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2006)는 최동훈 감독의 두번째 연출작으로 허영만/김세영 원작의 타짜 1부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
사기도박으로 큰 돈을 잃은 고니가 화투 기술을 익혀 큰 돈을 따고 스승의 원수도 갚는 이야기로 어떻게 보면 도박/갬블 장르의 정석을 따른 줄거리지만 좋은 각본과 섬세한 연출에 조승우, 김혜수, 백윤식, 유해진, 김윤석, 김응수, 권태원 등의 좋은 연기 덕분에 작품이 나온지 17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작품이다. 특히 아귀를 맡은 김윤석은 이 작품으로 한방에 주연급 배우로 올라설 수 있었다.
화투의 규칙을 모르고 봐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연출되어 있으며 사람들 귀에 쏙쏙 박히는 인상적인 대사들이 많기로 유명하다. 도박을 벌이는 당사자들의 얼굴 표정을 한 화면에 같이 잡아주는 구성도 매우 훌륭하다.
원작 만화와는 다소 달라지는 부분이 있는데 둘 다 재미있으니 보시면 좋다.
문제라면 1편이 워낙 잘 나온 덕분에 기대치가 높아져서 후속작이 나와도 모두 실망한다는 정도. 그래서 작중 정마담(김혜수)의 아래 대사는
내가 본 타짜 중에 최고였어요
고니에게 뿐만 아니라 이 타짜 시리즈 첫번째 작품에도 통용될 것 같다.
참고로 제목인 타짜는 사기도박꾼을 일컫는 말로 규칙과 상관없이 돈을 따기 위해 속임수까지 동원하며 도박하는 이들을 말한다. 전문적인 갬블러와는 다르다.
이미지 출처 : 싸이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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