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308 럭 - 행운과 불운의 무리수 럭(Luck, 2022)은 애플 오리지널 작품으로 스카이댄스 애니메이션에서 만든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고아로 자란 샘은 평소에 별로 운이 좋지 않은 편이다. 나이가 차서 위탁가정에서 독립하면서 할 일이 많지만 자신보다는 동생처럼 여기던 어린 헤이즐을 입양해줄 가족이 오지 않아 걱정하고 있다. 길고양이에게 빵을 나눠주다 주은 동전에 행운을 부르는 힘이 있다는 걸 알게 된 샘은 헤이즐에게 전해주고 싶었지만 잃어버린다. 행운을 주는 동전을 다시 얻고자 길고양이를 쫓는데 뭔가 좀 이상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마음 착한 주인공이 다른 세계로 넘어가 여러가지 모험을 한 끝에 친구도 만들고 정신적인 성장도 하며 원래의 목적까지 이룬다는 이야기이고 캐릭터 디자인과 배경도 깔끔해서 겉만 보면 픽사 작품을 연상시킬 정도지.. 영화 2023. 3. 11. 원 스몰 스텝 - 꿈을 포기하기 전 깨달아야 할 것 원 스몰 스텝(One Small Step, 2018)은 중국과 미국 양쪽에서 사업 중인 Taiko 스튜디오에서 만든 단편 애니메이션이다. 미국에 살고 있는 중국계 소녀 루나는 우주 비행사가 되고자하는 꿈이 있었다. 신발을 고치는 일을 하며 묵묵하게 뒷바라지를 하는 아빠와 단 둘이 살고 있던 루나는 오랜 기간 공부하고 체력을 길러 우주비행사 지원 프로그램에 응시하지만 떨어진다. 때마침 아빠까지 세상을 떠나며 실의에 빠진 루나. 그녀는 정말 꿈을 이룰 수 있을까? 꿈을 향해 매진한다는 점에서는 지난 번에 소개해 드린 코인 오퍼레이티드(2017)와도 닮은 구석이 있지만 이 작품은 자신의 꿈을 이루는데 있어서 본인 뿐만 아니라 아빠의 응원과 도움도 중요했음을 알려준다. 더 나아가 꿈을 향해 나아가는 동료의 손을.. 단편 2023. 3. 10. 존 윅 - 개는 건드리면 안 되지 이제는 키아누 리브스(Keanu Reeves)의 대표작이 되어버린 존 윅(John Wick, 2014)의 이야기는 매우 조용하게 시작한다. 죽은 아내의 추억을 그리며 홀로 살던 존 윅은 러시아 마피아와 얽히면서 차를 빼앗기고 죽은 아내가 물려준 개까지 살해당한다. 악당들은 신나서 돌아갔지만 존 윅은 사실 은둔하며 살고 있는 전설적인 킬러라는 사실을 몰랐다. 개의 죽음을 용납할 수 없는 헐리웃 영화답게 존 윅은 바바 야가(Baba Yaga)로 불리던 본업으로 돌아가 복수를 시작한다. 평범한 은둔고수의 복수극이 될 수도 있는 이 작품을 인기 만점의 시리즈로 만든 일등공신으로 세련된 총격전 장면을 들 수 있겠다. 연출자 스스로가 쿵푸가 아니라 gun-fu라고 부를 정도로 권총 사격 기술을 키아누 리브스로 하여.. 영화 2023. 3. 9. 코인 오퍼레이티드 - 어느 동전 놀이기구의 기적 동전 작동식 정도의 뜻을 가진 코인 오퍼레이티드(Coin Operated, 2017)는 Nicholas Arioli가 만든 단편 애니메이션이다. 어릴 적부터 우주 여행을 꿈꾸고 있던 소년은 엄마와 함께 길을 가던 중 우주선 모양의 동전을 넣는 놀이기구를 발견하고 타본다. 하지만 우주로 날아가기는 커녕 단순한 동작을 반복하는 놀이기구 였던 것에 실망한 소년은 그날부터 레모네이드를 팔면서 동전을 모으기 시작한다. 소년은 과연 우주를 향한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이 작품은 그저 이룰 수 없는 꿈에 평생 집착한 사람의 이야기라 할 수 있겠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이 어떤 힘을 발휘하는가를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스텝 롤 뒤의 마지막 장면을 보면 그의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았던 듯. 현실.. 단편 2023. 3. 8. 핀치 - 톰 행크스, 이번엔 무인도가 아닌 아포칼립스에서 살아남기 핀치(Finch, 2021)는 인류를 대부분 멸절시킨 전지구적인 재앙 속에서 살아남은 핀치의 이야기다. 태양의 플레어 이상으로 지구의 오존층이 파괴되어 기온이 60도 이상으로 올라가고 자외선이 내려쬠에 따라 동물과 식물 모두 살아갈 수 없는 지옥 같은 상황 속에서 핀치는 연구 시설에 은둔하며 살고 있었다. 그에게는 강아지 굿이어와 로봇 듀이가 있었고 인간형의 로봇을 하나 더 만드는 중. 핀치는 길고 강력한 폭풍이 다가온다는 사실을 알고 은신처를 빠져나가기로 한다. 급하게 프로그래밍한 새 로봇과 굿이어, 듀이와 함께 특별히 준비한 캠핑카를 타고 샌프란시스코 금문교를 향해 출발한 그는 새 로봇에게 제프라는 이름을 주었고 제프의 AI는 빠르게 성장하는 대신 사고도 많이 치는지라 믿음이 안 간다. 하지만 핀치에.. 영화 2023. 3. 7. 마녀 배달부 키키 - 13살 마녀에게 택배 일은 만만치 않지 마녀 배달부 키키(魔女の宅急便, 1989)는 미야자키 하야오가 감독을 맡은 전형적인 지브리 영화다. 마녀 키키는 13살이 되자 전통대로 독립하고자 길을 떠난다. 다행히 친절한 사람을 만나 살 곳을 정하는데 문제는 키키는 마녀지만 빗자루 비행 마법만 쓸 수 있다는 점. 빗자루 비행을 이용한 택배 일을 하며 좋은 사람들도 알게 되지만 키키는 큰 난관도 만난다. 어린 마녀 키키는 과연 독립할 수 있을까? 이 영화에는 지브리 스튜디오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작품에 들어가는 클리셰가 풍부하게 들어있다. 배경은 날씨좋은 남유럽 풍의 바닷가 마을. 다양한 유럽의 문물을 보여주고 하늘을 날며, 어린 소녀가 주인공이 되어 난관을 이겨내고 목표를 이뤄낸다. 영화가 주는 메시지 또한 어디선가 본 듯 한데, 요약하면 뒤에 나.. 영화 2023. 3. 6. 팔콘과 윈터 솔져 - 캡틴 아메리카 세대 교체는 쉽지 않지 팔콘과 윈터 솔져(The Falcon and The Winter Soldier, 2021)는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 이후 혼란해진 세상 속에서 팔콘과 윈터 솔져가 벌이는 이야기다. 캡틴 아메리카가 은퇴할 때 그의 상징같은 방패는 팔콘인 샘이 받았지만 캡틴 아메리카의 뒤를 이을 자신이 없어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기증한다. 윈터 솔져 버키는 암살자로 활동하던 당시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었다. 한편 테러 집단 플래그 스매셔의 활동으로 세상은 위험해지고 있었고 미 정부는 자체적으로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를 뽑아 이들에게 대응한다. 이 작품에서 다루는 두가지 큰 주제는 팔콘이 2대 캡틴 아메리카가 되는 것과 버키가 윈터 솔져로서의 과거를 마무리짓는 일이 되겠다. 하지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이야기를 .. 드라마 2023. 3. 5. 점퍼 - 순간이동의 판타지를 모아봤다! 점퍼(Jumper, 2008)는 같은 이름의 스티븐 굴드의 소설에 기반한 SF 영화다. 순간이동(teleportation/텔레포테이션) 능력을 가진 청년 데이비드 라이스의 이야기. 본 아이텐티티(2002)를 연출한 더그 라이먼 감독의 작품답게 군더더기 없이 빠른 템포로 영화가 진행되는지라 가볍게 즐겨볼만한 작품으로 괜찮다. 평범한 사람 입장에서 순간이동을 할 수 있다면 어떤 생활이 가능한지 보여주다가 지루해지기 전에 바로 위기가 닥쳐오는 템포도 나쁘지 않다. 스타워즈 시리즈의 아나킨 스카이워커 역의 헤이든 크리스텐슨이 주연이고 상대역으로 새뮤얼 L. 잭슨이 나오는지라 다스베이더와 욘두의 재대결이냐는 이야기도 듣는데 이번에도 욘두가 진다. 다만 대놓고 떡밥을 뿌려놓고 후속작이 안 나오다가 유튜브 오리지널 .. 영화 2023. 3. 4. 완다비전 - 완다와 비전의 기구한 생애 완다비전(WandaVision, 2021)은 마블이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발표한 9부작 드라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서 완다는 꽤나 기구한 운명을 타고난 사람이다. 어릴 적 단란했던 가족은 전쟁으로 풍비박산이 났으며 살아남은 오빠와 함께 하이드라에 끌려가 실험을 당하고 원치 않는 초능력을 얻는다. 이후 어벤져스의 일원이 되었지만 울트론과의 싸움에서 오빠도 죽고, 연인이었던 비전마저 자신의 손으로 죽여야 했는데 타노스는 그녀의 눈 앞에서 비전을 되살려서 다시 죽인다. 그리고 완다는 어느날 1950년대 TV 드라마 풍의 영상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이 완다비전은 꽤 흥미로운 시도들이 많이 들어간 작품이다. 특히 각 시대별 TV 시트콤 풍으로 매 회를 방영하는데, 시대에 맞게 화면비도 달라지면서 .. 드라마 2023. 3. 3. 로키 시즌1 - 마블의 멀티버스가 궁금하면 봐야지 로키(Loki, 2021)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에서 타노스에게 살해된 로키가 아닌 다른 로키의 이야기다.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에서 어벤져스(2012)의 뉴욕 침공 시점으로 돌아간 토니 스타크의 실수로 테서렉트를 들고 다른 세상으로 도망간 로키. 드라마판 로키의 의의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 본격적으로 멀티버스를 들고 왔다는데 있다. 새로운 개념을 시청자가 받아들이는데 부담을 느끼겠다 싶었는지 영화가 아닌 6편으로 구성된 드라마로 설명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석연치 않은 구석은 있지만. 로키 팬들에게는 다양한 멀티버스에서 온 수많은 로키들이 등장한다는 점이 중요하겠다. 이들은 각각 로키의 다른 가능성을 보여주는데, 여성 로키인 실비 뿐만 아니라 환영을 엄청나게 .. 드라마 2023. 3. 2. 크루엘라 - 101마리 달마시언과는 다르지만 재밌어 크루엘라(Cruella, 2021)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1959)의 악역을 주인공으로 삼은 말레피센트 시리즈에 이어 101마리의 달마시언 개 시리즈의 악역인 크루엘라를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 작품이다. 101마리의 달마시언 개에서의 크루엘라가 워낙 지독한 악당이었기에 많은 이들의 우려가 있었는데, 일단 영화는 잘 나왔다. 주연을 맡은 엠마 스톤 뿐만 아니라 악역인 엠마 톰슨의 연기가 좋았고 크루엘라의 친구들에게도 비중이 꽤 있어 짧지 않은 상영시간에도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다. 주인공이 재능을 드러내는 화려한 패션 연출은 눈길을 사로잡으며 이야기 전개도 충분한 시간을 들여 나쁘지 않은 편이다. 다만 우리가 알던 101마리의 달마시언 개에 나오던 크루엘라하고는 좀 많이 다르다. 원작의 바보 부하들은 절친으.. 영화 2023. 3. 1. 호크아이 - 세대 교체, 이 정도면 성공적 호크아이(Hawkeye, 2021)는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영웅 호크아이 클린트 바튼이 주인공인 6부작 드라마다. 활 잘 쏘고 몸 잘 쓰는 것으로 쟁쟁한 슈퍼히어로들 사이에서 활약했던 호크아이지만 주목도 면에서는 떨어지는 편이었다. 비슷하게 보통 사람의 몸으로 활약했던 블랙 위도우는 단독 영화를 하나 얻었고 뒤이어 호크아이도 단독 드라마를 갖게 되었다. 다만 블랙 위도우와 마찬가지로 세대 교체를 겸한 것인지라 첫번째 단독 드라마이자 은퇴작이기도 하다. 이야기는 2세대 호크아이로 유망한 케이트 비숍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미 자리 잘 잡은 캐릭터가 바뀌는 것은 팬들이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데, 6화에 걸쳐 그녀가 성장하고 클린트와의 충분한 교분을 쌓으며 호크아이의 정체성에 대.. 드라마 2023. 2. 28. 이전 1 2 3 4 5 6 7 8 ··· 2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