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윅 4(John Wick: Chapter 4, 2023)는 키아누 리브스가 주연으로 나오는 존 윅 시리즈의 네번째 영화다.
최고 회의와 대립하게 된 존 윅은 4편이 시작하자마 장로 1명을 해치운다. 최고 회의는 빈센트 드 그라몽 후작에게 전권을 맡겨 존 윅을 처치하게 시키고, 그라몽은 존 윅 주변의 인물들을 이용하여 그를 압박해 나간다. 그나마 남아있던 친구들도 희생되기 시작하자 존 윅은 최후의 수단에 도전하기로 한다.
....하지만 누가 신경쓰겠는가. 존 윅 4를 볼 정도라면 대부분 시리즈의 팬일 것이니 정교한 스토리 같은 건 기대하지 않을 것이다.
존 윅은 이번에도 정말 악당들을 많이 죽이고 또 죽이고 또 죽인다. 존 윅 또한 마지막에 죽은 걸로 처리되는 결말인데, 그러지 않으면 또 죽일테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일 것 같긴 하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죽은 것 같지 않고, 시리즈도 끝나지 않은 것 같다.
키아누 리브스나 존 윅의 친구이자 맞수로 나오는 견자단의 액션은 다채롭지만 둘 다 너무 많이 늙은지라 힘과 속도 면에서 아쉽게 느껴질 때가 많다. 존 윅 1편이나 2편 즈음에 이들의 액션을 찍었다면 훨씬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만 물씬.
그럼에도 불구하고 액션 시퀀스는 훌륭하지만 2시간 49분의 상영시간은 너무 길다. 제작진이 일본을 매우 사랑하는 것은 알지만 액션이 가장 심심한데다가 굳이 없어도 이야기 진행에는 전혀 무리가 없어서 일본 장면을 빼거나 1/3 이하로 줄였어도 분량이 적절했을 것이다. 아니면 파트1과 2를 나눠서 개봉하던가.
시간이 길다보니 액션도 길어지는데 제작진이 의도한 부분이겠지만 영화가 아니라 그저 게임처럼 느껴지는 연출도 많이 들어갔다. 얼굴을 보이지 않고 방탄장비와 마스크를 쓴 적들만 연속해서 나온다던가 하늘에서 땅을 보는 탑뷰(Top VIew) 방식으로 보여준다던가.
이리워치 별점 ★ 6/10
개만 안 죽였어도 1~4편까지의 악당들은 잘 먹고 잘 살았겠지.
결말 해석과 쿠키 영상 등 여담을 원하시면 더보기를 누르시길.
결말 해석
존 윅은 마지막 순간 기지를 발휘하여 케인의 속박을 풀어주고 그라몽을 해치운다. 그리고 계단을 내려가다 주저 앉아 쓰러진다. 다음 장면에서 윈스턴과 바워리 킹이 존 윅의 무덤을 참배하는 장면이 나온다. 여기까지 보면 존 윅이 죽은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확실하게 죽은 장면은 안 나왔기에 가짜 무덤으로 볼 수도 있다. 4편이 큰 성공을 거두었기에 안 죽을 듯.
쿠키 영상
하나 있는데 스텝 롤이 다 끝난 다음에 나오는 거라 한참 기다려야 한다. 케인이 딸을 만나러 가는 길에 아키라가 칼을 들고 기다리는 장면으로 살인자가 좋은 결말을 맞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
여담
- 이 영화답게 개를 키우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괜찮은 사람들이고 개를 건들면 살아남지 못한다.
개는 사람 물어도 되지만. - 스콧 앳킨스가 나온다길래 살펴봤지만 결국 못 찾았는데 나중에 체구가 전혀 다른 킬라 역이었다는 걸 알고 놀랐다.
- 계단에서 구르는 장면은 앞으로 움짤/밈으로 많이 쓰일 듯. 예를 들어 영원히 계단을 굴러 내려가는 영상이라던가.
이미지 출처 : 조이앤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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