍼히어로 장르보다는 첩보물의 모습을 보여준다. 복장은 좀 더 현실적인 디자인으로 바뀌었고 초능력보다는 머리 싸움이, 화려한 .. 영화 2023. 2. 7. 캐리비안의 해적 4: 낯선 조류 - 다시 보니 선녀였네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Pirates of the Caribbean: On Stranger Tides, 2011)는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네번째 작품이다. 고어 버빈스키(Gore Verbinski) 감독의 1~3편에서 윌과 엘리자베스의 이야기가 마무리 된 다음 사실상 새로 시작하는 잭 스패로우의 해적 이야기가 되겠다. 3편 마지막에 뿌렸던 떡밥인 젊음의 샘을 찾는 모험이 4편의 주제인데, 아쉽게도 전작에 비해 액션 스케일은 줄어들고 악역의 카리스마도 많이 부족하다. 해적이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육지에서 보물찾기로 많은 시간을 보내니 산적이 된 거 아니냐는 불평도 있을 정도. 그래도 잭 스패로우와 바르보사 선장, 그리고 깁스를 비롯한 주요 해적들의 개성은 여전히 살아있고 부족한 악당들 대신 전통적.. 영화 2023. 2. 5. 캐리비안의 해적 3: 세상의 끝에서 - 해적왕이 되었다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Pirates of the Caribbean: At World's End, 2007)은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세번째 영화로, 2편에서 벌려놨던 이야기를 여기서 마무리짓는다. 1편부터 이 작품까지 고어 버빈스키 감독이 모두 연출했기에 캐리비안의 해적 3부작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는 만큼, 잭 스패로우와 엘리자베스 스완, 윌 터너의 3각 관계를 비롯하여 많은 것들이 정리된다. 특히 잭 스패로우의 엔딩 장면은 1편의 시작과 거의 비슷하며, 스텝 롤이 끝나고 등장하는 쿠키 영상 또한 나름의 의미를 남긴다. 1편부터 꾸준히 등장한 비중이 적은 해적 2명과 해군 2명도 모두 살아남아 같은 편(...)이 된다. 문제는 상영시간은 긴 편인데 이야기가 많이 혼란스럽다는 점. 2편에서 .. 영화 2023. 2. 4. 이전 1 2 3 4 5 ··· 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