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루(Lou, 2022)는 작은 섬에 은둔하며 살고 있는 루의 이야기다. 루는 영화의 제목이자 주인공의 이름.
전직 특수요원이 숨어서 살고 있다가 어떤 사건을 계기로 활약하는 이야기는 많은데 루에서는 그 특수요원이 할머니 루다. 그녀는 세들어 사는 모녀 하나만 이웃으로 두고 외롭게 살아가는데 어느날 옆집 딸이 헤어졌던 아빠 필립에게 납치된다. 거센 폭풍우가 몰아치지만 루는 추적을 시작한다.
보통 이런 식의 영화에서는 은둔하던 사람이 실력을 발휘해 악당들을 매우 쉽게 처리하고 그 시원한 맛 또한 중요한 요소. 그러나 주인공이 할머니라 그런지 전개도 느리고 악당 수는 적지만 그나마 힘겹게 무찌르기에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작품만의 진정한 개성은 막장 드라마 같은 반전에 있다. 그리고 이를 알게 되면 그저 악당이라고 생각했던 폭력 남편 필립을 조금 동정하게 될 정도로 그 또한 희생자였고 그렇게 된 원인에는 루의 역할이 컸다는 것도 알게 된다.
시원한 액션도 없고 선과 악도 불분명하지만 그렇다고 인간의 본성을 파고드는 심리 스릴러로 보기에는 너무 깊이가 얕아 후반부에 들어서면 보고 있는게 힘겨워진다.
게다가 영화는 이 복잡한 갈등을 해결하기는 커녕 귀찮은 놈들은 다 죽여버리자는 손쉬운 해결책을 택함으로써 많이 아쉬운 작품이 되어버렸다. 끝까지 보다보면 루 때문에 죽은 이들이 그냥 불쌍할 뿐. 촬영시 예산 확보에 실패했는지 등장인물 수가 너무 적어 어색하다.
이리워치 평점 [?]
이미지 출처 : 배드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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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특수요원에게 악당들이 혼나는 영화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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