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문 - 우주 시대에도 기러기 아빠가 있다

이리워치 2022. 10. 24.

 

더 문(Moon, 2009)은 포스터와 제목에서부터 짐작할 수 있듯이 달을 배경으로 한 SF 장르의 영화다. 거대한 예산이 투입되지 않았고 거의 주연인 샘 록웰(Sam Rockwell) 혼자 나오는 영화인지라 대중적으로 성공하기에는 애초부터 무리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작품은 매력적인 요소가 꽤 많다. 달에 홀로 남아 헬륨-3를 채굴하여 지구로 보내는 역할을 하는 샘이 겪는 이야기 속에서 주연인 샘 록웰은 무척 괜찮은 연기를 펼친다. 그와 그의 AI 조수인 거티의 대화는 은근히 재미있고 작품 전체를 둘러싼 반전 또한 완전히 뒤통수를 칠만한 건 아니었지만 이를 풀어내고 밝혀진 진실에 대응하는 과정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

 

SF 장르라는 점을 빼고 말하더라도 달에 홀로 남아 일하며 외로움에 젖어있는 샘을 보면 우리나라의 기러기 아빠들이 생각나는 걸 보면 인류는 미래가 되어도 크게 변하지 않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달 기지 이름인 사랑(SARANG)은 감독인 던컨 존스(Duncan Jones)가 예전에 한국 여성이랑 사귄 적이 있어서 들어갔다고 한다. AI 조수 거티의 성우는 성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케빈 스페이시.

 

이리워치 평점 [?]

★★★★★★★☆☆☆ 7/10

 

이미지 출처 : 소니 픽처스

왓챠 https://watcha.com/contents/mM5r8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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