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은둔고수12 존 윅 4 - 이 아수라장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결말 존 윅 4(John Wick: Chapter 4, 2023)는 키아누 리브스가 주연으로 나오는 존 윅 시리즈의 네번째 영화다. 최고 회의와 대립하게 된 존 윅은 4편이 시작하자마 장로 1명을 해치운다. 최고 회의는 빈센트 드 그라몽 후작에게 전권을 맡겨 존 윅을 처치하게 시키고, 그라몽은 존 윅 주변의 인물들을 이용하여 그를 압박해 나간다. 그나마 남아있던 친구들도 희생되기 시작하자 존 윅은 최후의 수단에 도전하기로 한다. ....하지만 누가 신경쓰겠는가. 존 윅 4를 볼 정도라면 대부분 시리즈의 팬일 것이니 정교한 스토리 같은 건 기대하지 않을 것이다. 존 윅은 이번에도 정말 악당들을 많이 죽이고 또 죽이고 또 죽인다. 존 윅 또한 마지막에 죽은 걸로 처리되는 결말인데, 그러지 않으면 또 죽일테니 어쩔.. 영화 2023. 4. 12. 존 윅 - 개는 건드리면 안 되지 이제는 키아누 리브스(Keanu Reeves)의 대표작이 되어버린 존 윅(John Wick, 2014)의 이야기는 매우 조용하게 시작한다. 죽은 아내의 추억을 그리며 홀로 살던 존 윅은 러시아 마피아와 얽히면서 차를 빼앗기고 죽은 아내가 물려준 개까지 살해당한다. 악당들은 신나서 돌아갔지만 존 윅은 사실 은둔하며 살고 있는 전설적인 킬러라는 사실을 몰랐다. 개의 죽음을 용납할 수 없는 헐리웃 영화답게 존 윅은 바바 야가(Baba Yaga)로 불리던 본업으로 돌아가 복수를 시작한다. 평범한 은둔고수의 복수극이 될 수도 있는 이 작품을 인기 만점의 시리즈로 만든 일등공신으로 세련된 총격전 장면을 들 수 있겠다. 연출자 스스로가 쿵푸가 아니라 gun-fu라고 부를 정도로 권총 사격 기술을 키아누 리브스로 하여.. 영화 2023. 3. 9.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 악당 야쿠자가 터미네이터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2020)는 피도 눈물도 없을 것같은 하드보일드 킬러가 사실은 딸사랑 아빠였다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전직 국정원 소속이었다가 정치적인 이유로 버림받아 일본에서 청부살인으로 돈을 모으던 인남은 예전에 사귀었던 여성이 죽었고 그녀의 딸은 실종됐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자신의 혈육임을 알게 된 그는 딸을 찾아 태국으로 떠나는데 한편에서는 인남에 의해 살해된 형의 복수를 위해 제일교포 야쿠자인 레이가 인남을 쫓는다. 작품의 초반은 군더더기 없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는데 액션이 잔인하지만 질질 끌지 않는 면이 매력적이다. 아빠 인남 역의 황정민이나 인남을 쫓는 레이 역의 이정재 모두 연기력에서는 검증받았고 태국에서 인남을 돕는 트랜스젠더 유이 역을 한 박정민 또한 밀리지 않는 연기를 보여준다.. 영화 2023. 1. 25. 레드 - 노익장들의 어벤저스 어셈블! 영화 레드(RED, 2010)는 조용히 은둔하고 살고 있는 한 사나이에게 벌어지는 이야기다. 은퇴한 CIA 요원 프랭크 모세스는 연금을 받으며 조용히 살아가고 있었지만 어느 날 CIA에게 살해 위협을 받게 되고 은퇴한 다른 동료들과 함께 사태를 해결한다는, 어떻게 보면 단순한 줄거리를 갖고 있지만 이 작품은 제법 흥미롭다. 주연인 브루스 윌리스를 비롯하여 모건 프리맨, 존 말코비치, 헬렌 미렌, 브라이언 콕스 등 쟁쟁한 배우들이 각자 개성적인 캐릭터로 등장, 함께 어울리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으며 이 노인네들에게 반항(...)하는 젊은 피인 칼 어번도 괜찮다. 출연진만 보면 장수만세지만 진행은 빠른 편이라 가볍게 보기에 좋다. 이른바 '은퇴한 누군가가 주인공'인 장르 가운데에서는 테이큰과 함께 제법 앞.. 영화 2022. 12. 19. 아웃핏 - 오래된 양복점 재단사를 우습게 보면 생기는 일 아웃핏(The Outfit, 2022)은 한 양복점에서 벌어지는 이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outfit의 뜻은 말 그대로 옷, 보통 특별한 목적을 위해 입는 종류 또는 한 세트로 된 의상을 이야기한다. 양복점을 운영하는 영국인 재단사(cutter) 벌링이 양복 만드는 방법을 설명하는 독백으로 시작하는 이 작품은 가게에 시카고의 조직폭력배들이 등장하면서 긴장감이 더해진다. 그들은 벌링을 범죄에 끌어들이려 하고 그 또한 최선을 다해 대응하지만 상황은 시시각각 위험해진다. 요즘 유행답게 이 평범해 보이는 재단사에게도 과거가 있지만 영화 내내 액션은 없다시피 하다. 그렇지만 주연을 맡은 마크 라일런스(Mark Rylance)는 차분하면서도 주도적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다 적당한 완급 조절까지 해낸다. 덕분에.. 영화 2022. 12. 5. 루 - 할머니가 전직 특수요원인데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루(Lou, 2022)는 작은 섬에 은둔하며 살고 있는 루의 이야기다. 루는 영화의 제목이자 주인공의 이름. 전직 특수요원이 숨어서 살고 있다가 어떤 사건을 계기로 활약하는 이야기는 많은데 루에서는 그 특수요원이 할머니 루다. 그녀는 세들어 사는 모녀 하나만 이웃으로 두고 외롭게 살아가는데 어느날 옆집 딸이 헤어졌던 아빠 필립에게 납치된다. 거센 폭풍우가 몰아치지만 루는 추적을 시작한다. 보통 이런 식의 영화에서는 은둔하던 사람이 실력을 발휘해 악당들을 매우 쉽게 처리하고 그 시원한 맛 또한 중요한 요소. 그러나 주인공이 할머니라 그런지 전개도 느리고 악당 수는 적지만 그나마 힘겹게 무찌르기에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작품만의 진정한 개성은 막장 드라마 같은 반전에 있.. 영화 2022. 11. 21. 더 이퀄라이저 - 전직 특수요원과 얽힌 운나쁜 러시아 마피아 '디' 이퀄라이저가 아닌 더 이퀄라이저(The Equalizer, 2014)로 표기된 이 영화에는 은둔한 전직 특수요원과 그와 얽히게 된 러시아 마피아가 있다. 그 사이에 불쌍한 소녀가 있긴 했지만 주인공 성격을 보면 언젠가는 러시아 마피아와 만났을 것 같다. 역시나 러시아 마피아는 주인공 한 사람에게 박살나는데 심지어 미국이 아닌 본국 러시아에 살고있는 보스까지도 포함된다. 이런 사람이 열명만 있어도 지구는 평화로울텐데. 전직 특수요원이 악당들을 혼내주는 영화는 무척 많지만 덴젤 워싱턴(Denzel Washington)은 정의로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삶의 깊은 공허를 지닌 이퀄라이저를 연기해 사람들의 뇌리에 남았다. 한때 킥애스 시리즈로 깊은 인상을 줬던 클로이 모레츠가 그에게 구원받는 알리나로 나오며 니.. 영화 2022. 11. 9. 헌트(2020) - 베티 길핀의 독특한 매력으로 채운 데스 게임 영화 비슷한 제목이 많은 영화 가운데에서도 이 헌트(The Hunt, 2020)는 데스 게임 장르의 영화다. 시작하자마자 납치되었다가 들판에 풀려난 사람들 앞에 총을 비롯한 다양한 무기가 들어있는 나무 상자가 놓여있다. 그들이 무기를 만지고 있자 갑자기 어디선가 공격이 시작되고 하나 둘씩 사냥당하듯 죽음을 당한다. 그러나 그 가운데에는 살아남는 건 물론이고 상대방을 때려잡을 의지와 능력이 넘쳐 흐르는 이도 한명 있었다. 적지 않은 데스 게임 영화들 가운데에서도 이 작품을 특별하게 만드는 건 시작하자마자 유명 배우를 퇴장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군더더기없이 진행되는 속도감있는 연출과 함께 영화 내내 활약하는 주연 배우 베티 길핀(Betty Gilpin)의 묘한 매력 덕분이다. 주최 측의 실수로 잘못 납치된 전직 군.. 영화 2022. 11. 3. 테이큰 - 아빠 힘내세요 테이큰(Taken, 2008)은 딸이 파리 여행 중 납치당했는데 하필이면 아빠가 전직 특수부대원이자 첩보원인지라 딸을 찾는 겸사 겸사 인신매매조직을 박살내는 이야기다. 아무래도 자식을 찾는 일인지라 그 과정에서 아무리 잔인한 행동이 많이 나와도 주인공에게 공감하기 쉬웠고 수많은 역경 속에서 결국 딸을 구해내는데 성공하고 영화도 성공했다. 덕분에 후속편도 2개나 나오고 나이많은 아저씨 또는 할아버지가 은퇴해 평범한 척 살고 있다가 어떤 일을 계기로 무쌍난무를 벌인다는 식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가 지금까지도 흥하고 있다. 특히 배우 니암 리슨(Liam Neeson)의 대표작으로 자리잡아 비슷한 캐릭터로 다른 영화 뿐만 아니라 광고에도 나온 바 있다. 이 영화의 또 한가지 소구점은 바로 아빠들의 판타지. 이혼당.. 영화 2022. 10. 29. 아메리칸 울트라 - 기억상실에 세뇌까지 당했지만 사랑이라면 영화 아메리칸 울트라(American Ultra, 2015)는 아시는 분은 아시는 MK 울트라 프로젝트를 소재로 한 영화다. 미국 시민을 세뇌와 약물을 통해 제어하려는 말 그대로 영화나 만화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를 실제로 하려고 했던 MK 울트라 프로젝트는 대통령이 대국민사과를 할 정도의 큰 사건이었다. 평범한 미국 시골의 마트에서 근무하는 마이크가 알고 보니 기억이 지워진 미국 정부에 의해 비밀리에 길러진 첩보원이었고 출세에 눈이 먼 CIA의 예이츠에 의해 살해당할 위기에 처하지만 마이크를 아꼈던 라세터가 개입하며 이야기는 커지기 시작한다. 이런 식의 기억 상실과 각성, 그리고 알고보니 능력자 라는 이야기는 전세계에 흘러넘치고 헐리웃 영화계에도 매우 많다. 가깝게 봐도 명작으로 인정받는 본 시리즈가 바.. 영화 2022. 9. 24. 노바디 - 야옹이 팔찌는 러시아 마피아를 전멸시켰다 평범하게 살던 사람이 알고 보면 대단한 사람이었고 재수없는 악당들이 그를 건드렸다가 혼쭐이 난다는 이야기는 제법 많이 쓰이는 소재다. 하지만 노바디(Nobody, 2021)의 악당은 나쁜 놈들이긴 하지만 그를 먼저 건들지도 않았다. 허치 맨셀은 전직 특수요원이지만 정체를 숨긴 체 가정을 꾸미고 남편이자 아빠로 살아간다. 어느 날 강도 사건을 당해 빼았겼다고 생각한 막내딸의 야옹이 팔찌를 찾으려다가 러시아 마피아들과 엮이고 당연히 이들을 모두 해치운다는게 이 영화의 줄거리. 나중에 나오지만 야옹이 팔찌는 그렇게 중요한 것도 아니었다. 이런 장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면 평범했던 모습과 비범하게 다시 각성한 상태의 차이를 표현하는 일이 되겠다. 그 간격이 크면 클수록 관객들이 느끼는 카타르시스도 커지기 때.. 영화 2022. 8. 16. 비스트 - 2022년, 요즘 인도 액션 영화는 인도 영화하면 느끼한 눈빛으로 남녀가 상대를 노려보다가 춤을 추는, 그것도 엄청난 인원이 모여 추는 군무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지만 그런 마살라 스타일의 영화만 있는 건 아니고 평범한 극영화도 있다. 다만 오늘 살펴보는 인도 영화 비스트(Beast, 2022)는 전자에 속한다. 인도의 인기 스타인 비자이(Vijay) 주연으로 올해 나왔으니 인도 액션 영화의 최신판인데 더 자세하게 분류한다면 타밀어권 영화인 콜리우드(Kollywood)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테러범들이 쇼핑몰을 점거했는데 역시나 운나쁘게도 전직 정보국 요원을 만난다. 그 요원은 인도의 제임스 본드라고 부를 정도라지만 영화를 보면 너무 겸손한 표현이라는 걸 느끼게 된다. 겨우 제임스 본드같은 하찮은(...) 존재가 비빌 만한 사람이 아니다... 영화 2022. 7. 10.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