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영화하면 느끼한 눈빛으로 남녀가 상대를 노려보다가 춤을 추는, 그것도 엄청난 인원이 모여 추는 군무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지만 그런 마살라 스타일의 영화만 있는 건 아니고 평범한 극영화도 있다. 다만 오늘 살펴보는 인도 영화 비스트(Beast, 2022)는 전자에 속한다.
인도의 인기 스타인 비자이(Vijay) 주연으로 올해 나왔으니 인도 액션 영화의 최신판인데 더 자세하게 분류한다면 타밀어권 영화인 콜리우드(Kollywood)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테러범들이 쇼핑몰을 점거했는데 역시나 운나쁘게도 전직 정보국 요원을 만난다. 그 요원은 인도의 제임스 본드라고 부를 정도라지만 영화를 보면 너무 겸손한 표현이라는 걸 느끼게 된다. 겨우 제임스 본드같은 하찮은(...) 존재가 비빌 만한 사람이 아니다. 수많은 악당들을 혼자 무찌르는데, 온갖 멋있는 모습을 슬로우모션으로 보여가면서 여유만만하기까지 하다. 마지막까지 주인공의 한계는 없고 갈 때까지 가는 영화다. 18금이긴 한데 야한 건 없고 악당들을 잔인하게 죽여서 그런 듯.
다만 늘어지는 전개는 그렇다쳐도 자본은 아낌없이 들어간 것 같은데 핵심 중 하나인 군무 장면은 다른 명작들에 비해서 아쉬운 편이다. 주인공의 슬로모션 장면이 절반만 줄었어도 평점 1점은 더 줬을 것 같지만.
같은 해 나온 미국 영화 비스트(The Beast, 2022)와는 전혀 다른 작품이니 참고하시길.
이리워치 평점 [?]
이미지 출처 : Sun Pictures 공식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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