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The Intern, 2015)은 은퇴한 할아버지가 젊은 여성 CEO가 운영하는 회사에 인턴으로 취업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로버트 드 니로와 앤 해서웨이가 주연을 맡고 르네 르소가 조연을 맡는 등 화려한 출연진으로도 화제가 되었던 작품.
70살의 벤은 65세 이상 시니어 인턴 사업에 지원, 패션 스타트업인 ATF사에 입사하게 된다. 창업주인 30살의 CEO 줄스와 같이 일하게 되는데, 처음에는 경원시 했던 그녀도 벤의 경륜과 배려에 점점 마음을 열게 된다. 하지만 그녀는 남편의 불륜을 알게 되고 가정을 복구하기 위해 사업에서 한발 빼려고 하고 있다.
영화 속 벤은 완벽한 인물이다. 비록 시대에 다소 뒤떨어져 있지만 사람을 대할 때 늘 겸손하고 자신의 주장만 고집하지 않아 귀가 열려있다. 그리고 젊은이들에게 적절한 충고를 줄 수 있는 기술이 있어서 줄스의 결정에도 가장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종교 속 성인이나 이야기 속의 현자를 보는 듯한 느낌.
벤이 인턴 생활을 하며 만나는 줄스와 젊은이들 또한 수십살 나이 차가 나는 벤을 잘 받아들이고 충고도 잘 들어주는 보기 드문 착한 청년들이다.
이렇게 현실과는 동떨어진 장면들이 펼쳐지다 보니 영화도 몇몇 고비를 빼면 즐거운 놀이공원 같다. 줄스에게 시련은 있지만 절망은 없고 결말에서는 모두들 해피엔딩이다. 편안하게 볼 수 있지만 진한 맛은 부족하다.
하지만 요즘처럼 가치관이 급변하는 세상에서 힘든 직장생활과 가정을 양립하고자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좋은 위로가 될 작품임에는 분명하다. 영어 공부하기 좋은 영화로도 알려져있다.
이미지 출처 : 워너브라더스 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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