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프리즌 - 감옥 안의 범죄조직, 소재는 괜찮았지만

이리워치 2022.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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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을 뜻하는 프리즌(Prison, 2017)을 제목으로 삼은 이 영화는 교도소의 재소자들이 범죄조직으로 활동한다는 이야기를 소재로 삼은 영화다. 현실성은 떨어질 수 있어도 나름 독특한 영화가 될 수 있었지만 아쉽게도 결과물은 그렇지 않았다.

 

감옥 속에 사는 범죄조직 보스 정익호로 나오는 한석규는 나름의 무게를 잡아주지만 각본과 연출이 많이 부족하다.

우선 이 영화를 끌고가는 정익호는 단순한 악당으로 표현되어 있는데 그는 극 중 내내 이렇게 잔인하게 상대를 해치우니 내가 얼마나 나쁜지 알겠지? 라고 온 몸으로 말하느라 바쁘다. 그거 말고는 할 말도 없는 것 같고. 이런 캐릭터로 극을 끌고 가니 이야기는 쉽게 지루해진다. 교도소인지라 꽤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니 이 약점을 보완할 만 하지만 그들에 대한 사려깊은 연출은 찾기 힘들다.

 

결정적으로 가장 중요한 설정이랄 수 있는 정익호가 감옥 안에서 범죄조직을 운영하는 이유도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 아무리 자기 세상으로 만들어놨다고 해도 바깥보다는 분명 자유를 제약받는데 굳이 교도소에 머무를 필요가 있나에 대해서 영화는 쉽게 풀어주지 않는다. 재소자를 범죄자로 활용하겠다면 바깥에서 지시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은데.

 

마지막의 식상한 대사들의 향연 속에 엉키고 싸우는 길고 긴 1대 1 대결 동안 경찰은 아무도 진입하지 않는 연극같은 상황 속에서 저격 총에 맞아 죽는 결말까지 보면 이 영화 속 세상은 평행세계라도 되나보다.

 

이리워치 평점 [?]

★★☆☆☆☆☆☆☆☆ 2/10

 

이미지 출처 : 쇼박스

넷플릭스 https://www.netflix.com/title/80177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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