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블랙 크랩 - 딸을 찾는다면 인류멸망 쯤이야

이리워치 2022. 9. 16.

블랙 크랩 포스터

 

넷플릭스 영화 블랙 크랩(Svart Krabba, Black Crab, 2022)은 독특하게도 스웨덴 영화다. 이케아와 레고의 나라로 알려진 스웨덴을 대표하는 배우가 된 누미 라파스(Noomi Rapace)가 주연한 이 작품은 북유럽의 차가운 설원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세상 속에서 주인공 에드는 빙판 위로 스케이트를 타고 100해리(185.2km)를 이동하여 중요한 캡슐 2개를 전달하는 위험한 작전에 참여하게 된다. 그 캡슐만 전달된다면 전세를 역전시켜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기 때문. 하지만 그녀의 목적은 전쟁의 승리가 아니라 잃어버린 딸 바니아를 되찾는 것이었다.

 

밤을 골라 게(Black Crab)처럼 빙판을 몰래 이동하기에 블랙 크랩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작전을 수행하는 대원들은 6명이지만 일부는 전사하고 일부는 배신하며 점점 인원이 줄어든다. 그러던 중 결국 그들은 캡슐의 정체가 인류를 멸망시킬 수도 있는 바이러스를 담은 것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군 수뇌부는 임박한 패배를 승리로 되돌리기 위해 자신들은 벙커로 숨고 바이러스를 퍼뜨려 적군을 전멸시킬 생각이었다. 문제는 민간인도 다 같이 죽게 된다는 점이지만. 하지만 에드는 여전히 그대로 캡슐을 전달하려 한다.

 

에드의 선택이 참으로 무섭기도 한게, 딸과 만나기 위해서라면 인류 멸망도 감수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기 때문. 나중에 캡슐을 없애기로 마음을 바꾸지만 딸에 대한 이야기가 거짓이라는 말을 듣고 난 다음이다. 모정은 맹목적이라 대단하지만 그건 나쁜 의미로도 대단할 수 있다. 하지만 결국 그녀는 자신의 몸을 희생하며 바이러스 캡슐을 없앤다. 진정 딸을 위한 일이라 생각하며.

 

이 작품을 끌고 가는 건 역시 누미 라파스다. 그녀의 연기와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은 그리 많지 않은 인물이 나오는 이 영화에서 적지 않은 힘을 부여한다. 배경으로 펼쳐지는 북쪽 나라 스웨덴의 눈과 얼음의 벌판 또한 잠시 작품의 장르를 잊을 정도로 장관이다.

 

이리워치 평점 [?]

★★★★★★☆☆☆☆ 6/10

 

이미지 출처 : 넷플릭스

넷플릭스 https://www.netflix.com/title/80220426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