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영화260 블랙폰 - 죽은 친구에게서 전화가 걸려오는데 반가워 블랙폰(The Black Phone, 2021)은 연쇄살인범에게 납치된 소년의 이야기다. 피니는 여동생과 자주 술에 취해 가정폭력을 휘두르는 아빠와 함께 살고 있다. 학교에서는 괴롭힘을 당하지만 친구 로빈이 있어 견딜만 하다. 그런데 피니가 사는 동네에서 소년들의 연쇄실종 사건이 벌어지고 있었고 로빈에 이어 피니마저 납치되고 마는데, 그가 갇힌 방에는 검정 색의 전화기가 있었다. 이리워치 평점 ★★★★★★ 6/10 살아있는 살인범보다 죽은 친구의 전화가 더 반갑다 이 작품의 제목에서 눈치챌 수 있듯이 까만 전화기 블랙폰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치다. 그 전화는 아무 곳에도 연결되어 있지 않지만 피니에게 전화를 걸어 빠져나갈 수 있는 힌트를 준다. 전화를 거는 존재는 전에 납치되어 희생당한 소년들의 .. 영화 2023. 3. 31.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 언젠가는 인간도 쫓겨날까?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平成狸合戦ぽんぽこ, 1994)는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만든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도쿄 외곽에 평화롭게 살고 있던 너구리들은 도시의 개발로 인해 갈수록 서식지가 줄어듦에 따라 더 이상 참지 않고 인간과 전쟁을 벌이기로 결심한다. 여기 나오는 너구리들은 인간처럼 지적인데다가 변신술까지 쓰는 종류도 있었기 때문. 그들은 열심히 변신술을 익히고 전쟁을 준비하지만 상황은 너구리들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이리워치 평점 ★★★★★★★ 7/10 언젠가는 너구리처럼 인간도 쫓겨날까? 일본의 1960년대 학생운동을 배경으로 했다고 전해지는 이 작품은 일단 매우 재미있다. 너구리들의 말과 행동은 인간적이라 친숙하고 재미있으며, 무엇보다도 밝은 면을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 인간을 적으로 인식하지만.. 영화 2023. 3. 30. 레벨 16 - 그들이 소녀를 키우는 이유 레벨16(Level 16, 2018)은 여자 아이들만 데려다 키우는 기숙사 학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캐나다 영화다. 바깥 공기는 오염되어 나갈 수 없는 세계에 사는 비비안은 어릴 적부터 창문도 없는 기숙사 학교 베스탈리스 안에서 자라고 있다. 비비안을 비롯한 소녀들은 여러 반으로 나뉘어 있으며 시간에 따라 레벨이 올라간다. 학교에서는 그들에게 순종과 청결 등 보수적인 가치관과 함께 언젠가는 상류 사회로 입양될 것이라고 가르친다. 어느덧 레벨 16이 된 비비안은 그동안 느껴왔던 베스탈리스에 대한 의문을 풀기 위해 친구와 함께 조심스럽게 행동에 나선다. 이리워치 평점 ★★★★★★ 6/10 소녀들을 둘러싼 미스터리와 스릴러 좋아한다면 추천. 베스탈리스의 정체는 권력을 쥔 부유층이 소녀를 모종의 쓰임새로.. 영화 2023. 3. 29. 소스 코드 - 반복되는 참극의 루프, 그 탈출구는? 소스 코드(Source Code, 2011)는 정해진 8분의 시간을 반복해야 하는 한 남성의 이야기를 담은 던컨 존스 감독의 영화다. 콜터 스티븐스 미 육군 대위는 자신이 뉴욕의 통근 열차를 타고 있고 숀 펜트리스라는 인물로 깨어난 것을 알게 된다. 당황하던 그가 상황을 파악하던 중 열차는 폭파하고 자신은 어두운 조종석에서 깨어난다. 그리고 자신이 열차가 폭탄 테러를 당하기까지의 8분의 시간을 반복하며 테러범을 잡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된다. 이리워치 평점 ★★★★★★★ 7/10 테러의 참극을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려놓기까지 이 작품은 약간 변형된 타임 루프 장르를 기본으로 하여 주된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제이크 질렌할이 연기하는 콜터는 폭탄 테러 범인을 추적하고, 함께 탄 승객들을 알게 되며, 사랑을 이루.. 영화 2023. 3. 27. 더 길티(2021) - 납치된 여성의 911 구조 요청에 숨어있는 진실 더 길티(The Guilty, 2021)는 덴마크 영화 Den Skyldige(2018)를 넷플릭스에서 리메이크한 영화다. 조 베일러는 LA 경찰이지만 사건이 생겨 911 콜센터(우리나라의 119)에서 임시로 근무 중이다. 경찰의 현장 근무에 비교해서 지루하기 짝이 없는 콜센터였지만 남편에게 납치된 여성 에밀리로부터 전화가 오고 상황은 급박해진다. 이리워치 평점 ★★★★★★★ 7/10 제이크 질렌할 단 한명에게 홀리다 원작 영화가 워낙 잘 나온 작품이고 이를 이어받은 넷플릭스 영화 또한 괜찮게 만들어졌다. 콜센터의 제한적인 공간에서만 벌어지는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 특히 주연인 제이크 질렌할(Jake Gyllenhaal)은 일과 가정 양쪽에서 강한 압박에 시달리는 심약한.. 영화 2023. 3. 26. 타짜 - 내가 본 타짜 시리즈 중에 최고였어요 타짜(2006)는 최동훈 감독의 두번째 연출작으로 허영만/김세영 원작의 타짜 1부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 사기도박으로 큰 돈을 잃은 고니가 화투 기술을 익혀 큰 돈을 따고 스승의 원수도 갚는 이야기로 어떻게 보면 도박/갬블 장르의 정석을 따른 줄거리지만 좋은 각본과 섬세한 연출에 조승우, 김혜수, 백윤식, 유해진, 김윤석, 김응수, 권태원 등의 좋은 연기 덕분에 작품이 나온지 17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작품이다. 특히 아귀를 맡은 김윤석은 이 작품으로 한방에 주연급 배우로 올라설 수 있었다. 화투의 규칙을 모르고 봐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연출되어 있으며 사람들 귀에 쏙쏙 박히는 인상적인 대사들이 많기로 유명하다. 도박을 벌이는 당사자들의 얼굴 표정을 한 화면에 같이 잡아주는 구성도.. 영화 2023. 3. 25. 슈렉 2 - 장화신은 고양이가 너무 강렬해 슈렉 2(Shrek 2, 2004)는 전작에서 공주와 결혼하는 행복한 결말을 맞이했던 슈렉이 결혼 생활이라는 새로운 모험을 맞이하여 벌어지는 이야기다. 슈렉 1편이 동화 속 세계관에서 벌어지는 동화같은 이야기에 반전을 섞은 것이라면 2편은 뜻밖에도 현실적이다. 결혼을 했거나 계획 중인 남성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상황이 여럿 벌어지기 때문. 특히 결혼은 둘만 하는게 아니라는 것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 물론 슈렉 특유의 현대 문화의 패러디는 잘 살아있고 결말은 해피엔딩이지만 전형적인 방식에서 벗어난다. 슈렉과 피오나 부부 뿐만 아니라 동키를 비롯한 주변 캐릭터들도 여전히 개성을 뽐내며 작품 속에서 살아있다. 프린스 차밍의 존재감 역시 장난이 아니다. 슈렉 1편이 관객들에게 좋은 의미의 충격을 줬다면 2.. 영화 2023. 3. 24. 데이 시프트 - 가난한 뱀파이어 헌터의 신용 회복 여정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인 데이 시프트(Day Shift, 2022)는 제이미 폭스 주연의 뱀파이어 헌터 이야기이다. 수영장 청소부로 일하는 주인공 버드는 사실 뱀파이어(흡혈귀)를 사냥하는 뱀파이어 헌터다. 직업의 특성상 속여야 하는 일이 많았던 지라 가족은 멀어졌고 딸을 위해 돈을 더 벌 수 있는 뱀파이어 헌터 연합에 복귀하려 한다. 그러나 이 또한 과거의 행실이 문제가 되어 조건이 걸린다. 주간 근무(day shift)만 할 수 있고, 감시할 직원 세스가 따라 붙어야 한다는 것. 돈을 주기로 한 기한은 다가오고 살벌한 현장 상황을 모르는 세스의 규칙 강요에 답답한 버드지만 커다란 위험이 다가오는 것은 모르고 있었다. 뱀파이어 헌터 이야기를 담은 작품은 꽤 많다. 블레이드(1998)가 유명하지만 그 후로.. 영화 2023. 3. 23. 당신이 잠든 사이에 - 썸도 안 탔는데 약혼녀? 착각 로맨스의 전설 당신이 잠든 사이에(While You Were Sleeping, 1995)는 코마 상태에 빠진 한 남성의 약혼녀로 오해받는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다. 홀로 사는 루시는 지하철 토큰을 팔면서 매일 마주치는 이름모를 잘 생긴 청년을 짝사랑한다. 어느날 그 남자가 기찻길로 떨어져 정신을 잃자 루시는 목숨을 걸고 그를 구해내고 응급실에 따라 갔다가 루시는 약혼녀로 오해받는다. 그리고 그 착각은 코마 상태에 빠진 남자의 가족이 도착한 다음에도 이어진다. 쌓여가는 오해 속에서 루시는 진실을 밝히려 하지만 외로웠던 그녀에게 그의 가족이 주는 사랑은 너무나 포근했다. 문제는 루시가 코마에 빠진 남자가 아니라 그 동생에게 더 마음이 가기 시작했다는 점. 키아누 리브스와 함께 나온 스피드(1994)에 이어 배우 산드.. 영화 2023. 3. 22. 샤퍼 - 사기꾼들이 멍청해지는 결말이라니 영어로 사기꾼을 뜻하는 샤퍼(Sharper, 2023)를 타이틀로 한 이 장편 영화는 제목 그대로 전문 사기꾼들의 사기 행각이 중심이 된 작품이다. 책방을 운영하는 톰은 어느날 샌드라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녀는 빚을 진 동생 때문에 마음 고생을 하는 중인데 톰은 그 빚을 대신 갚아주겠다고 한다. 그러나 톰이 그 돈을 전해주자마자 샌드라는 종적을 감춘다. 여기까지가 맨 처음 톰의 장이다. 이렇게 영화는 순서대로 다른 사람의 시선을 통해 이야기를 보여준다. 톰-샌드라-맥스-매들린-샌디 순서로, 마지막에 이들이 모두 만나 한꺼번에 마무리되는 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줄리안 무어나 존 리스고, 세바스찬 스텐 등 좋은 배우들이 나오고 매들린의 장까지는 나름 긴장감을 유지하고 끝이 어떻게 될지 기대도 되지만 .. 영화 2023. 3. 21. 비스트(2022) - 아프리카에서 펼쳐지는 사자의 복수극 비스트(The Beast, 2022)는 사파리 투어를 떠난 가족이 사자의 습격에서 살아남으려는 생존 장르의 미국 영화다. 네이트는 두 딸과 함께 남아프리카로 사파리 여행을 떠난다. 그가 아내와 헤어지고 난 뒤 암으로 죽었기 때문에 딸들은 아빠를 원망하는 중. 네이트에게 있어서는 자식들과의 사이를 회복시키기 위한 중요한 여행이었다. 그러나 딸들은 이제 한참 사춘기에 진입한 상태. 아빠와는 계속 삐걱거린다. 그래도 사파리 투어는 즐겁게 이어졌지만 도중에 만난 마을에 큰 이변이 있었다. 바로 식인 사자의 습격이 있어 대부분의 사람이 희생되었던 것. 가이드 역할을 하던 네이트의 친구는 사자와 대치 중 큰 부상을 입고 자동차는 고장난다. 무차별적으로 사람을 습격한 건 밀렵꾼들에 의해 무리를 모두 잃은 수컷 사자였.. 영화 2023. 3. 20. 인턴 - 채용된 인턴이 전직 현자 수준 할아버지라면? 인턴(The Intern, 2015)은 은퇴한 할아버지가 젊은 여성 CEO가 운영하는 회사에 인턴으로 취업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로버트 드 니로와 앤 해서웨이가 주연을 맡고 르네 르소가 조연을 맡는 등 화려한 출연진으로도 화제가 되었던 작품. 70살의 벤은 65세 이상 시니어 인턴 사업에 지원, 패션 스타트업인 ATF사에 입사하게 된다. 창업주인 30살의 CEO 줄스와 같이 일하게 되는데, 처음에는 경원시 했던 그녀도 벤의 경륜과 배려에 점점 마음을 열게 된다. 하지만 그녀는 남편의 불륜을 알게 되고 가정을 복구하기 위해 사업에서 한발 빼려고 하고 있다. 영화 속 벤은 완벽한 인물이다. 비록 시대에 다소 뒤떨어져 있지만 사람을 대할 때 늘 겸손하고 자신의 주장만 고집하지 않아 귀가 열려있.. 영화 2023. 3. 18. 이전 1 2 3 4 5 6 ··· 2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