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액션108 변호사 쉬헐크 - 세상 편한 설정에 현실조작까지! 헐크의 사촌동생이 우연히 헐크의 피를 받아들여 말 그대로 여성 헐크인 She Hulk가 된다는 변호사 쉬헐크(She-Hulk: Attorney at Law, 2022)는 마블이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발표한 9부작 드라마다. 변호사 쉬헐크는 전통적인 MCU의 슈퍼 히어로 영화와는 여러 모로 궤가 다른데, 우선 쉬헐크가 되는 과정은 혈통 덕이라니 그렇다쳐도, 쉬헐크가 된 후 성장과정이 거의 없다. 원조 헐크인 브루스 배너는 10년이 훌쩍 넘는 기간 동안 자신의 힘과 분리된 인격에 적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지금에 이르렀지만 쉬헐크인 제니퍼 월터스는 힘을 얻자마자 그냥 자연스럽게 이성을 유지할 수 있으며 헐크 힘은 그대로에 겉모습은 크고 근육질에 더 예뻐진데다가 변호사 활동도 가능하다. 작가들이 작정하고 .. 드라마 2022. 10. 18. 앰뷸런스 - 액션은 식상하고 미국 의료비는 무섭다 액션 영화 좋아하는 분들에게 마이클 베이(Michael Bay) 감독 영화라고 하면 딱 떠오르는 것이 있겠다. 이야기는 허술한 면이 있어도 액션 하나 만큼은 화려하다는 것. 앰뷸런스(AMBULANCE, 2022) 또한 액션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마이클 베이 감독의 영화다. 미국의 대도시에서 은행 강도를 벌이고 쫓기다가 앰뷸런스를 타고 도망가는 두 주인공과 얼떨결에 얽힌 구급대원이 중심인 이야기인 이 영화에서 관객은 많은 걸 관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10년 동안 38개의 은행을 털었다는 범죄전문가의 구멍많은 계획도, 평범한 앰뷸런스로 LA 도심 한복판에서 헬리콥터와 수십대의 경찰차에게 쫓기면서도 요리조리 빠져나간 것도, 관대하게 범인들을 빠져나갈 수 있게 해주는 경찰과 FBI들도, 움직이는 차 안에서 정밀.. 영화 2022. 10. 14.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 - 이제는 부부같은 에디와 베놈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Venom: Let There Be Carnage, 2021)는 베놈이 악당으로 활약하는 원작과는 좀 다르게 아예 슈퍼 히어로 장르로 자리잡은 베놈의 후속편이다. 스파이더맨이 없는 세계관의 베놈 이야기가 이어진다. 첫번째 작품이 베놈과 에디 브록의 만남이었다면 2편은 베놈과 에디 브록의 동거 생활을 다루고 있다. 이쯤 되면 눈치채겠지만 슈퍼 히어로 장르라는 걸 빼고 보면 평범한 연인들의 이야기다. 1편이 서로 사귀고 동거를 시작하는 과정이었다면 2편은 그냥 부부 생활. 특히 사랑이 흘러넘치는 연애 초기가 아닌 서로의 장단점을 다 아는 상태에서의 갈등을 다루는 부분이다. 덕분에 전작에서 에디와 연인 관계였던 앤은 그저 제3자가 되었다. 베놈과 에디 브록의 관계를 이런 식의 관.. 영화 2022. 10. 12. 레지던트 이블: 라쿤시티 - 추억으로 놔뒀으면 좋았을 것을 캡콤의 오래된 게임 프랜차이즈인 레지던트 이블이 리부트되어 새롭게 영화로 만들어졌다. 레지던트 이블: 라쿤시티(Resident Evil: Welcome to Raccoon City, 2022)는 폴 앤더슨 감독의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와는 다르게 예고편부터 원작 게임에 충실하게 재현한 흔적이 보여 팬들로부터 제법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라쿤 시티 경찰서나 스펜서 저택도 훌륭하게 재현되어 있지만 칭찬은 거기까지. 게임 두편의 내용을 한편의 영화에 집어넣으려고 그랬는지 몰라도 이 작품을 보면 후속편으로 가기 위해 관객을 몰고 가는 숨가쁜 패키지 여행에 참가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게임은 게임의 호흡이 있고 영화는 영화의 호흡이 있는데 이도 저도 아니고 게임 속 등장인물이 많이 나온 걸 위안으로 삼아야 할지.. 영화 2022. 10. 11. 범죄도시 - 마동석이 여의주를 물었다 범죄도시(2017)의 주연 마동석은 오랜 무명 시절을 거쳐 이제는 헐리웃의 마블 영화까지 출연하게 된 입지전적인 배우다. 처음 나왔을 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그를 떠올리면 근육 넘치는 몸이 생각날 정도로 액션형 배우를 주로 맡았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 잠재력이 한껏 터진 영화가 바로 오늘 소개하는 작품 범죄도시다. 이 영화에서 범죄도시란 서울, 특히 조선족 범죄조직이 활동하는 구로구 가리봉동(지금은 가산동)을 뜻한다. 마동석이 연기하는 마석도는 이 지역을 담당하는 서울 금천경찰서 강력1반 소속의 형사로 타고난 괴력으로 범죄자들을 때려잡지만 마냥 법률만 내세우는 건 아니며 사탕과 채찍을 번갈아 사용하며 담당 구역을 최대한 큰 사고없이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장첸(윤계상)은 폭력적으로 이 지역의 .. 영화 2022. 10. 10. 쿵푸허슬 - 홍콩 쿵푸 영화의 주성치식 집대성 쿵푸허슬(Kung Fu Hustle, 功夫, 2004)은 21세기를 맞아 쿵푸 영화가 어떻게 변하면 좋은가를 잘 보여주는 모범적인 사례 로 동서양 가리지 않고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런 성공은 오랫동안 홍콩 영화계에 몸담아온 주성치가 자신의 경험에 그 만의 시각을 더해 만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쿵푸허슬은 수십년 동안 쌓인 홍콩식 쿵푸 영화에 주성치 특유의 스타일이 접목되면서 내용만으로는 그다지 새로울 것도 없었지만 관객에게는 신선하게 다가서는 작품이 되었다. 기존 무협 소설의 세계관과 설정을 영화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 무협 팬들을 즐겁게 했으며 헐리웃 영화 매트릭스에 들어간 미국 스타일의 쿵푸를 다시 역수입, 홍콩의 서사를 담아 작품 안에 마음껏 풀어 놓았다. 주성치 골수 팬들에게는 다소 무난.. 영화 2022. 10. 1.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 배우들의 등용문이었네 한때 유행했던 조폭영화 대부분은 오락성만 중시한 작품들이었지만 그 가운데에도 걸작은 적게나마 있다.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Nameless Gangster: Rules of Time, 2012)가 바로 진흙 속의 진주라고 할만한 그런 영화다. 부산의 세관 공무원을 하다 범죄에 손을 대며 어두운 세계로 점점 빠져드는 최익현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이 작품은 조직폭력배들과 그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협력과 갈등, 배신을 그리고 있다. 어쩌면 평범할 수도 있는 이 영화를 끌고 가는 것은 감독의 연출과 함께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이 한몫한다. 주연을 맡은 최민식과 하정우는 처음부터 기대를 가질 만 했던 배우지만 이 영화가 놀라웠던 것은 당시 무명에 속했던 조진웅, 마동석, 곽도원, 김성균, .. 영화 2022. 9. 30. 아메리칸 울트라 - 기억상실에 세뇌까지 당했지만 사랑이라면 영화 아메리칸 울트라(American Ultra, 2015)는 아시는 분은 아시는 MK 울트라 프로젝트를 소재로 한 영화다. 미국 시민을 세뇌와 약물을 통해 제어하려는 말 그대로 영화나 만화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를 실제로 하려고 했던 MK 울트라 프로젝트는 대통령이 대국민사과를 할 정도의 큰 사건이었다. 평범한 미국 시골의 마트에서 근무하는 마이크가 알고 보니 기억이 지워진 미국 정부에 의해 비밀리에 길러진 첩보원이었고 출세에 눈이 먼 CIA의 예이츠에 의해 살해당할 위기에 처하지만 마이크를 아꼈던 라세터가 개입하며 이야기는 커지기 시작한다. 이런 식의 기억 상실과 각성, 그리고 알고보니 능력자 라는 이야기는 전세계에 흘러넘치고 헐리웃 영화계에도 매우 많다. 가깝게 봐도 명작으로 인정받는 본 시리즈가 바.. 영화 2022. 9. 24. 해결사(뎁트 콜렉터) - 돈과 폭력의 세계에서도 딸 사랑이 최고 해결사(The Debt Collector, 뎁트 콜렉터: 스페셜 에이전트, 2018)는 운영하는 무술 도장의 경영 상태가 안 좋아져 어쩔 수 없이 수금업자로 근무하게 된 프렌치와 선배이자 동료인 수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주연인 스콧 애드킨스(Scott Adkins)를 생각하면 떠올릴 수 있는 액션 중심의 단순한 구성을 가진 작품으로 주인공과 파트너의 티격태격하면서도 점차 친해지는 모습이나 수금 과정에서 나오는 맨 몸으로 부딪히는 액션 장면들은 나름의 재미를 보여준다. 다만 중반 이후 이야기가 너무 빠르게 진행된다. 수가 자신의 죽은 딸 이야기를 하는 장면 바로 다음에 쫓던 사람의 딸이 나와 그 때문에 오랫동안 지켜왔던 소신을 버리는 건 좀 너무한다 싶기도 하고. 덕분에 총알 세례까지 받는다. 제.. 영화 2022. 9. 18.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 렌코쿠도, 작화도, 관객까지 모두 뜨겁다 한때 일본 애니메이션은 엄청난 작화 수준으로 주목받았던 적이 있다. 특히 황금기였다는 80~90년대에 나왔던 작품에는 정말 대단한 인력과 자본이 투여되어 지금 봐도 감탄할만한 수준을 보인다. 하지만 그 시기가 지난 뒤에는 그만한 질을 보여주는 작품이 많지 않았다. 여기에는 자본이나 소재의 고갈, 인력의 문제 등을 원인으로 들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안해서 그렇지, 제대로 만들면 이 정도는 할 수 있지! 라고 보여주는 경우도 종종 있다. 바로 오늘의 주인공인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劇場版 鬼滅の刃 無限列車編, Demon Slayer -Kimetsu no Yaiba- the Movie: Mugen Train Arc, 2021)이 그런 작품이다. 귀멸의 칼날은 만화책으로 먼저 연재되었지.. 영화 2022. 9. 17. 블랙 크랩 - 딸을 찾는다면 인류멸망 쯤이야 넷플릭스 영화 블랙 크랩(Svart Krabba, Black Crab, 2022)은 독특하게도 스웨덴 영화다. 이케아와 레고의 나라로 알려진 스웨덴을 대표하는 배우가 된 누미 라파스(Noomi Rapace)가 주연한 이 작품은 북유럽의 차가운 설원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세상 속에서 주인공 에드는 빙판 위로 스케이트를 타고 100해리(185.2km)를 이동하여 중요한 캡슐 2개를 전달하는 위험한 작전에 참여하게 된다. 그 캡슐만 전달된다면 전세를 역전시켜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기 때문. 하지만 그녀의 목적은 전쟁의 승리가 아니라 잃어버린 딸 바니아를 되찾는 것이었다. 밤을 골라 게(Black Crab)처럼 빙판을 몰래 이동하기에 블랙 크랩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작전을 수행하는 대원들은 .. 영화 2022. 9. 16. 베놈 - 착하고 귀여운 베놈이라니 베놈은 유서깊은 스파이더맨 세계관에서 1, 2위를 다툴 정도로 유명한 악당 캐릭터다. 가끔씩은 좋은 일도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악당이며 스파이더맨과는 수없이 대결을 벌여온 사이다. 하지만 소니의 영화 베놈(Venom, 2018)에서의 베놈은 좀 다르다. 일단 법적인 문제 때문인지 스파이더맨과는 관계가 없이 외계 생명체가 지구에 떨어지고 지구인과 융합하면서 생긴 존재다. 사람도 잡아먹는 주제에 주인공 에디 브록의 말은 그럭저럭 잘 들어주고 힘을 합쳐 싸우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원래 스파이더맨 세계관에서 유명한 빌런이었던 베놈은 이 작품에서는 사실상 수퍼영웅으로 활동하게 된다. 물론 식습관 때문에 안티히어로에 머무르겠지만. 그러다보니 원작에서 베놈의 악당스러운 모습에 매력을 느꼈던 이들에게는 많이 실망스럽겠지.. 영화 2022. 9. 14. 이전 1 ··· 3 4 5 6 7 8 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