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Glass Onion: A Knives Out Mystery, 2022)는 전통적인 추리 장르를 현대적으로 살려낸 나이브스 아웃 시리즈의 두번째 작품이다. 감독인 라이언 존슨은 후속작에도 나이브스 아웃 타이틀이 붙는 건 원치 않았다고 하지만 전작과의 공통점은 은근히 많은 편.
IT 업종으로 엄청난 부자가 된 마일스가 오랜 친구들과 미스터리 파티를 벌이기 위해 그들을 섬으로 초대한다. 문제는 그가 초대한 적이 없는 명탐정 브누아 블랑 또한 누군가에 의해 초대받았다는 사실. 하지만 마일스는 그 또한 기꺼이 손님으로 받아들이고 파티를 시작한다. 하지만 장난으로 시작한 파티는 결국 희생자를 낳는다.
1편이 전통적인 저택을 배경으로 한 것과는 정 반대로 첨단 디지털 기기가 가득한 화려한 섬의 별장에서 벌어지는 것을 제외하면 이 작품은 나이브스 아웃과 비슷한 부분이 적지 않다. 현대인의 부정적인 측면을 상징화한 듯한 등장인물들이 한명씩 나오고, 상대적으로 이들보다 선한 젊은 여성이 사건의 중심에 서 있으며 브누아 블랑이 사건의 수수께끼를 풀어 도와주지만 중요한 결단은 본인의 몫이다. 이러한 스타일은 전작에서 한번 겪었던지라 그 신선함은 다소 떨어지는 편.
다만 마일스 역의 에드워드 노턴이나 브누아 블랑 역의 다니엘 크레이그의 좋은 연기에 라이언 존슨 감독의 연출이 만들어 낸 결과물은 충분히 즐겨볼만 하다. 특히 경찰과는 다른, 탐정이 할 수 없는 부분을 짚어주는 부분은 추리 장르의 팬이라면 공감할 듯. 거기에 더해서 블랑은 명탐정이지만 어몽 어스(Among Us)랑 클루(Clue)를 하면 진다.
참고로 글래스 어니언(glass onion)의 뜻은 말 그대로 17~18세기에 쓰였던 포도주 등을 담았던 양파 모양의 유리병을 말하지만 유명 밴드 비틀스의 노래 이름이기도 하며 영화 중에서 나오는 유리로 만들어진 양파 모양의 투명한 방을 말하기도 한다. 블랑이 또 한가지 뜻을 설명해 주기도 하지만 그건 직접 보시길.
이리워치 평점 [?]
이미지 출처 : 넷플릭스
넷플릭스 https://www.netflix.com/title/81458416
나이브스 아웃 시리즈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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