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2016)은 연상호 감독의 첫번째 좀비 아포칼립스 영화다.
바쁘게 사는 유능한 펀드 매니저 석우는 별거 중인 아내에게 딸을 보내기 위해 부산행 KTX를 탄다. 열차가 출발할 때 즈음부터 상황은 뭔가 이상하게 돌아가고 주변에 좀비 사태가 벌어진 것을 알게 된다. 객차 안에도 좀비에게 물린 사람이 들어와 석우가 탄 부산행 KTX는 아수라장이 된다. 과연 석우는 딸 수안을 무사히 아내에게 보낼 수 있을까?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메이저 영화사에서 만든 좀비 장르 영화는 없다고 봐도 좋을 정도로 불모지였다. 하지만 2016년에 개봉한 이 부산행은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큰 성공을 거두며 무려 천만 영화의 대열에 낀다.
KTX라는 익숙한 배경을 이용하여 긴박감 넘치는 상황을 잘 그려내고 다양한 인물상이 반응하는 군상극을 효과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좀비 장르의 모범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 연기 면에서도 악역으로 활약한 김의성을 비롯하여 각자의 상황에 몰입할 수 있는 괜찮은 수준을 보여준다.
나온지 햇수로 7년이 지났지만 한국 좀비 영화 볼만한 거 없냐고 누군가 물었을 때 여전히 첫 손으로 꼽아줄 작품이다. 이때만 해도 우리나라에도 이런 장르를 잘 찍는 감독이 있다고 감탄했었지만 연상호 감독은 후속작에서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안 좋은 쪽으로 증명했다.
이리워치 평점 [?]
이미지 출처 : YES24 보도자료
스트리밍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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