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2019)는 주식 브로커인 주인공이 주가조작에 참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주인공인 조일현 역에는 류준열, 음모의 주인공인 번호표(라 불리는 남성) 역에는 유지태, 그리고 이들을 잡으려는 금융감독원 수석검사역 한지철 역에는 조우진이 나온다.
주식을 소재로 한 또 다른 우리나라 영화 작전(2009)의 주인공은 강제로 주가조작 사건에 휘말린 반면 이 작품에서 주인공은 매우 능동적으로 참여한다. 한마디로 빼도박도 못한 범죄자. 주인공은 번호표라 불리는 인물의 지시에 따라 거래를 반복하며 큰 돈을 벌고 증권회사 안에서의 위치도 올라가지만 수상한 거래를 발견한 금감원 한지철에게 추적당하게 된다. 번호표의 지시에 따른 거래는 더욱 위험해지고 심지어 사람이 죽기까지 하면서 주인공은 이제 번호표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고 싶다.
이 작품은 끝나고 나서도 반전이나 카타르시스 같은 건 별로 없는데, 이는 이야기 전개가 어느 정도는 예상 가능한 수준인데다가 지나치게 주인공 좋을 대로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주인공 또한 분명히 주가조작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피해를 끼친 범죄자로 번호표라는 더 큰 범죄자를 잡는데 도움을 주기는 했지만 그 과정에서 큰 이익을 얻은 것 또한 사실이다. 둘 다 나쁜 놈은 맞는지라 더 나쁜 놈이 처벌받더라도 큰 감흥이 생기지 않았던 듯.
차라리 조일현이 제2의 번호표로 제대로 타락한 모습을 보여주던가, 아니면 아예 자신의 죗값을 제대로 치루는 모습을 보여주던가 했으면 달랐을텐데 이도저도 아닌 상태로 끝나도 끝난게 아닌 것 같다.
이리워치 평점 [?]
이미지 출처 : 쇼박스
넷플릭스 https://www.netflix.com/title/81105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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