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울프워커스 - 늑대처럼 용맹한 아일랜드 독립군 이야기

이리워치 2023. 3. 13.

울프워커스 포스터

 

울프워커스(Wolfwalkers, 2020)는 아일랜드의 전설로 내려오는 울프워커(wolfwalker)를  소재로 만든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감독은 바다의 노래(2014)로 유명한 톰 무어(Tomm Moore).

 

1650년 잉글랜드의 호국경은 아일랜드 킬케니 마을의 숲을 개간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하지만 늑대 무리가 이들을 습격하자 호국경은 잉글랜드에서 사냥꾼 빌 굿펠로우를 불러온다. 빌과 함께 온 어린 딸 로빈 또한 늑대를 잡고 싶어 숲에 몰래 들어갔다가 울프워커 소녀인 메브를 만난다.

 

영화 속 울프워커는 보통 때는 사람과 같지만 잠을 자면 영혼이 늑대로 변하는 존재로, 우리가 보통 아는 늑대인간(Werewolf)과는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울프워커는 늑대를 이끌고 숲을 지키기 위해 잉글랜드 호국경의 부하 병사들과 싸운다.

 

이쯤에서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대충 눈치채셨을텐데, 작품 속 늑대들은 아일랜드를 잉글랜드의 지배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해 싸우는 독립군을, 울프워커스는 그 대장을 상징한다. 킬케니 마을 사람들은 그저 잉글랜드의 압제에 순응하는 이들이고, 로빈과 빌은 사정을 모르고 잉글랜드에서 왔지만 독립군에게 동화되어 함께 행동하는 사람이 된다.

 

흥미로운 것은 악당 대장 격인 호국경. 실존인물인 올리버 크롬웰에서 따왔을텐데, 실제로 아일랜드에 쳐들어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수십만명을 학살했다. 당시 아일랜드는 풍비박산이 났고 지금까지도 그 잔재에 시달리고 있다.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토요토미 히데요시나 메이지 일왕과 비슷한 존재랄까.

 

디즈니/픽사나 일본 아니메와는 전혀 다른 독특한 분위기의 화면과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는 역사 속 사실을 떠나서라도 충분히 즐겨볼만 하다. 아쉽게도 우리말 더빙은 안 되어있다.

 

이리워치 평점 [?]

★★★★★★★☆☆☆ 7/10

 

이미지 출처 : 애플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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