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트(The Beast, 2022)는 사파리 투어를 떠난 가족이 사자의 습격에서 살아남으려는 생존 장르의 미국 영화다.
네이트는 두 딸과 함께 남아프리카로 사파리 여행을 떠난다. 그가 아내와 헤어지고 난 뒤 암으로 죽었기 때문에 딸들은 아빠를 원망하는 중. 네이트에게 있어서는 자식들과의 사이를 회복시키기 위한 중요한 여행이었다.
그러나 딸들은 이제 한참 사춘기에 진입한 상태. 아빠와는 계속 삐걱거린다. 그래도 사파리 투어는 즐겁게 이어졌지만 도중에 만난 마을에 큰 이변이 있었다. 바로 식인 사자의 습격이 있어 대부분의 사람이 희생되었던 것. 가이드 역할을 하던 네이트의 친구는 사자와 대치 중 큰 부상을 입고 자동차는 고장난다.
무차별적으로 사람을 습격한 건 밀렵꾼들에 의해 무리를 모두 잃은 수컷 사자였다. 쥬라기 공원의 티렉스도 아닌데 사자 한마리에 호들갑이냐 하겠지만 문제는 이 사자가 거의 특수부대원급이라는 거.
평범한 마을 사람들은 물론이고 총을 든 전문 밀렵꾼들이 떼로 몰려와도 몇분 만에 다 전멸시킬 정도다. 게다가 복수심이 어마어마해서 한번 목표를 정하면 엄청 멀리까지도 쫓아온다.
초중반까지는 이렇게 기대감을 불러일으키지만 아쉽게도 중반이 지나면서는 맥이 빠지고 맨 몸으로 사자와 1대1로 맞붙는 상황은 어색하다. 복수하려는 사자와 지키려는 아빠는 같은 동기지만 상반된 입장에서 일종의 교감을 보여줬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
결말에서 네이트는 사자를 자연의 법칙에 따라 맡겨서 처리하고 딸들을 살린다. 네이트를 만나지 않았다 해도 어차피 시간 문제였을 뿐 사자가 저지르는 복수의 결말은 파멸이었을 것이다. 참고로 사자는 실제가 아니라고 하는데 꽤 실감난다. CG팀에게 박수.
참고로 같은 해 나온 인도 영화 비스트(Beast, 2022)와는 전혀 다른 작품이니 헷갈리지 마시길.
이미지 출처 : RVK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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