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같은 글로벌 OTT 서비스를 국내에서 이용 가능하게됨으로써 좋아진 점 가운데 하나는 세계 영화/드라마 시장을 주도하지 못했던 나라의 작품들도 얼마든지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겠다. 오징어게임을 시작으로 꽤 많은 작품들이 세계의 관심을 얻고 있으니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충분히 와닿는 부분.
그리고 우리나라의 평범한 시청자들 또한 넷플릭스를 통해 잘 보지 못했던 유럽이나 동남아, 인도, 중동 등 낯선 지역의 영화를 볼 수 있게 되었다. 그 가운데 한 작품이 덴마크에서 온 오늘의 주인공인 러빙 어덜츠(Kærlighed for voksne/Loving Adults, 2022)다.
오랜 기간 결혼 생활을 함께 해 온 크리스티안과 레오노라는 어려운 시절부터 함께 해왔지만 크리스티안의 불륜으로 그들의 가정 생활은 위기를 맞는다. 크리스티안은 아내를 죽일 생각까지 하고 마침내 실행에 옮기지만 상황은 그의 뜻대로 진행되지 않는다.
이 영화를 한 낱말로 말한다면 불륜영화다. 다만 불륜의 마무리가 일반적인 작품들과는 다를 뿐.
덴마크라면 우리나라에게는 낙농업 아니면 바이킹 정도로 알려져 있는 나라지만 현재의 대한민국 시청자들에게 제법 잘 먹힐 정도로 이야기의 연출이 잘 되어있다. 너무 빠르지도, 늘어지지도 않으면서 적절하게 두 사람의 감정 변화를 설명해 주고 있다.
멀쩡하게 생겼지만 유혹에 약한 남편이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하던 결국에는 아내의 뜻대로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면에서 나를 찾아줘(Gone Girl, 2014)를 닮기도 했다. 이 영화의 교훈은 결혼했으면 한눈팔지 말고 마누라 말 잘 듣고 행복하게 살라는 것이겠지.
그런데 가장 큰 반전은 이 영화를 이끌어가는 역할을 담당한 나레이터였다. 결혼 직전의 딸에게 결혼 생활의 다양한 측면에 대해 설명하려는 아빠의 이야기였다니.
이리워치 평점 [?]
이미지 출처 : 넷플릭스
넷플릭스 https://www.netflix.com/title/8120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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