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액션108 다이 하드 - 존 맥클레인과 스네이프 교수의 대결 다이 하드(Die Hard, 1988)는 고층빌딩인 나카토미 타워에서 인질을 잡고 있는 테러 집단과 한 형사와의 대결을 벌인 영화다. 그저 경찰이 악당을 무찌르는 액션 영화라고 볼 수 있지만 다이 하드가 큰 성공을 거둔 데에는 그 전과는 많이 달랐기 때문이다. 우선 브루스 윌리스(Bruce Willis)가 맡은 주인공 존 맥클레인부터 전형적인 액션 영화 주인공과는 다른 성격이다. 아내와는 별거 중이고 그녀의 회사에서의 높은 지위에 불안과 질투를 느끼며, 테러리스트들과의 싸움에서도 람보나 코만도처럼 압도적으로 적을 처치하기보다는 엎치락 덮치락 싸우다가 겨우 무찌르는 일이 많다. 혼자 이들을 감당하면서 부상당해 힘들어 죽겠는 와중에도 농담은 잊지 않는다. 하지만 강한 의지가 나머지 부족함을 메운다. 알란 릭.. 영화 2022. 11. 15.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 -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핏의 그때 그 시절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Mr. & Mrs. Smith, 2005)는 주연 배우인 브래드 핏(Brad Pitt)과 안젤리나 졸리(Angelina Jolie)가 실제로 부부가 되었다는 면에서도 화제가 된 작품이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나름의 재미를 갖춘 영화다. 겉보기에는 완벽한 선남선녀인 스미스 부부는 사실 권태기에 접어들어 헤어지는 것까지 생각할 정도의 위기 상황이다. 그러던 어느날 두 사람은 각자의 진짜 직업을 속여왔다는 걸 알게 된다. 그렇지 않아도 애정이 식어가던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의심 속에서 부부싸움을 벌인다. 문제는 두 사람 다 현직 1급 킬러였다는 점이지만. 두 사람을 위협으로 여긴 조직에 의해 헤어지거나 상대를 죽여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지만 여전히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그.. 영화 2022. 11. 10. 더 이퀄라이저 - 전직 특수요원과 얽힌 운나쁜 러시아 마피아 '디' 이퀄라이저가 아닌 더 이퀄라이저(The Equalizer, 2014)로 표기된 이 영화에는 은둔한 전직 특수요원과 그와 얽히게 된 러시아 마피아가 있다. 그 사이에 불쌍한 소녀가 있긴 했지만 주인공 성격을 보면 언젠가는 러시아 마피아와 만났을 것 같다. 역시나 러시아 마피아는 주인공 한 사람에게 박살나는데 심지어 미국이 아닌 본국 러시아에 살고있는 보스까지도 포함된다. 이런 사람이 열명만 있어도 지구는 평화로울텐데. 전직 특수요원이 악당들을 혼내주는 영화는 무척 많지만 덴젤 워싱턴(Denzel Washington)은 정의로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삶의 깊은 공허를 지닌 이퀄라이저를 연기해 사람들의 뇌리에 남았다. 한때 킥애스 시리즈로 깊은 인상을 줬던 클로이 모레츠가 그에게 구원받는 알리나로 나오며 니.. 영화 2022. 11. 9. 카 - 자동차 마니아들이 애니메이션을 만들면 카(Cars, 2006)는 자동차를 의인화한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을 이야기하고 있다. 의인화와 이에 따른 가상세계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는 이제는 같은 소속이 된 디즈니의 주토피아(Zootopia, 2016)와도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겠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에서 의인화는 매우 자주 쓰이는 기법이지만 카의 장점은 자동차광들이 잔뜩 달라붙어 만든 티가 난다는 점이다. 자동차가 사람처럼 행동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긴 하지만 적어도 이 작품 안에서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도록 구석 구석 섬세하게 신경써서 만들었다. 특히 자동차 모델 별로 다른 특성을 가지게 한 부분은 차를 좋아하는 어른들에게는 무척 반가운 부분이었을 듯. 1편의 이야기는 무난한 수준으로 남녀노소 즐겁게 볼 만 하지만 이런.. 영화 2022. 11. 8. 포드 V 페라리 - 자동차 경주를 사랑한 두 친구 포드 V 페라리(Ford v Ferrari, 2019)는 1966년 르망 24시 대회에서 벌어진 포드와 페라리의 대결을 배경으로 자동차 레이스를 몸과 마음을 바친 두 사나이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이 작품은 실제 인물인 켄 마일스와 캐롤 셸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페라리 인수가 실패하면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포드의 사장 헨리 포드 2세에 의해 포드 레이싱 팀으로 페라리를 꺾기 위한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이런 장르의 영화가 그렇듯 그들은 온갖 고난과 역경 속에 1966년 프랑스에서 열린 르망 24시 대회에서 마침내 기적적인 결과를 만들어 낸다. 실화인 만큼 두 사람이 그 후로도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게 되진 않지만 적어도 그들의 열정은 관객들의 가슴 속에 확실히 남았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이 유행.. 영화 2022. 11. 6. 헌트(2020) - 베티 길핀의 독특한 매력으로 채운 데스 게임 영화 비슷한 제목이 많은 영화 가운데에서도 이 헌트(The Hunt, 2020)는 데스 게임 장르의 영화다. 시작하자마자 납치되었다가 들판에 풀려난 사람들 앞에 총을 비롯한 다양한 무기가 들어있는 나무 상자가 놓여있다. 그들이 무기를 만지고 있자 갑자기 어디선가 공격이 시작되고 하나 둘씩 사냥당하듯 죽음을 당한다. 그러나 그 가운데에는 살아남는 건 물론이고 상대방을 때려잡을 의지와 능력이 넘쳐 흐르는 이도 한명 있었다. 적지 않은 데스 게임 영화들 가운데에서도 이 작품을 특별하게 만드는 건 시작하자마자 유명 배우를 퇴장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군더더기없이 진행되는 속도감있는 연출과 함께 영화 내내 활약하는 주연 배우 베티 길핀(Betty Gilpin)의 묘한 매력 덕분이다. 주최 측의 실수로 잘못 납치된 전직 군.. 영화 2022. 11. 3. 웨어울프 바이 나이트 - 21세기에 즐기는 흑백 공포영화 우리나라에는 찾기 힘들지만 미국이나 서유럽 쪽에는 1930~1940년대 흑백 영화 시절의 공포물에 대한 팬덤이 제법 크게 존재한다. 디즈니 플러스 독점으로 지난 10월 7일 공개한 웨어울프 바이 나이트(Werewolf by Night, 2022)는 그런 고전공포영화 팬들을 위해 마블이 마련한 서비스가 되겠다. 영화는 블러드스톤 가문에 내려오는 괴물을 상대할 수 있는 특별한 보석인 블러드스톤을 차지하기 위해 괴물 사냥꾼들이 모이면서 시작한다. 가벼운 반전이 준비되어 있는 정도의 각본이지만 55분이라는 짧은 상영시간 덕분에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으며 잔인한 장면도 별로 없는 편. 하지만 이 작품의 매력은 앞에서 말한 흑백 공포 영화를 21세기에 즐기게 해줬다는 점에 있다. 화면도 음악도 모두 잘 어울리게 .. 영화 2022. 10. 31. 테이큰 - 아빠 힘내세요 테이큰(Taken, 2008)은 딸이 파리 여행 중 납치당했는데 하필이면 아빠가 전직 특수부대원이자 첩보원인지라 딸을 찾는 겸사 겸사 인신매매조직을 박살내는 이야기다. 아무래도 자식을 찾는 일인지라 그 과정에서 아무리 잔인한 행동이 많이 나와도 주인공에게 공감하기 쉬웠고 수많은 역경 속에서 결국 딸을 구해내는데 성공하고 영화도 성공했다. 덕분에 후속편도 2개나 나오고 나이많은 아저씨 또는 할아버지가 은퇴해 평범한 척 살고 있다가 어떤 일을 계기로 무쌍난무를 벌인다는 식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가 지금까지도 흥하고 있다. 특히 배우 니암 리슨(Liam Neeson)의 대표작으로 자리잡아 비슷한 캐릭터로 다른 영화 뿐만 아니라 광고에도 나온 바 있다. 이 영화의 또 한가지 소구점은 바로 아빠들의 판타지. 이혼당.. 영화 2022. 10. 29. 범죄도시 2 - 안전하게 벗어난 2편 징크스 마동석표 영화라 할 수 있는 범죄도시(2017)의 성공 이후, 후속편의 등장은 예견되어 있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범죄도시 2(2022)는 1년 늦춰진 2022년에 개봉했지만 전작보다 더 성공하여 천만영화의 대열에 끼게 되었다. 범죄도시 2는 1편의 성공 공식을 성실하게 따라간다. 무대를 베트남과 대한민국 양쪽으로 확장하는 대신 전편의 장첸 못지 않은 강력한 악당인 강해상을 등장시킨다. 강해상은 베트남에 온 한국인들을 납치하여 돈을 요구한 후 그대로 살해하는 범죄자로, 그의 잔인함이나 살해한 인원 수도 장첸을 넘어서게 설정해 두었다. 문제는 마동석이 연기하는 마석도 형사의 파워 또한 전편에서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점이다. 덕분에 꽤나 강해보였던 악당들이 마석도만 만나면 픽픽 쓰러진다. 악당 대장인 강.. 영화 2022. 10. 28. 레디 플레이어 원 - 스필버그가 덕후들을 부른다! 레디 플레이어 원(Ready Player One, 2018)은 인디애나 존스, 라이언 일병 구하기, E.T., 쥬라기공원 등 수많은 명작을 만들었던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 감독의 오랜만의 히트작이다. 무려 가상현실게임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인지라 70살이 넘은지 오래 된 그에게는 좀 안 어울린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게 되면 그런 생각은 싹 사라진다. 그는 CG를 적극 도입하는데 망설이지 않았으며 첨단 미래 시대가 배경이지만 그 내용물은 스스로에게 익숙한 옛것들로 채움으로써 영화는 헤매지 않고 제 자리를 잡는다. 특히 1980~2000년까지 유행했던 대중문화 콘텐츠를 적극 도입하고 복잡하지 않은 플롯으로 30~40대의 성인들 또한 충분히 이야기 속에 빠져들게 .. 영화 2022. 10. 26. 프리즌 - 감옥 안의 범죄조직, 소재는 괜찮았지만 감옥을 뜻하는 프리즌(Prison, 2017)을 제목으로 삼은 이 영화는 교도소의 재소자들이 범죄조직으로 활동한다는 이야기를 소재로 삼은 영화다. 현실성은 떨어질 수 있어도 나름 독특한 영화가 될 수 있었지만 아쉽게도 결과물은 그렇지 않았다. 감옥 속에 사는 범죄조직 보스 정익호로 나오는 한석규는 나름의 무게를 잡아주지만 각본과 연출이 많이 부족하다. 우선 이 영화를 끌고가는 정익호는 단순한 악당으로 표현되어 있는데 그는 극 중 내내 이렇게 잔인하게 상대를 해치우니 내가 얼마나 나쁜지 알겠지? 라고 온 몸으로 말하느라 바쁘다. 그거 말고는 할 말도 없는 것 같고. 이런 캐릭터로 극을 끌고 가니 이야기는 쉽게 지루해진다. 교도소인지라 꽤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니 이 약점을 보완할 만 하지만 그들에 대한 사려.. 영화 2022. 10. 22. 프리 가이 - 게임 속 NPC가 주인공이 된다면? 프리 가이(Free Guy, 2021)는 프리 시티라는 인기 온라인게임에 살고 있는 가이(Guy)를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다. GTA 시리즈를 기반으로 이런 저런 현존하는 MMORPG들을 짬뽕한 듯한 프리 시티는 플레이어들이 마음껏 폭력을 즐기는 게임으로 그 안에 사는 가이를 비롯한 NPC(Non-Playable Character)들은 선글라스를 쓴 플레이어들에게 시달리는 게 일상이 되어있다. 그런 가이에게도 이상적인 반려자를 만나고 싶다는 소망이 있는데, 어느 날 그는 우연히 플레이어의 선글라스를 얻어 써보게 된다. 그는 자신이 사는 세상이 게임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NPC가 아닌 게임 플레이어 가운데 한명처럼 활약할 수 있게 된다. 프리 가이의 NPC 한명 한명은 알고 보면 인공 생명(Arificial.. 영화 2022. 10. 20. 이전 1 2 3 4 5 6 7 8 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