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Venom: Let There Be Carnage, 2021)는 베놈이 악당으로 활약하는 원작과는 좀 다르게 아예 슈퍼 히어로 장르로 자리잡은 베놈의 후속편이다. 스파이더맨이 없는 세계관의 베놈 이야기가 이어진다.
첫번째 작품이 베놈과 에디 브록의 만남이었다면 2편은 베놈과 에디 브록의 동거 생활을 다루고 있다. 이쯤 되면 눈치채겠지만 슈퍼 히어로 장르라는 걸 빼고 보면 평범한 연인들의 이야기다. 1편이 서로 사귀고 동거를 시작하는 과정이었다면 2편은 그냥 부부 생활. 특히 사랑이 흘러넘치는 연애 초기가 아닌 서로의 장단점을 다 아는 상태에서의 갈등을 다루는 부분이다. 덕분에 전작에서 에디와 연인 관계였던 앤은 그저 제3자가 되었다.
베놈과 에디 브록의 관계를 이런 식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나름 신선할 수는 있겠지만 제작진이 여기에만 너무 신경썼는지 나머지 부분은 재미가 별로 없다. 카니지라는 제법 강력한 악당이 나왔지만 위기감은 그다지 느껴지지 않고 액션은 심심한 편. 소니의 스파이더맨 관련 작품에서 대부분 슈퍼 빌런을 깊이없이 다루면서 생기는 문제가 그대로 나왔다. 덕분에 다음 편은 기대보다는 걱정이 되는 상황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스파이더맨에는 베놈이 없고 이 영화의 세계관은 반대로 스파이더맨이 없지만 만능으로 써먹는 멀티버스를 이용해서 스파이더맨 노웨이홈(2022)에서 대충 써먹을 수 있는 전개는 마련해놨는데 어떨지.
이리워치 평점 [?]
이미지 출처 : 소니 픽처스
넷플릭스 https://www.netflix.com/kr/title/81199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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