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푼젤(Tangled, 2010)은 그림 형제가 각색한 독일의 동화를 기반으로 만든 디즈니 애니메이션 장편 영화다.
코로나 왕국의 공주 라푼젤은 어릴 적 모종의 이유로 마녀 고델에게 납치되어 탑에 갇힌 채 18년간 살아왔다. 고델을 엄마로 알고 있는 라푼젤은 어느날 우연히 자신의 탑에 들어온 플린 라이더를 만나 연등 축제를 구경하러 가는 모험을 떠나기로 한다. 그녀를 놔줄 수 없는 고델은 라푼젤과 플린을 쫓는데 뜻밖에 많은 사람들과 엮이게 된다. 심지어 동물도.
원작 동화에서 탑에 갇힌 매우 긴 머리의 라푼젤이라는 존재만 따오고 나머지는 디즈니가 현대적으로 각색한 이 제품은 역시 디즈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만들어져있는 작품이다. 쉽게 구성된 이야기와 CG 시대에 걸맞게 세련된 화면으로 관객을 감탄시키고, 사이 사이에 끼어있는 뮤지컬 장면은 디즈니답게 훌륭하다. 전설적인 히트작이 되어버린 겨울왕국(Frozen, 2013)이 나올만한 경험과 실력을 이미 충분히 갖추고 있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정도.
한마디로 디즈니가 잘 하는 소재를 디즈니가 잘 하는 방식으로 만들었다. 라푼젤은 이 작품으로 디즈니 프린세스의 일원이 되었으며 우리말 더빙도 잘 되어있으니 확인해 보시길.
참고로 라푼젤(Rapunzel)은 상추 또는 양상추와 비슷한 독일의 채소에서 딴 이름인데, 원작 동화와 배경이 달라진 이 영화에서도 주인공의 이름으로 쓰인다. 영화의 원제인 Tangeld는 꼬이다, 엉키다, 혼란스럽게 되다 이 정도의 뜻으로 라푼젤의 긴 머리카락과 그녀가 겪게 된 파란만장한 모험담을 상징하고 있다.
이리워치 평점 [?]
이미지 출처 : 디즈니
스트리밍 디즈니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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