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슈퍼히어로17 모비우스 - 소니는 왜 슈퍼 히어로 영화를 재미없게 만들까? 모비우스(Morbius, 2022)는 스파이더맨 영화화 판권을 가진 소니에서 만든 슈퍼히어로 영화다. 마이클 모비우스는 희귀혈액병으로 평생 고생하다가 스스로 의사가 되어 치료 방안을 연구 중이다. 그는 흡혈박쥐를 이용한 치료 혈청을 만들어 자신의 몸에 실험하다가 병을 치유하는 것을 넘어서 뱀파이어의 능력을 갖게 되지만 피에 대한 끝없는 갈증 또한 얻게 된다. 베놈 시리즈의 성공으로 나름 기운을 얻었는지 소니에서 적극적으로 만든 이른 바 소니 스파이더맨 유니버스(Sony's Spider-Man Universe; 이하 SSU)의 일환으로 만든 작품으로 자레드 레토, 맷 스미스 등 괜찮은 배우들이 나오지만 아쉽게도 이 영화는 재미가 없다. 가장 큰 이유는 재미가 없기 때문 새롭게 받아들일만한 게 하나도 없이 .. 영화 2023. 5. 3.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 우리가 기다리던 스파이더맨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Spider-Man: No Way Home, 2021)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세번째 스파이더맨 영화다. 전편에서 정체가 만천하에 드러난 피터 파커는 주변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 것을 보고 닥터 스트레인지를 찾아 도와달라 부탁한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스파이더맨이 피터 파커라는 것을 아는 이들의 기억을 모두 지워버리는 마법을 쓰려 했지만 중간에 피터의 개입으로 마법이 망가지고 부작용으로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빌런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리워치 별점 ★ 7/10 스파이더맨 영화 팬들을 위한 호사스러운 선물 개봉 전부터 역대 스파이더맨들이 모두 등장한다는 소문은 사실로 드러났고 그랬기에 영화는 흥행이 보장된 보증수표같은 작품이었다. 지금이야 아이언맨이 더 인기지만 스파이더맨은 .. 영화 2023. 4. 15. 닥터 스트레인지 - 당근도 아닌데 거래해야 하는 도르마무 닥터 스트레인지(Doctor Strange, 2016)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강력한 마법을 구사하는 닥터 스트레인지 시리즈 첫번째 작품이다. 유능한 의과의사 스티븐 스트레인지는 불의의 사고로 손을 다쳐 더 이상 수술을 할 수 없게 된다. 백방으로 손을 고칠 방법을 알아보지만 해결책은 없었고 폐인이 되어가는 중 누군가에게 들은 실마리를 갖고 홀로 네팔에 간다. 거기서 그는 인생의 근간을 뒤흔드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동안 에너지 및 기계 공학, 바이오 기술 등으로 슈퍼 히어로를 만들어왔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처음으로 마법이라는 개념을 들여온 작품이다. 덕분에 어색한 부분도 있지만 전형적인 슈퍼 히어로의 탄생 이야기를 베데딕트 컴버배치가 훌륭하게 연기하며 큰 무리없이 넘어간다. 다만 악역인 케실.. 영화 2023. 4. 14. 팔콘과 윈터 솔져 - 캡틴 아메리카 세대 교체는 쉽지 않지 팔콘과 윈터 솔져(The Falcon and The Winter Soldier, 2021)는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 이후 혼란해진 세상 속에서 팔콘과 윈터 솔져가 벌이는 이야기다. 캡틴 아메리카가 은퇴할 때 그의 상징같은 방패는 팔콘인 샘이 받았지만 캡틴 아메리카의 뒤를 이을 자신이 없어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기증한다. 윈터 솔져 버키는 암살자로 활동하던 당시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었다. 한편 테러 집단 플래그 스매셔의 활동으로 세상은 위험해지고 있었고 미 정부는 자체적으로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를 뽑아 이들에게 대응한다. 이 작품에서 다루는 두가지 큰 주제는 팔콘이 2대 캡틴 아메리카가 되는 것과 버키가 윈터 솔져로서의 과거를 마무리짓는 일이 되겠다. 하지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이야기를 .. 드라마 2023. 3. 5. 로키 시즌1 - 마블의 멀티버스가 궁금하면 봐야지 로키(Loki, 2021)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에서 타노스에게 살해된 로키가 아닌 다른 로키의 이야기다.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에서 어벤져스(2012)의 뉴욕 침공 시점으로 돌아간 토니 스타크의 실수로 테서렉트를 들고 다른 세상으로 도망간 로키. 드라마판 로키의 의의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 본격적으로 멀티버스를 들고 왔다는데 있다. 새로운 개념을 시청자가 받아들이는데 부담을 느끼겠다 싶었는지 영화가 아닌 6편으로 구성된 드라마로 설명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석연치 않은 구석은 있지만. 로키 팬들에게는 다양한 멀티버스에서 온 수많은 로키들이 등장한다는 점이 중요하겠다. 이들은 각각 로키의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는데, 여성 로키인 실비 뿐만 아니라 환영을 엄청나게 .. 드라마 2023. 3. 2. 캡틴 아메리카 3: 시빌 워 - 그는 왜 아이언맨과 싸웠나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Captain America: Civil War, 2016)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 제3편이다. 마블 영화 속 세계 MCU에서 전체적인 서사를 이끌어 가는데 있어 아이언맨 못지 않게 중요한 인물이 있다면 바로 캡틴 아메리카가 되겠다. 캡틴 아메리카 1편 이후 바로 외계인이 쳐들어오는 어벤져스 1편이 이어지고 캡틴 아메리카 2편에서 쉴드가 무너지면서 본격적인 세력 재편이 일어난다. 이번 3편에는 그보다 더한 일이 일어난다. 바로 마블 슈퍼히어로들끼리 싸움을 벌이는 것. 부제로 들어간 시빌 워(Civil War)의 뜻 그대로 내전이다. 덕분에 출연진만 보면 어벤져스 급인데, 캡틴 아메리카는 물론이고 아이언맨, 블랙 위도우, 워 머신, 호크 아이, 윈.. 영화 2023. 2. 25. 빅 히어로 - 본격 베이맥스 갖고 싶어지는 영화 빅 히어로(Big Hero 6, 2014)는 한 천재소년이 의료로봇 베이맥스를 만나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디즈니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히로와 테디는 부모를 여의었지만 캐스 이모와 함께 사이좋게 살고 있었다. 천재적인 공학 재능을 낭비하는 히로를 보고 테디는 자신의 학교로 들어가 보다 높은 수준의 연구개발에 참여하게끔 샌프란소쿄 공과대학에 다닐 것을 설득한다. 히로는 고민 끝에 마이크로봇을 만들어 시연하고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지만 발표회 장에서 폭파 사고가 발생, 테디가 죽고 만다. 실의에 빠진 히로에게 테디가 남긴 게 있었다. 바로 베이맥스라는 로봇. 디즈니가 마블을 인수하고 마블 코믹스 가운데 하나를 골라 애니메이션화한지라 스탠 리도 나온다. 다만 원작이 왜색으로 가득한지라 영화는 많이 바뀌었다. 재미.. 영화 2023. 2. 23. 캡틴 아메리카 2: 윈터 솔져 - 진정한 캡틴 아메리카가 되다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Captain America: The Winter Soldier, 2014)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 중 두번째 작품이다. 전편 리뷰에서 이야기했듯이 미국의 성조기를 온몸에 달고 다니는 슈퍼히어로는 시대에 뒤쳐져 있다는 느낌이 물씬 풍기기에 최대한 미국 색을 씻어냈지만 왜 캡틴 아메리카가 MCU에 필요한가에 대한 답변은 되지 않았다. 마블에서는 이를 첫번째 어벤져스 영화에서 어느 정도 풀어줬지만 여전히 부족했다. 나머지를 채워준 것은 바로 이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였다. 시작부터 1편과는 다른 분위기로 등장하는 캡틴 아메리카는 슈퍼히어로 장르보다는 첩보물의 모습을 보여준다. 복장은 좀 더 현실적인 디자인으로 바뀌었고 초능력보다는 머리 싸움이, 화려한 .. 영화 2023. 2. 7. 어벤져스 - 올스타 슈퍼히어로들의 환상적인 축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아이언맨을 통해 제대로 물고를 열었지만 아직은 검증 단계였다. 아이언맨, 헐크, 토르, 캡틴 아메리카, 호크아이, 블랙 위도우가 선보였지만 아이언맨 쪽으로 인기가 많이 기울어져 있던 상태. 제대로 세계관이 성립하려면 슈퍼히어로들의 단독 영화 그 이상의 것이 필요했다. 그 첫번째 실험이랄 수 있는 어벤져스(The Avengers, 2012)가 많은 기대와 걱정 속에 개봉했고, 그 결과는 아시겠지만 대성공이었다. 한명만 주연으로 내놔도 괜찮을 슈퍼히어로들이 잔뜩 나오는 이 어벤져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슈퍼히어로들의 비중 문제일 것이다. 이미 인기가 많은 아이언맨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마블 코믹스를 통해 많은 지지층을 쌓아놓은 다른 히어로들을 소홀하게 취급하면 그들의 팬은 MCU.. 영화 2023. 1. 27. 퍼스트 어벤져 - 캡틴 아메리카 비긴즈 퍼스트 어벤져(Captain America: The First Avenger, 2011)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핵심 멤버 가운데 하나였던 캡틴 아메리카의 탄생을 다루는 작품이다. 어벤저가 아니라 어벤져라고 표기하는 것에 주의. 이제는 캡틴 아메리카가 익숙하지만 나올 당시만 해도 아메리카라는 이름 때문에 미국 패권주의를 상징하는 미국용 캐릭터 아닌가 하는 우려가 많았고 우리나라 상영시 제목에서 빠질 정도였다. 뚜껑을 열어보니 최소한의 선을 지키고 있었다. 영화 속 캡틴 아메리카 스티브 로저스는 2차대전을 배경으로 미국의 편에서 싸우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하이드라라는 절대 악을 상대하였고 당시에 만연했던 인종차별이나 성차별 면에서도 매우 자유로운 정신을 가진 그야말로 착하고 정의로운 사람으로 표현된다... 영화 2023. 1. 13. 스파이더맨(2002) - 스파이더맨 전설의 시작 스파이더맨(Spider-man, 2002)은 마블 코믹스의 인기 캐릭터 스파이더맨을 본격적으로 영화계로 끌어온 첫번째 작품이다. 이블 데드 같은 B급 공포 영화로 유명했던 샘 레이미(Sam Raimi) 감독은 이 작품 하나로 업계의 메이저 급으로 당당히 입성할 수 있었다. 이 작품이 여러 모로 기념비적인 이유는 슈퍼히어로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교과서적이지만 나름의 단단한 서사와 함께 어른들에게도 충분히 먹힐만한 볼거리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그린 고블린의 윌렘 데포나 주인공 토비 맥과이어, 친구로 나온 제임스 프랭코에 악덕 편집장 J. K. 시몬스 등 배우들의 좋은 연기로 스파이더맨의 탄생과 갈등, 성장까지 적절하게 그려냈으며 당시로써는 최신 기술을 잔뜩 동원하여 스파이더맨 특유의 고공 거미줄 점프 장면을 .. 영화 2023. 1. 8. 블랙 위도우 - 아직 그녀를 보내지 못한 팬들을 위한 헌사 블랙 위도우(Black Widow, 2021)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1세대 영웅들 가운데 하나인 블랙 위도우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다. 먼저 개봉된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에서 블랙 위도우의 희생이 확인된지라 이 영화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2016)과 어벤져스: 인피니티워(2018) 사이 일종의 프리퀄에 해당한다. 그동안 단독 영화가 없어서 윤곽만 알려져 있던 블랙 위도우 나타샤 로마노프의 과거가 펼쳐지고 가족들도 등장하는데, 특히 나타샤의 아빠와 엄마, 동생 모두 개성만점의 캐릭터로 나온다. 다만 나타샤의 과거사와 가족간의 화해, 악당에 대한 단죄까지 한편으로 정리하고 다음 세대의 블랙 위도우까지 고려하다 보니 전체적으로 산만한 느낌이 들고 어디서 본 듯한 장면도 종종 나오는 건 .. 영화 2022. 12. 11. 이전 1 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