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영화262 클로즈 - 재벌집 상속녀가 보디가드를 만나면 넷플릭스 영화 클로즈(Close, 2019)는 프로메테우스(PROMETHEUS, 2012) 이후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누미 라파스를 전면으로 내세운 액션 장르의 작품이다. 과거의 아픔을 안고 보디가드 업무에 몰두하는 경호원 샘이 철없는 부잣집 딸내미 조이를 경호하면서 생기는 사건이 줄거리가 되겠다. 처음에는 서로 싫어하던 경호원과 경호 대상이 사건을 겪으며 친해치고 함께 고난을 넘어선다는 흔한 이야기지만 사람의 관계를 중심으로 보면 조금 흥미롭다. 처음에는 경호원인 샘이 조이를 보호하는, 마치 엄마와 딸 같은 관계였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조이 또한 샘을 보호하고, 알고보니 새엄마인 리마 또한 조이를 보호하며 결말까지 가면 조이가 리마까지 지켜준다는 재미있는 관계도가 나온다. 사람은 서로를 지켜주는 존.. 영화 2022. 7. 31. 원샷 - 저예산이지만 야심만만 액션 영화 원샷(One Shot, 2021)은 저예산이지만 제법 원대한 목표를 갖고 만든 영화다. 원테이크 기법을 표방한 롱테이크 핸드헬드 촬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 덕분에 화면은 시종일관 계속 이어지는 것처럼 편집되었으며 장면에 따라 많이 흔들려서 어지러울 때도 있다. 다만 이렇게 해서 괜찮은 결과물이 나오려면 기획 및 편집 단계에서 매우 정교한 작업이 필요한데, 이 영화는 그렇지 못했다. 그럭저럭 괜찮은 분위기를 유지하는 초반과 달리 실내 장면으로 이어지면서 갑자기 연극 무대가 된 듯 상황이 바뀌고 아군과 적군 양 쪽에서 비논리적인 판단이 이어지며 다소 이야기가 늘어진다. 그리고 마지막에 가면 주인공이 갑자기 존 윅으로 각성하여 적들을 쓸어버리기까지 해서 많이 난감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인 배우들은 전술 .. 영화 2022. 7. 30. 그레이 맨 - 2022년 넷플릭스 최고 액션 영화? 넷플릭스는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많은 영화와 드라마를 만들어내고 있다. 다만 돈으로 모든 게 다 되는게 아닌지라 괜찮은 수작도 나오지만 졸작도 만만치 않게 나오는게 현실이다. 특히 몇몇 아이디어에만 매달려 용두사미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 넷플릭스 영화나 드라마 전체에 색안경을 끼게 만들기도 한다. 그레이 맨(The Grayman, 2022) 또한 넷플릭스표 액션 영화다. 다만 다른 넷플릭스 표 영화에 비하면 좀 나은 편으로 액션 장면도 좀 더 성의있게 만들어졌고 이야기 또한 큰 기둥은 비슷하지만 조금 변주를 준다. 다만 너무 긴 상영시간과 개성적인 악역 캐릭터들의 등장은 차라리 4~6부작 미니시리즈로 나왔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며 액션 장면에서의 드문드문 어색한 CG는 완성도에 아쉬움을 준다... 영화 2022. 7. 29. 그래비티 - 우주를 가장 가깝게 체험하게 해주는 SF 명작 사람이 우주로 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는 질문에 지금까지 수많은 SF 영화가 나름의 답을 해왔다. 어떤 영화는 똥감자를 키워야 한다고 했으며 또 다른 영화는 배 안에 에일리언의 알을 품어야 할지도 모른다고 한다. 하지만 그래비티(Gravity, 2013)는 전혀 다른 답을 들려준다. 우주답게 매우 조용히. 그래비티의 주인공인 라이언 스톤(산드라 블록)은 인공 위성의 잔해의 습격으로 인해 조난당한다. 타고 온 우주선은 파괴되었고 동료들도 모두 죽었지만 수많은 고난을 넘어 결국 지구로 무사히 돌아오게 된다는 것이 이 영화의 줄거리다. 여기까지 보면 어쩌면 흔한 이야기같지만 그래비티는 우주의 이야기다. 이 부분이 모든 걸 바꾼다. 우주를 이 정도로 잘 표현해 낸 영화는 없다고 봐도 좋을 정도로 그래비티는 지.. 영화 2022. 7. 28. 메이헴 - 직장인들의 판타지와 스트레스를 모아봤다 메이헴(Mayhem, 2017)은 바이러스 검출로 통제구역이 된 한 대기업 건물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영화 속 세계관에서 ID7이라는 바이러스에 걸리면 사람은 이성과 절제력을 잃어버리게 되는데 실제로 감염된 사람이 동료 직원을 살해한 사람이 바이러스 탓이라 하여 법적으로 무죄 판결을 받기까지 한다. 주인공인 데릭은 이 무죄 판결을 받도록 변호한 타워스 앤 스마이스 컨설팅에 다니는 변호사로, 밑바닥부터 노력하여 나름 성공가도를 달리게 된 인물이다. 양심을 팔아가며 일하고 있지만 가능한 주변 약자에게도 친절을 베푸는 사람이기도 하다. 하지만 상사인 카라가 자신의 실패를 데릭에게 덮어씌우면서 졸지에 해고당하게 되는데, 이때 회사에 ID7 바이러스가 검출된다. 회사 건물 전체가 방역을 목적으로 완전히 외부와 .. 영화 2022. 7. 27. 캅샵 - 배신 경찰과 의리 킬러 캅샵: 미친놈들의 전쟁(Copshop, 2021)은 여러 모로 예상을 벗어난 영화였다. 제라드 버틀러나 프랭크 그릴로 같은 유명 배우뿐만 아니라 알렉시스 라우더와 토비 허스에게도 상당한 비중이 있었기 때문. 영화가 시작되면서 주요 인물들은 이런 저런 목적을 가지고 경찰서로 모이고 그 후에야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영화 제목인 캅샵(copshop)이 바로 이 경찰서를 뜻하는 단어. 이미 3명이 경찰서에 모인 상태에서 마지막 한명인 앤서니 J. 램이 경찰서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액션 장르로 치닫는다. 이 앤서니를 연기한 토비 허스가 참 대단했던 게 매우 평범한 중년 아저씨의 모습임에도 불구하고 등장하자마자 터미네이터 이상의 카리스마를 보이며 영화를 주도한다는 점. 아마도 감독과 작가는 각각 다른 입장.. 영화 2022. 7. 26. 얼어버린 시간 속에서 - 아름다운 설원 속 두 남자의 생존 투쟁 덴마크 영화인 얼어버린 시간 속에서(Against the Ice, 2022)는 수많은 넷플릭스 영화 가운데에서도 제법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우선 전형적인 양산형 넷플릭스 스타일이 아닌데다가 우리나라에서 익숙한 미국/영국/프랑스/홍콩/일본 등지에서 만들지도 않았다. 무려 인어공주의 나라 덴마크에서 나온 영화다. 이를 과시라도 하듯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생 가보지도 못할 그린란드의 광활한 자연을 마음껏 펼쳐보여준다. 물론 탐험 중인지라 마음의 여유는 없지만 사람 손이 닿지 않은 자연이 주는 감동과 압박은 여전히 대단하다. 그 속에서 주인공 둘은 목숨을 건 모험을 떠난다. 왜냐고? 이유를 말하자면 명예도 돈도 자기만족도 댈 수 있겠지만 목숨을 대신해도 되는, 정말 납득할.. 영화 2022. 7. 25.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 - 미국은 그들에게도 기회의 땅이었을까 미국은 흔히 기회의 땅이라고 불리지만 전부 다 그 기회를 누릴 수 있는 건 아니다. 넷플릭스 영화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The Devil All the Time, 2020)는 미국에 태어났지만 그런 기회를 얻지 못한 이들이 주인공인 작품이다. 오하이오의 노컴스티프와 웨스트버지니아의 콜크리크라는 미국 사람도 잘 모를 것 같은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살아가는 이 영화의 주역들은 초강대국의 길을 걷던 미국에서도 소외된 계층에 속한다. 2차대전의 병역을 마쳤고 성실하게 일하지만 여전히 가난에서는 벗어날 수 없던 아버지와 그 아들 또한 베트남 파병을 꿈꾸며 마무리되는 일종의 루프를 생각해 보면 고난으로 가득 한 윤회가 떠오를 정도. 이기심과 욕망으로 가득한 사람들 사이에서 덜 이기적이고 더 나누려는 주인공과 그 .. 영화 2022. 7. 24. 나이트 티스 - 착하고 예쁘면 뱀파이어라도 괜찮아 넷플릭스 영화 나이트 티스(Night Teeth, 2021)는 야간에 형 대신 리무진 운전을 하던 청년이 예쁜 뱀파이어 아가씨와 만나 사랑에 빠지고 악당을 무찌른 후 행복하게 산다는 이야기가 되겠다. 넷플릭스 표 아니랄까봐 초짜 리무진 운전사가 예쁜 뱀파이어들을 한밤중에 만나 리무진을 태운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하여 끝까지 주인공 좋을대로 끝나버리는 이 영화는 밤 풍경도 화려하고 군더더기도 없으며 해피엔딩이니 빠르게 보고 지나가기에는 나쁘지 않을 수도 있겠다. 주변 사람들이 희생되지만 이 영화는 거기에 초점을 오래 맞추지도 않는다. 주인공과 맺어지는 뱀파이어는 예쁜데 착하기까지 하니 큰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다만 너무 많은 기대는 금물. 가볍게 가볍게 보시길. 이리워치 평점 [?] ★★★★★☆☆☆☆☆.. 영화 2022. 7. 22. 킬링 카인드: 킬러의 수제자 - 사랑과 인정이 넘치는 킬러들 킬링 카인드: 킬러의 수제자(The Protege, 2021)는 제목을 우리 말로 바꾸면서 참 길어진 영화다. 원래 제목인 The Protege는 제자라는 뜻일텐데 우리나라에서는 킬링 카인드라는 말이 앞에 붙어버렸다. killing kind의 뜻은 죽이는 종(種)/종족(種族)으로 줄이자면 살육종족/살해종족/살인종족 등이 되어야 할 듯 한데 굳이 붙어야 할 이유는 모르겠다. 설마 친절하게 죽인다는 뜻은 아니겠지. 그러려면 kind가 아니라 kindly가 붙어야 할텐데. 출연진 목록 앞에 마이클 키튼이 있긴 하지만 이 영화의 주연은 매기 큐(Maggie Q)다. 처음 홍콩 영화계에서 성공을 거둔 다음 헐리웃으로 진출했지만 그녀는 아름다운 아시아 여성 역할 빼고는 특별히 두각을 드러내지는 못했다. 연기를 못하.. 영화 2022. 7. 21. 스파이더헤드 - 아이디어가 전부 스파이더헤드(Spiderhead, 2022)는 사람의 의지나 감정을 화학적인 약품 투입을 통해 제어할 수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하는 넷플릭스 영화다. 과학의 발달이 실생활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21세기인 만큼 제대로 된 고찰이 있었다면 충분히 좋은 작품으로 나올 수 있는 아이디어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 영화는 밋밋하다. 매우 심각하면서도 다양하게 바라볼 수 있는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수박겉핥기 정도로만 다루고 있기 때문. 전형적인 매드 사이언티스트로 나오는 스티브 역의 크리스 헴스워스는 그렇다쳐도 그와 대립하는 제프 역으로 나오는 마일스 텔러의 연기는 기대할 만도 했는데 역시나 밋밋하다. 내용을 확 줄여서 단편 정도로 만들었어야 할 듯. 이리워치 평점 [?] ★★☆☆☆☆☆☆☆☆ 2/10.. 영화 2022. 7. 20. 캐빈 인 더 우즈 - 공포 마니아들을 위한 특급 선물 세트 캐빈 인 더 우즈(The Cabin in the Woods, 2012)는 공포 장르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만큼은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작품이다. 팬들을 열광시킬 요소들이 그냥 많은 정도가 아니라 말 그대로 아예 쏟아붓기 때문. 평범한 공포 영화의 클리셰를 비틀면서 SCP까지 다양한 요소를 한 작품에 넣어버린 이 영화는 혼란에 빠지거나 길을 잃기는 커녕 스타일에 어울리는 깔끔한(...) 마무리까지 해낼 뿐만 아니라 그 와중에도 관객들에게 패러디나 클리셰 파괴 등 재미있는 요소들을 꾸준하게 제공한다. 덕분에 팬들은 개봉한지 10년이 지난 지금도 이 영화에 숨겨져있는 요소들을 화제거리로 삼을 정도. 이런 마니아들의 지지에 더해 비록 드류 고다드(Drew Goddard) 감독보다는 제작과 각본을 맡은 어벤.. 영화 2022. 7. 19. 이전 1 ··· 17 18 19 20 21 2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