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시리즈64 킬러의 보디가드 - 사람잡는 킬러를 지키라니 킬러의 보디가드(The Hitman's Bodyguard, 2017)는 제목만 봐도 주요 내용을 짐작할 만한 영화로 최고의 킬러를 최고의 보디가드가 경호한다는 핵심 아이디어를 충직하게 지킨다. 여기에 킬러와 보디가드 사이에서 생기는 우정과 각자의 연인까지 엮어버린다. 2017년 개봉 당시 기준으로는 초반의 전개는 신선한 부분이 있었고 라이언 레이놀즈의 소심한 보디가드 연기나 킬러 역으로 입이 걸죽한 새뮤얼 L. 잭슨과 티격태격하는 장면 또한 재미있게 볼 수 있다. 물론 이런 장르의 특성상 정말로 심각한 갈등같은 건 없고 금방 금방 해결된다. 악인만 죽이는 킬러라니 도덕적인 문제도 해결. 두 주인공 뿐만 아니라 킬러의 아내 역의 셀마 헤이액도 괜찮았고 악역 또한 게리 올드만을 데려다놨으니 영화가 전체적으로.. 영화 2022. 8. 2. 미니언즈2 - 귀여움으로 세계 정복 가능? 처음 등장한지 벌써 13년째를 맞이하는 인기 프랜차이즈인 미니언즈2(Minions: The Rise of Gru, 2022)는 악당인 그루가 알고보니 적당히 착했다는 이야기로 성공한 슈퍼배드(Despicable Me, 2010)에서 시작해서 이제 다섯번째 작품이다. 순서로 따지면 2010년의 슈퍼배드 이전의 이야기에 해당하는 미니언즈2는 이미 전작들에서 그 매력으로 촉촉히 돈을 벌어준 미니언들과 그들이 새로 보스로 삼기로 한 어린 그루가 주인공이다. 이번 편에서는 슈퍼배드에서 성인이었던 그루의 어린 시절을 배경으로 함으로써 미니언의 귀여움에 그루의 귀여움까지 더해버렸다. 거기다가 1976년의 음악이나 패션 등 당시 문화에 대한 향수를 섞어주고 시리즈에서 시간 순서에 맞게 곧 등장할 이들의 젊거나 어린 모.. 영화 2022. 8. 1. 레지던트 이블 - 다시 봐도 1편까지는 괜찮았지 일본 캡콤의 역사 깊은 베스트셀러 게임 바이오 하자드의 영어권 국가 출시 제목으로 실사화한 레지던트 이블(Resident Evil, 2002)은 영화계에 좀비 장르의 유행이 일어나기 전에 나름대로 이 분야의 개척자 역할을 한 영화다. 원작처럼 라쿤 시티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엄브렐라의 지하연구시설인 하이브를 배경으로 진행되기에 제한적이면서도 폐쇄적인 공간 속에서 소수의 인원이 많은 좀비 사이들을 헤치고 다니며 생기는 긴장과 해소를 적절한 리듬으로 반복할 수 있게 해준다. 수수께끼와 이를 풀어가는 과정 또한 한편의 영화 안에 잘 집어넣은 편. 게임과는 다른 줄거리를 이어감에도 불구하고 좀비들은 물론이고 원작의 주요 캐릭터인 좀비 강아지나 릭커 또한 잘 표현되었다. 영화에만 나오는 주인공 앨리스의 메리 .. 영화 2022. 7. 15. 반도 - 부산행의 후속작은 어쩌다 망가졌나 연상호 감독의 반도(2020)는 놀라운 영화다. 전작인 부산행(2016)과는 완전히 다른 길을 걸었기 때문이다. KTX와 좀비 아포칼립스라는 두가지 요소에 집중하여 대한민국에서도 괜찮은 좀비 장르 영화가 나왔다고 평가받은 부산행과 달리 반도에서는 더 많은 것에 욕심을 부리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힘주고 만든 것 같은 자동차 추격전은 물리법칙을 자주 무시하는 CG와 연출로 매드맥스의 열화판이 되었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공감하기 힘든 행동을 보인다. 전작에서 등장인물들 사이의 첨예한 갈등 속에서도 끊임없이 압박을 가했던 좀비들은 존재감없는 배경으로 전락했다. 배우들은 열심히 연기했지만 연출과 대본과 편집은 이 모든 것을 감당하기 힘들어 하는 것처럼 보인다. 설정 관련해서는 문제 삼을게 .. 영화 2022. 6. 25. 이전 1 ··· 3 4 5 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