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킬러15 존 윅 4 - 이 아수라장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결말 존 윅 4(John Wick: Chapter 4, 2023)는 키아누 리브스가 주연으로 나오는 존 윅 시리즈의 네번째 영화다. 최고 회의와 대립하게 된 존 윅은 4편이 시작하자마 장로 1명을 해치운다. 최고 회의는 빈센트 드 그라몽 후작에게 전권을 맡겨 존 윅을 처치하게 시키고, 그라몽은 존 윅 주변의 인물들을 이용하여 그를 압박해 나간다. 그나마 남아있던 친구들도 희생되기 시작하자 존 윅은 최후의 수단에 도전하기로 한다. ....하지만 누가 신경쓰겠는가. 존 윅 4를 볼 정도라면 대부분 시리즈의 팬일 것이니 정교한 스토리 같은 건 기대하지 않을 것이다. 존 윅은 이번에도 정말 악당들을 많이 죽이고 또 죽이고 또 죽인다. 존 윅 또한 마지막에 죽은 걸로 처리되는 결말인데, 그러지 않으면 또 죽일테니 어쩔.. 영화 2023. 4. 12. 길복순 - 킬러를 위한 공감은 없다 길복순(Kill Bok Soon, 2023)은 주인공의 이름이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제목이다. 줄거리길복순은 남편 없이 딸을 키우는 싱글맘이자 MK ENT라는 살인 전문 기업의 A급 킬러다. 그녀는 MK 최고의 실력을 가졌지만 사장 차민규의 동생 차민희에게 강한 견제를 받고 있다. 그러나 그녀에게 살인보다 더 어려운 건 사춘기에 접어든 그녀의 딸을 키우는 일이다. ★★★★ 4/10 돈 때문에 사람 죽이는 것들의 시시콜콜한 사연에 공감하기란 힘든 일 리뷰싱글맘인데 킬러라는 이야기는 쓸만한 소재가 될 수는 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근본적으로 심각한 문제점을 바닥에 깔고 시작한다. 시청자로 하여금 돈 때문에 사람을 죽여대는 연쇄살인범에게 공감과 애정을 품을 수 있도록 요구하기 때문이다. 성인 한정이라 해.. 영화 2023. 4. 1. 존 윅 - 개는 건드리면 안 되지 이제는 키아누 리브스(Keanu Reeves)의 대표작이 되어버린 존 윅(John Wick, 2014)의 이야기는 매우 조용하게 시작한다. 죽은 아내의 추억을 그리며 홀로 살던 존 윅은 러시아 마피아와 얽히면서 차를 빼앗기고 죽은 아내가 물려준 개까지 살해당한다. 악당들은 신나서 돌아갔지만 존 윅은 사실 은둔하며 살고 있는 전설적인 킬러라는 사실을 몰랐다. 개의 죽음을 용납할 수 없는 헐리웃 영화답게 존 윅은 바바 야가(Baba Yaga)로 불리던 본업으로 돌아가 복수를 시작한다. 평범한 은둔고수의 복수극이 될 수도 있는 이 작품을 인기 만점의 시리즈로 만든 일등공신으로 세련된 총격전 장면을 들 수 있겠다. 연출자 스스로가 쿵푸가 아니라 gun-fu라고 부를 정도로 권총 사격 기술을 키아누 리브스로 하여.. 영화 2023. 3. 9. 럭키 - 소재는 좋은데 감성이 아쉬워 럭키(Luck-Key, 2016)는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기억상실을 주제로 한 코미디 영화다. 최형욱은 업계에서 알려진 킬러인데 한건 마무리하고 목욕탕에 갔다가 미끄러지고 머리를 심하게 부딪혀 기억 상실증에 걸린다. 자살을 기도할 정도로 삶이 힘들었던 윤재성은 이 광경을 보고 그의 옷과 사물을 가로채 부자로 하루만이라도 살아보기로 한다. 반대로 아무 것도 기억나지 않는 최형욱은 자신을 윤재성으로 착각하지만 그는 새로운 재능을 발견한다. 기억상실증을 매개로 전혀 다른 두 사람의 처지가 뒤바뀌는 흥미로운 소재를 갖고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부분이 있다. 특히 전반적인 대사와 연출이 80~90년대의 느낌에 머물러 있으며 이야기 진행 또한 느린 편이다. 반대로 극단으로 흐르지 않으며 느긋하게 볼 수 .. 영화 2023. 2. 13.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 악당 야쿠자가 터미네이터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2020)는 피도 눈물도 없을 것같은 하드보일드 킬러가 사실은 딸사랑 아빠였다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전직 국정원 소속이었다가 정치적인 이유로 버림받아 일본에서 청부살인으로 돈을 모으던 인남은 예전에 사귀었던 여성이 죽었고 그녀의 딸은 실종됐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자신의 혈육임을 알게 된 그는 딸을 찾아 태국으로 떠나는데 한편에서는 인남에 의해 살해된 형의 복수를 위해 제일교포 야쿠자인 레이가 인남을 쫓는다. 작품의 초반은 군더더기 없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는데 액션이 잔인하지만 질질 끌지 않는 면이 매력적이다. 아빠 인남 역의 황정민이나 인남을 쫓는 레이 역의 이정재 모두 연기력에서는 검증받았고 태국에서 인남을 돕는 트랜스젠더 유이 역을 한 박정민 또한 밀리지 않는 연기를 보여준다.. 영화 2023. 1. 25. 건즈 아킴보 - 해리포터가 쌍권총을 쥔 까닭은 건즈 아킴보(Guns Akimbo, 2020)는 온라인에 생각없이 남긴 글로 인해 실제로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생존 게임에 강제로 참여하게 된 한 청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영화 속 세상에서는 범죄자나 정신이상자 같은 이들끼리 목숨을 건 싸움을 붙이고 생방송해주는 스키즘(Skizm)이란 게임이 유행 중이다. 주인공 마일즈는 온라인으로 이 게임에 대한 악플을 남기며 싸움을 벌이는데, 곧이어 침입한 괴한들에 의해 기절한다. 그 다음날 일어나보니 마일즈는 강제로 스키즘에 참여하게 된 상황임을 알게 된다. 그것도 권총이 손에 못으로 박혀있는 상태로. 감각적인 영상에 무자비한 살해 장면이 넘치는 이 작품에서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맡은 마일즈는 살아남기 위해 노출(...)도 마다하지 않고 온몸을 굴린다. 마일즈.. 영화 2023. 1. 19. 폴라 - 미중년 킬러의 습격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폴라(Polar, 2019)는 같은 이름의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늙은 킬러 폴라가 은퇴를 며칠 앞두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오랫동안 사람을 죽이는 일을 직업으로 삼아 온 킬러 폴라는 은퇴하여 평온하게 살고 싶었지만 그가 소속되어 있던 조직 다모클레스에게는 사정이 달랐다. 50살 생일에 은퇴하는 폴라에게 거액의 퇴직금을 지불해야 하는지라 그를 죽여야만 했던 것. 당연히 폴라는 호락호락하지 않았고 안 흘려도 되는 많은 피가 흐른다. 이 영화의 중심은 단연코 폴라를 연기하는 매즈 미켈슨(Mads Mikkelsen)이다. 그는 나이먹어도 멋있고 잘 생기고 몸 좋은 미중년이 뭔지 확실하게 보여주며 이야기를 끌어간다. 다양한 등장 인물들과 감각적인 편집도 매력이며 킬러 영.. 영화 2022. 11. 23. 나인 야드 - 소시민과 킬러의 우정, 그 원조의 매력 나인 야드(The Whole Nine Yards, 2000)는 다이 하드로 유명한 브루스 윌리스(Bruce Willis)와 프렌즈로 유명한 매튜 페리(Matthew Perry)가 주연한 영화로 벌써 나온지 20년이 넘었다. 하지만 여전히 재미있는 건 지금도 많이 써먹고 있는 평범한 사람이 킬러와 친구되기의 원조 작품으로 인정받기 때문. 캐나다에 사는 치과의사 오즈(매튜 페리)는 장인이 남긴 빚더미와 아내와 장모의 부당한 구박에도 불구하고 싫은 소리 한마디 못하는 소심한 성격의 소시민이다. 그러던 어느 날 옆집이 이사왔는데 새 이웃은 미국 시카고에서 유명한 킬러인 지미 더 튤립 투데스키(브루스 윌리스)였다. 오즈는 지미와 친해지고 우정을 느낄 정도의 사이가 되지만 지미에게 걸린 현상금을 탐낸 아내 때문에 .. 영화 2022. 11. 19.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 -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핏의 그때 그 시절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Mr. & Mrs. Smith, 2005)는 주연 배우인 브래드 핏(Brad Pitt)과 안젤리나 졸리(Angelina Jolie)가 실제로 부부가 되었다는 면에서도 화제가 된 작품이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나름의 재미를 갖춘 영화다. 겉보기에는 완벽한 선남선녀인 스미스 부부는 사실 권태기에 접어들어 헤어지는 것까지 생각할 정도의 위기 상황이다. 그러던 어느날 두 사람은 각자의 진짜 직업을 속여왔다는 걸 알게 된다. 그렇지 않아도 애정이 식어가던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의심 속에서 부부싸움을 벌인다. 문제는 두 사람 다 현직 1급 킬러였다는 점이지만. 두 사람을 위협으로 여긴 조직에 의해 헤어지거나 상대를 죽여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지만 여전히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그.. 영화 2022. 11. 10. 어카운턴트 - 회계사 또는 킬러 업계의 우영우? 어카운턴트(The Accountant, 2016)는 고기능 자폐증을 가진 수학 천재인 크리스천 울프가 회계사이자 킬러로 활동하는 이야기다. 천재적인 수학 실력을 가졌다는 면에서는 최근 방영이 끝난 드라마 신기한 변호사 우영우(2022)가 생각나는 부분이기도 한데 특정 분야에서 천재적인 능력을 가진 서번트 증후군을 가진 이들을 소재로 삼은 영화나 드라마는 적지 않다. 자폐증으로 사회에 적응하기 힘들던 크리스천 울프의 어린 시절은 물론이고 그의 부모와 동생과의 관계까지 잘 엮어서 현재까지 지루하지 않게 끌고 오는 이야기 솜씨는 제법 볼 만 하며 형제를 맡은 벤 애플렉(Ben Affleck), 존 번설(Jon Bernthal)과 전체를 조망하는 입장인 J. K. 시먼스(Simmons) 또한 좋은 연기를 보여준.. 영화 2022. 8. 26. 킬러의 보디가드 2 - 양산형 후속편 블록버스터의 단점이 모였다 성공한 블록버스터 영화의 후속작을 만드는 유혹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다. 전작 주연들이 출연만 결심했다면 성공은 따놓은 당상으로 보이기 때문. 그렇게 나온 또 하나의 작품이 킬러의 보디가드 2(The Hitman's Wife's Bodyguard, 2021)로 2017년에 나온 킬러의 보디가드의 후속작이다. 전작의 성공 공식을 그대로 따라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전작만큼 볼만하지 않다. 전작의 아이디어에 더해 기존의 주역 세명은 물론이고 안토니오 반데라스, 모건 프리먼, 프랭크 그릴로 등 유명한 배역을 더 넣었어도 그랬다. 우선 전작이 나왔던 2017년에는 다소 신선하고 재미있게 받아들여졌던 요소들이 2021년에는 대부분 낡은 클리셰가 되어 버렸으며 설상가상으로 새로운 배역들을 위한 각본과 연출.. 영화 2022. 8. 3. 킬러의 보디가드 - 사람잡는 킬러를 지키라니 킬러의 보디가드(The Hitman's Bodyguard, 2017)는 제목만 봐도 주요 내용을 짐작할 만한 영화로 최고의 킬러를 최고의 보디가드가 경호한다는 핵심 아이디어를 충직하게 지킨다. 여기에 킬러와 보디가드 사이에서 생기는 우정과 각자의 연인까지 엮어버린다. 2017년 개봉 당시 기준으로는 초반의 전개는 신선한 부분이 있었고 라이언 레이놀즈의 소심한 보디가드 연기나 킬러 역으로 입이 걸죽한 새뮤얼 L. 잭슨과 티격태격하는 장면 또한 재미있게 볼 수 있다. 물론 이런 장르의 특성상 정말로 심각한 갈등같은 건 없고 금방 금방 해결된다. 악인만 죽이는 킬러라니 도덕적인 문제도 해결. 두 주인공 뿐만 아니라 킬러의 아내 역의 셀마 헤이액도 괜찮았고 악역 또한 게리 올드만을 데려다놨으니 영화가 전체적으로.. 영화 2022. 8. 2. 이전 1 2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