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슈퍼히어로17 아이언맨 -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그 자체의 시작 아이언맨(Iron Man, 2008)은 지금은 하나의 장르가 되어버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arvel Cinematic Universe; MCU)의 시작을 알리며 영화계에 슈퍼 히어로 장르의 열풍을 불러왔다. 이 MCU 세계관을 기반으로 지금까지 무려 30편의 영화가 나왔는데 대부분 좋은 흥행 실적을 거뒀으니 당연한 일이다. 스타크 인더스트리 CEO인 토니 스타크가 납치된 후 고문당하는 도중 떠올린 아이디어로 만든 아크 리액터를 바탕으로 첫 아이언맨을 만들어 탈출에 성공한 후 조금씩 완성도를 높여가며 아이언맨을 개선시켜 나가는 과정은 어정쩡한 액션 장면보다 재미있다. 작품 속 아이언맨 수트의 발전은 토니 스타크의 인격적인 성숙과 비례하며, 천재에 미남이지만 쓰레기 인성을 가졌던 그가 진정한 슈퍼 히어.. 영화 2022. 12. 9. 인크레더블 - 시대를 많이 앞서간 픽사의 슈퍼 히어로 애니메이션 픽사의 애니메이션 장편 인크레더블(The Incredibles, 2004)은 초능력을 가진 슈퍼 히어로 가족의 이야기다. 미스터 인크레더블이라는 슈퍼 히어로로 활동하던 밥은 엘라스티걸로 활약하던 헬렌과 결혼하여 가정을 이뤘지만 슈퍼 히어로 활동이 금지되어 정체를 숨기고 평범하게 살아야 했다. 보통 사람처럼 사는 15년간의 삶에는 어려움이 많았고 초능력을 갖고 태어난 딸과 아들 또한 불만에 가득 차 있었다. 그런 밥에게 슈퍼 히어로의 능력을 발휘하여 로봇을 제압해 달라는 요청이 오고 그는 오랜만에 미스터 인크레더블로 돌아가 활기를 되찾지만 이는 슈퍼 히어로들을 증오하던 신드롬의 음모였다. 지금이야 마블 영화들로 인해 슈퍼 히어로들이 익숙하지만 아이언맨(2008)이 상영되기 4년 전에 나온 이 영화는 만화풍.. 영화 2022. 12. 8.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 - 이제는 부부같은 에디와 베놈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Venom: Let There Be Carnage, 2021)는 베놈이 악당으로 활약하는 원작과는 좀 다르게 아예 슈퍼 히어로 장르로 자리잡은 베놈의 후속편이다. 스파이더맨이 없는 세계관의 베놈 이야기가 이어진다. 첫번째 작품이 베놈과 에디 브록의 만남이었다면 2편은 베놈과 에디 브록의 동거 생활을 다루고 있다. 이쯤 되면 눈치채겠지만 슈퍼 히어로 장르라는 걸 빼고 보면 평범한 연인들의 이야기다. 1편이 서로 사귀고 동거를 시작하는 과정이었다면 2편은 그냥 부부 생활. 특히 사랑이 흘러넘치는 연애 초기가 아닌 서로의 장단점을 다 아는 상태에서의 갈등을 다루는 부분이다. 덕분에 전작에서 에디와 연인 관계였던 앤은 그저 제3자가 되었다. 베놈과 에디 브록의 관계를 이런 식의 관.. 영화 2022. 10. 12. 베놈 - 착하고 귀여운 베놈이라니 베놈은 유서깊은 스파이더맨 세계관에서 1, 2위를 다툴 정도로 유명한 악당 캐릭터다. 가끔씩은 좋은 일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악당이며 스파이더맨과는 수없이 대결을 벌여온 사이다. 하지만 소니의 영화 베놈(Venom, 2018)에서의 베놈은 좀 다르다. 일단 법적인 문제 때문인지 스파이더맨과는 관계가 없이 외계 생명체가 지구에 떨어지고 지구인과 융합하면서 생긴 존재다. 사람도 잡아먹는 주제에 주인공 에디 브록의 말은 그럭저럭 잘 들어주고 힘을 합쳐 싸우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원래 스파이더맨 세계관에서 유명한 빌런이었던 베놈은 이 작품에서는 사실상 수퍼영웅으로 활동하게 된다. 물론 식습관 때문에 안티히어로에 머무르겠지만. 그러다보니 원작에서 베놈의 악당스러운 모습에 매력을 느꼈던 이들에게는 많이 실망스럽겠지.. 영화 2022. 9. 14. 토르: 러브 앤 썬더 - 토르보다 고르 이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어벤져스 원년 멤버 가운데 헐크와 함께 단 둘만 남은 토르의 네번째 영화인 토르: 러브 앤 썬더(Thor: Love and Thunder, 2022)는 주인공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없이 시리즈를 늘리다보면 생기는 폐해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긴 수명과 강인한 육체, 초능력으로 신(神)답게 거만했던 처음과는 달리 이어지는 작품 속에서 인격과 능력의 성장을 거쳐 어벤져스: 엔드게임(Avengers: Endgame, 2019)에서 거의 완성을 이뤘던 토르인지라 이와 함께 나오는 새로운 영웅이나 빌런을 어떻게 표현할까 감독도 고민했을 것이다. 그리고 최악의 선택을 한다. 토르를 퇴화시키는 것. 4편의 토르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 뭔가 큰일을 당했는지 사고 방식이 유치해지고 전투능력은 줄.. 영화 2022. 9. 12. 이전 1 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