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Mr. & Mrs. Smith, 2005)는 주연 배우인 브래드 핏(Brad Pitt)과 안젤리나 졸리(Angelina Jolie)가 실제로 부부가 되었다는 면에서도 화제가 된 작품이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나름의 재미를 갖춘 영화다.
겉보기에는 완벽한 선남선녀인 스미스 부부는 사실 권태기에 접어들어 헤어지는 것까지 생각할 정도의 위기 상황이다. 그러던 어느날 두 사람은 각자의 진짜 직업을 속여왔다는 걸 알게 된다. 그렇지 않아도 애정이 식어가던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의심 속에서 부부싸움을 벌인다. 문제는 두 사람 다 현직 1급 킬러였다는 점이지만.
두 사람을 위협으로 여긴 조직에 의해 헤어지거나 상대를 죽여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지만 여전히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그들은 헤어지기는 커녕 손을 맞잡고 적에게 맞서 싸운다. 물론 권태기 따위는 사라진지 오래.
마지막 결전 장면은 마치 오래된 내일을 향해 쏴라(Butch Cassidy and the Sundance Kid, 1969)의 유명한 결말 부분을 생각나게 하지만 반전이라면 반전으로 이 영화에서 그들은 수많은 적들에게 둘러싸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겨버린다. 재미있는 건 덩치좋은 존(브래드 핏)보다 제인(안젤리나 졸리)이 더 능력있는 킬러로 묘사된다는 점이 되겠다. 현실도 마누라가 센 경우가 많으니 은근히 현실 지향적인가 보다.
영화는 이렇게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만 현실에서 이 브란젤리나(Brangelina) 커플은 안타깝게도 2016년 이혼한다.
이리워치 평점 [?]
이미지 출처 : 20세기 스튜디오
왓챠 https://watcha.com/ko-KR/contents/mQO8Lq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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