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 가이(Free Guy, 2021)는 프리 시티라는 인기 온라인게임에 살고 있는 가이(Guy)를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다.
GTA 시리즈를 기반으로 이런 저런 현존하는 MMORPG들을 짬뽕한 듯한 프리 시티는 플레이어들이 마음껏 폭력을 즐기는 게임으로 그 안에 사는 가이를 비롯한 NPC(Non-Playable Character)들은 선글라스를 쓴 플레이어들에게 시달리는 게 일상이 되어있다. 그런 가이에게도 이상적인 반려자를 만나고 싶다는 소망이 있는데, 어느 날 그는 우연히 플레이어의 선글라스를 얻어 써보게 된다. 그는 자신이 사는 세상이 게임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NPC가 아닌 게임 플레이어 가운데 한명처럼 활약할 수 있게 된다.
프리 가이의 NPC 한명 한명은 알고 보면 인공 생명(Arificial Life)이라는 것이 드러나는데, 그들은 단순한 코드가 아니라 디지털 세계에서 각자 생명체처럼 살아가는 존재였지만 모종의 음모에 의해 보통의 NPC처럼 반복적인 삶만 강요당하는 상황이던 것. 가이는 프리 시티의 원본 게임을 만든 밀리에게 첫 눈에 반하며 그녀를 도와 프리 시티의 진정한 모습을 되찾고자 한다. 그리고 가이 또한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되찾는다.
이 영화를 처음 보자마자 친숙한 느낌이 든다면 아마도 레고 무비(The LEGO Movie, 2014)를 보신 분일 게다. 그 정도로 초반 전개는 레고 무비와 거의 같다. 현실과 다른 세계에서 평범하게 반복적인 일상을 사는 주인공과 한 여성으로 인해 세상을 다시 보게 되는 일은 익숙해서 지루할 정도. 그리고 주인공이 본격적으로 게임에 참여하면서 살아있는 사람들과 교감하며 현실과 게임 장면이 반복적으로 전환되는 장면은 레디 플레이어 원(Ready Player One, 2018)을 떠올릴 만도 하겠다. 마지막 최후의 결전 부분은 역시 유료 아이템이 최고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시도 때도 없이 튀어 나오는 유명 배우들의 카메오 출연도 눈여겨 볼 만 하겠다.
이 작품이 끝난 후에도 뭔가 아쉽다고 느낄 수도 있다. 사람 주인공 둘의 사연은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는데 게임 속 주인공인 가이의 이야기는 겨우 시작만 했기 때문이다. 가이 또한 여러가지 변화가 있었고 깨달음도 있었지만 결국은 사람들을 도와주는 역할에만 머무르는게 가이를 응원하는 입장에서는 다소 모자란 결말이었달까. 흥행에 성공한 덕분에 후속작이 나온다니 나머지 이야기는 거기서 하겠지만.
이리워치 평점 [?]
이미지 출처 : 20세기 스튜디오
디즈니 플러스 https://www.disneyplus.com/ko-kr/movies/free-guy/3qBd6ESjzQ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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