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슬로운(Miss Sloane, 2017)은 엘리자베스 슬로운이라는 유능한 로비스트가 총기규제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로비 활동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원래 콜-크래비츠라는 유명한 로비 전문업체에 다니던 슬로운은 총기 구입시 신원 확인을 강화하는 히튼-해리스 법안을 통과시키려는 피터슨-와이엇 사의 이직 제의를 받는다. 이길 확률이 희박함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바로 자리를 옮겨 전력을 다해 로비를 시작한다.
법안 통과를 저지하는 측에 비해 모든 것이 부족한 입장에도 불구하고 슬로운은 냉정하고 철저하게 가진 모든 수단을 다 활용하여 법안을 통과할 수 있는 의원 수를 확보하기 직전까지 가지만 불의의 사건이 터져 무너지고 만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한가지 남은 방법이 더 있었다.
제시카 차스테인(Jessica Chastain)이 연기하는 주인공 엘리자베스 슬로운은 매우 차가운 성격으로,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고통에 신경쓰지 않고 오직 목적 만을 위해 매진하는 것처럼 표현된다. 이는 그녀의 직업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다른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못해 인간적으로는 고립되어 버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끝까지 보면 그녀의 가슴 속에는 다른 사람들 못지 않게 뜨겁고 단단한 의지가 숨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열정이 없다면 그렇게 승률이 낮은 일에 왜 뛰어들고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겠는가.
영화의 마지막은 그녀가 형기를 치루고 교도소를 나오는 장면이다. 그녀는 건물 밖에 나와 주위를 보다가 누구를 발견한 듯 애매한 표정을 짓고 바로 끝이 난다. 가슴 속은 사실 따뜻했던 그녀가 나오기를 기다리던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이리워치 평점 [?]
이미지 출처 : 메인타이틀 픽처스
넷플릭스 https://www.netflix.com/title/80125395
왓챠 https://watcha.com/ko-KR/contents/md76J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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