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영화262 비스트(2022) - 아프리카에서 펼쳐지는 사자의 복수극 비스트(The Beast, 2022)는 사파리 투어를 떠난 가족이 사자의 습격에서 살아남으려는 생존 장르의 미국 영화다. 네이트는 두 딸과 함께 남아프리카로 사파리 여행을 떠난다. 그가 아내와 헤어지고 난 뒤 암으로 죽었기 때문에 딸들은 아빠를 원망하는 중. 네이트에게 있어서는 자식들과의 사이를 회복시키기 위한 중요한 여행이었다. 그러나 딸들은 이제 한참 사춘기에 진입한 상태. 아빠와는 계속 삐걱거린다. 그래도 사파리 투어는 즐겁게 이어졌지만 도중에 만난 마을에 큰 이변이 있었다. 바로 식인 사자의 습격이 있어 대부분의 사람이 희생되었던 것. 가이드 역할을 하던 네이트의 친구는 사자와 대치 중 큰 부상을 입고 자동차는 고장난다. 무차별적으로 사람을 습격한 건 밀렵꾼들에 의해 무리를 모두 잃은 수컷 사자였.. 영화 2023. 3. 20. 인턴 - 채용된 인턴이 전직 현자 수준 할아버지라면? 인턴(The Intern, 2015)은 은퇴한 할아버지가 젊은 여성 CEO가 운영하는 회사에 인턴으로 취업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로버트 드 니로와 앤 해서웨이가 주연을 맡고 르네 르소가 조연을 맡는 등 화려한 출연진으로도 화제가 되었던 작품. 70살의 벤은 65세 이상 시니어 인턴 사업에 지원, 패션 스타트업인 ATF사에 입사하게 된다. 창업주인 30살의 CEO 줄스와 같이 일하게 되는데, 처음에는 경원시 했던 그녀도 벤의 경륜과 배려에 점점 마음을 열게 된다. 하지만 그녀는 남편의 불륜을 알게 되고 가정을 복구하기 위해 사업에서 한발 빼려고 하고 있다. 영화 속 벤은 완벽한 인물이다. 비록 시대에 다소 뒤떨어져 있지만 사람을 대할 때 늘 겸손하고 자신의 주장만 고집하지 않아 귀가 열려있.. 영화 2023. 3. 18. 바르게 살자 - 현실에선 미션 임파서블? 바르게 살자(Going by the book, 2007)는 바른 생활을 실천하는 경찰 정도만이 은행강도 훈련에 참여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블랙코미디 영화다. 연쇄 은행강도 사건으로 시끄러운 삼포시에 부임한 신임 경찰서장은 선전효과를 위해 은행강도 대비 훈련을 기획하고 강도 역할을 정도만 순경에게 맡긴다. 서장 부임 첫날 자신에게 곧이곧대로 교통위반딱지를 뗀데 대한 보복 차원의 결정이었다. 서장은 그저 범인이 제압당하고 체포되는 역할로 생각했지만 정도만은 강도 역할 역시 철저하게 준비한다. 그리고 훈련이 시작하자 상황은 서장의 예상과는 영 다르게 진행된다. 제목에서 암시하듯 영화는 바르게 사는게 사실상 불가능한 현실에서 바르게 사는 정도만이 무슨 일을 당하고 무슨 일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코미디.. 영화 2023. 3. 15. 울프워커스 - 늑대처럼 용맹한 아일랜드 독립군 이야기 울프워커스(Wolfwalkers, 2020)는 아일랜드의 전설로 내려오는 울프워커(wolfwalker)를 소재로 만든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감독은 바다의 노래(2014)로 유명한 톰 무어(Tomm Moore). 1650년 잉글랜드의 호국경은 아일랜드 킬케니 마을의 숲을 개간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하지만 늑대 무리가 이들을 습격하자 호국경은 잉글랜드에서 사냥꾼 빌 굿펠로우를 불러온다. 빌과 함께 온 어린 딸 로빈 또한 늑대를 잡고 싶어 숲에 몰래 들어갔다가 울프워커 소녀인 메브를 만난다. 영화 속 울프워커는 보통 때는 사람과 같지만 잠을 자면 영혼이 늑대로 변하는 존재로, 우리가 보통 아는 늑대인간(Werewolf)과는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울프워커는 늑대를 이끌고 숲을 지키기 위해 잉글랜드 호국경의 부하.. 영화 2023. 3. 13. 미션 임파서블 - 원작 무시 이단 헌트 원맨쇼, 그런데 재미있다? 미션 임파서블(Mission: Impossible, 1996)은 1966년에 처음 만들어진 TV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첩보물이다. 우리나라에는 제5전선이라는 이름으로 방영되기도 했다. 다만 이 작품은 주제가를 그대로 따다쓴 것을 제외하면 원작 드라마를 무시하는 방향으로 간다. 원래 팀원 중 한명일 뿐이었던 이단 헌트를 톰 크루즈가 맡으면서 일당백 최강 첩보원으로 거듭나고 실질적인 주인공이자 팀의 대장이었던 짐 펠프스는 전혀 다른 사람이다. 덕분에 원작 팬들은 이 영화를 매우 싫어하는 경우도 있다. 원작과의 관계를 제외하면 이 영화는 꽤 성공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법 완성도있는 액션+스릴러+첩보 장르의 작품으로 거듭났기 때문. 이단이 CIA 본부에서 줄에 매달려있는 장면은 수십편 이상의 영화에서 패러디될.. 영화 2023. 3. 12. 럭 - 행운과 불운의 무리수 럭(Luck, 2022)은 애플 오리지널 작품으로 스카이댄스 애니메이션에서 만든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고아로 자란 샘은 평소에 별로 운이 좋지 않은 편이다. 나이가 차서 위탁가정에서 독립하면서 할 일이 많지만 자신보다는 동생처럼 여기던 어린 헤이즐을 입양해줄 가족이 오지 않아 걱정하고 있다. 길고양이에게 빵을 나눠주다 주은 동전에 행운을 부르는 힘이 있다는 걸 알게 된 샘은 헤이즐에게 전해주고 싶었지만 잃어버린다. 행운을 주는 동전을 다시 얻고자 길고양이를 쫓는데 뭔가 좀 이상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마음 착한 주인공이 다른 세계로 넘어가 여러가지 모험을 한 끝에 친구도 만들고 정신적인 성장도 하며 원래의 목적까지 이룬다는 이야기이고 캐릭터 디자인과 배경도 깔끔해서 겉만 보면 픽사 작품을 연상시킬 정도지.. 영화 2023. 3. 11. 존 윅 - 개는 건드리면 안 되지 이제는 키아누 리브스(Keanu Reeves)의 대표작이 되어버린 존 윅(John Wick, 2014)의 이야기는 매우 조용하게 시작한다. 죽은 아내의 추억을 그리며 홀로 살던 존 윅은 러시아 마피아와 얽히면서 차를 빼앗기고 죽은 아내가 물려준 개까지 살해당한다. 악당들은 신나서 돌아갔지만 존 윅은 사실 은둔하며 살고 있는 전설적인 킬러라는 사실을 몰랐다. 개의 죽음을 용납할 수 없는 헐리웃 영화답게 존 윅은 바바 야가(Baba Yaga)로 불리던 본업으로 돌아가 복수를 시작한다. 평범한 은둔고수의 복수극이 될 수도 있는 이 작품을 인기 만점의 시리즈로 만든 일등공신으로 세련된 총격전 장면을 들 수 있겠다. 연출자 스스로가 쿵푸가 아니라 gun-fu라고 부를 정도로 권총 사격 기술을 키아누 리브스로 하여.. 영화 2023. 3. 9. 핀치 - 톰 행크스, 이번엔 무인도가 아닌 아포칼립스에서 살아남기 핀치(Finch, 2021)는 인류를 대부분 멸절시킨 전지구적인 재앙 속에서 살아남은 핀치의 이야기다. 태양의 플레어 이상으로 지구의 오존층이 파괴되어 기온이 60도 이상으로 올라가고 자외선이 내려쬠에 따라 동물과 식물 모두 살아갈 수 없는 지옥 같은 상황 속에서 핀치는 연구 시설에 은둔하며 살고 있었다. 그에게는 강아지 굿이어와 로봇 듀이가 있었고 인간형의 로봇을 하나 더 만드는 중. 핀치는 길고 강력한 폭풍이 다가온다는 사실을 알고 은신처를 빠져나가기로 한다. 급하게 프로그래밍한 새 로봇과 굿이어, 듀이와 함께 특별히 준비한 캠핑카를 타고 샌프란시스코 금문교를 향해 출발한 그는 새 로봇에게 제프라는 이름을 주었고 제프의 AI는 빠르게 성장하는 대신 사고도 많이 치는지라 믿음이 안 간다. 하지만 핀치에.. 영화 2023. 3. 7. 마녀 배달부 키키 - 13살 마녀에게 택배 일은 만만치 않지 마녀 배달부 키키(魔女の宅急便, 1989)는 미야자키 하야오가 감독을 맡은 전형적인 지브리 영화다. 마녀 키키는 13살이 되자 전통대로 독립하고자 길을 떠난다. 다행히 친절한 사람을 만나 살 곳을 정하는데 문제는 키키는 마녀지만 빗자루 비행 마법만 쓸 수 있다는 점. 빗자루 비행을 이용한 택배 일을 하며 좋은 사람들도 알게 되지만 키키는 큰 난관도 만난다. 어린 마녀 키키는 과연 독립할 수 있을까? 이 영화에는 지브리 스튜디오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작품에 들어가는 클리셰가 풍부하게 들어있다. 배경은 날씨좋은 남유럽 풍의 바닷가 마을. 다양한 유럽의 문물을 보여주고 하늘을 날며, 어린 소녀가 주인공이 되어 난관을 이겨내고 목표를 이뤄낸다. 영화가 주는 메시지 또한 어디선가 본 듯 한데, 요약하면 뒤에 나.. 영화 2023. 3. 6. 점퍼 - 순간이동의 판타지를 모아봤다! 점퍼(Jumper, 2008)는 같은 이름의 스티븐 굴드의 소설에 기반한 SF 영화다. 순간이동(teleportation/텔레포테이션) 능력을 가진 청년 데이비드 라이스의 이야기. 본 아이텐티티(2002)를 연출한 더그 라이먼 감독의 작품답게 군더더기 없이 빠른 템포로 영화가 진행되는지라 가볍게 즐겨볼만한 작품으로 괜찮다. 평범한 사람 입장에서 순간이동을 할 수 있다면 어떤 생활이 가능한지 보여주다가 지루해지기 전에 바로 위기가 닥쳐오는 템포도 나쁘지 않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아나킨 스카이워커 역의 헤이든 크리스텐슨이 주연이고 상대역으로 새뮤얼 L. 잭슨이 나오는지라 다스베이더와 욘두의 재대결이냐는 이야기도 듣는데 이번에도 욘두가 진다. 다만 대놓고 떡밥을 뿌려놓고 후속작이 안 나오다가 유튜브 오리지널 .. 영화 2023. 3. 4. 크루엘라 - 101마리 달마시언과는 다르지만 재밌어 크루엘라(Cruella, 2021)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1959)의 악역을 주인공으로 삼은 말레피센트 시리즈에 이어 101마리의 달마시언 개 시리즈의 악역인 크루엘라를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 작품이다. 101마리의 달마시언 개에서의 크루엘라가 워낙 지독한 악당이었기에 많은 이들의 우려가 있었는데, 일단 영화는 잘 나왔다. 주연을 맡은 엠마 스톤 뿐만 아니라 악역인 엠마 톰슨의 연기가 좋았고 크루엘라의 친구들에게도 비중이 꽤 있어 짧지 않은 상영시간에도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다. 주인공이 재능을 드러내는 화려한 패션 연출은 눈길을 사로잡으며 이야기 전개도 충분한 시간을 들여 나쁘지 않은 편이다. 다만 우리가 알던 101마리의 달마시언 개에 나오던 크루엘라하고는 좀 많이 다르다. 원작의 바보 부하들은 절친으.. 영화 2023. 3. 1. 출구는 없다 - 소녀의 납치범은 이 안에 있다 출구는 없다(No Exit, 2022)는 폭설때문에 한 곳에 갇힌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마약 중독으로 재활시설에 머물고 있던 다비는 엄마가 뇌동맥류로 위험하다는 소식에 시설을 탈출한다. 엄마에게 가던 다비는 폭설로 인해 가까운 관광안내소로 대피하는데 그곳에는 이미 4명이 폭설로 갇혀있었다. 다비는 휴대폰의 전파가 닿는 곳을 찾다가 주차되어있는 승합차 안에 한 여자아이가 납치되어 있는 것을 발견한다. 납치범은 함께 있는 네명 안에 있겠지만 경찰과 연락할 길이 없다. 다비는 무사히 아이를 구출하고 엄마에게 갈 수 있을까? 기상 재해 등으로 인해 폐쇄된 지역에 갇힌, 하지만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벌이는 이야기는 은근히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소재다. 이 영화 역시 이런 장르가 갖는 기본적인 재미는 .. 영화 2023. 2. 27. 이전 1 2 3 4 5 6 7 ··· 2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