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코미디72 미첼 가족과 기계 전쟁 - 특이하지만 사랑스런 가족의 인류 구하기 미첼 가족과 기계 전쟁(The Mitchells vs. The Machines, 2021)은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와 레고 무비의 제작진이 만든 애니메이션 영화다. 미첼 가족은 큰딸 케이티가 영화를 만들기 위해 멀리 떨어진 대학으로 가게 되자 아예 여행을 기획하고 함께 차를 타고 떠난다. 그러던 중 AI가 반란을 일으키고 인류는 그들에게 모두 잡혀 우주 저 멀리로 보내질 위기에 처한다. 물론 인류의 마지막 보루로 미첼 가족이 남아있다. 일반적인 기준으로 보면 좀 독특하고 나사가 빠진 듯한 미첼 가족이지만 확실한 건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서로를 사랑한다는 점. 허술한 듯 해보이면서도 단단한 그들의 유대를 무기로 AI를 무찌르고 심지어 포섭하기도 하고 결국 인류를 구해내는데 성공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 영화 2022. 12. 31. 나 홀로 집에 - 30년째 크리스마스 대표 특집 영화 나 홀로 집에(Home Alone, 1990)는 우연히 집에 혼자 남게 된 8살 소년 케빈이 홀로 보내는 며칠간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파리로 가족 여행을 준비한 맥칼리스터 집안이지만 워낙 대가족인지라 실수로 케빈을 빠뜨리고 떠난다. 뒤늦게 알고 집에 연락하려 해도 하필이면 전화는 공사 중이었고 빈집털이들에게 케빈의 집은 위협받고 있었다. 그리고 다들 아시다시피 도둑들은 불쌍할 정도로 처참하게 당한다. 워낙 성공한 작품인지라 한때 크리스마스하면 나 홀로 집에를 거의 자동으로 TV에서 방영할 정도로 크리스마스 영화의 대명사였다. 크리스마스 노래로 머라이어 캐리의 Santa Claus Is Comin' to Town이 있다면 영화에는 나 홀로 집에 가 있다고 봐도 좋을 정도. 마무리는 가.. 영화 2022. 12. 22. 레드 - 노익장들의 어벤저스 어셈블! 영화 레드(RED, 2010)는 조용히 은둔하고 살고 있는 한 사나이에게 벌어지는 이야기다. 은퇴한 CIA 요원 프랭크 모세스는 연금을 받으며 조용히 살아가고 있었지만 어느 날 CIA에게 살해 위협을 받게 되고 은퇴한 다른 동료들과 함께 사태를 해결한다는, 어떻게 보면 단순한 줄거리를 갖고 있지만 이 작품은 제법 흥미롭다. 주연인 브루스 윌리스를 비롯하여 모건 프리맨, 존 말코비치, 헬렌 미렌, 브라이언 콕스 등 쟁쟁한 배우들이 각자 개성적인 캐릭터로 등장, 함께 어울리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으며 이 노인네들에게 반항(...)하는 젊은 피인 칼 어번도 괜찮다. 출연진만 보면 장수만세지만 진행은 빠른 편이라 가볍게 보기에 좋다. 이른바 '은퇴한 누군가가 주인공'인 장르 가운데에서는 테이큰과 함께 제법 앞.. 영화 2022. 12. 19. 저스트 라이크 헤븐 - 귀신(?)에게 반한 남자, 그 사랑의 결말 저스트 라이크 헤븐(Just Like Heaven, 2005)는 지금은 헐크로 더 유명한 마크 러팔로와 리스 위더스푼이 나오는 로맨틱 코미디 판타지 영화다. 정신없을 정도로 바쁘지만 성실하게 환자를 대하는 의사인 엘리자베스는 어느날 자동차 사고를 당한다. 그로부터 3개월 후, 새로 이사갈 곳을 찾던 데이빗은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하고 짧은 기간만 빌려줄 수 있다는 제한에도 불구하고 그곳에서 살기로 한다. 하지만 그가 발견한 것은 편안함이 아니라 자신의 집에서 나가라고 주장하는 엘리자베스의 유령이었다. 그곳은 바로 엘리자베스가 사고를 당하기 전 살던 집이었던 것. 영화는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 스타일로 흘러간다. 처음에는 티격태격 다투다가 서로의 장점을 발견하고 애정을 느끼면서 마지막에 사랑을 고백하는 식.. 영화 2022. 12. 17. 웬즈데이 - 팀 버튼 8부작 드라마라니 참을 수 없지 독특한 감성으로 유명한 팀 버튼(Tim Burton)이 TV 드라마를 직접 제작하고 일부는 감독까지 했다면 어떨까? 그 팀 버튼 감독의 TV 데뷔작인 8부작 드라마 웬즈데이(Wednesday, 2022)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었다. 웬즈데이는 1930년대에 신문 만화로 처음 등장한 뒤 TV 드라마와 극장판 등으로 나온 아담스 패밀리(Addams Family)의 스핀오프 작품으로 아담스 가족의 장녀 이름이기도 하다. 이들은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매우 독특한 취향으로 웃음을 자아내는데, 미국인들에게 깊은 인상으로 남았는지 이후에도 몇번의 리메이크가 있었다. 우리나라에는 1991년에 나온 극장판으로 조금 알려진 편. 제목답게 웬즈데이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이 드라마는 동생을 위해 전의 학교에서 사고치고 네버모.. 드라마 2022. 12. 16. 메이의 새빨간 비밀 - 위험한 사춘기 소녀 극장이 아닌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된 메이의 새빨간 비밀(Turning Red, 2022)은 픽사의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단편 바오를 만든 도미 시 감독의 작품. 2002년 캐나다 토론토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작품의 주인공은 13세 소녀 메이로 3명의 친구들과도 잘 지내지만 엄격한 엄마의 말도 잘 듣고 학교 생활에도 열심이다. 하지만 사춘기로 접어들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고민과 갈등이 생기고 그 와중에 자신은 거대한 레서판다로 변하면서 메이의 삶은 꼬이기 시작한다. 이 작품은 정말 놀라울 정도로 사춘기를 맞은 소녀들을 잘 표현한다. 미형으로 그리지 않고도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되었으며 메이와 친구들의 풍부한 표정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사춘기 소녀의 성장담이 중심이지만 메이 뿐만 아니라 엄마의.. 영화 2022. 12. 15. 인크레더블 - 시대를 많이 앞서간 픽사의 슈퍼 히어로 애니메이션 픽사의 애니메이션 장편 인크레더블(The Incredibles, 2004)은 초능력을 가진 슈퍼 히어로 가족의 이야기다. 미스터 인크레더블이라는 슈퍼 히어로로 활동하던 밥은 엘라스티걸로 활약하던 헬렌과 결혼하여 가정을 이뤘지만 슈퍼 히어로 활동이 금지되어 정체를 숨기고 평범하게 살아야 했다. 보통 사람처럼 사는 15년간의 삶에는 어려움이 많았고 초능력을 갖고 태어난 딸과 아들 또한 불만에 가득 차 있었다. 그런 밥에게 슈퍼 히어로의 능력을 발휘하여 로봇을 제압해 달라는 요청이 오고 그는 오랜만에 미스터 인크레더블로 돌아가 활기를 되찾지만 이는 슈퍼 히어로들을 증오하던 신드롬의 음모였다. 지금이야 마블 영화들로 인해 슈퍼 히어로들이 익숙하지만 아이언맨(2008)이 상영되기 4년 전에 나온 이 영화는 만화풍.. 영화 2022. 12. 8. 고장난 론 - 제작진은 론을 없애버리고 싶었나 고장난 론(Ron’s Gone Wrong, 2021)은 친구가 없는 바니가 비봇(B-bot) 론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버블 사가 만든 비봇은 현실의 아이폰에 현 시대의 아이들이 바랄만한 이런 저런 기능을 덧붙인 것 같은 제품이다. 소셜 네트워킹 기능은 기본이고 올라타고 다닐 수 있고 자동 태양열 충전 기능에 엄청난 내구성까지 갖추고 친구를 대신하는 존재로 팔리고 있다.가난해서 비봇을 살 수 없는 바니도 우연히 비봇인 론을 얻게 되는데, 불량품인지라 친구가 무엇인지부터 하나하나 가르쳐야 했고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소동 속에서 둘은 친해진다. 고장난 비봇이 유출된 것을 알게 된 버블 사는 론을 회수하여 없애려 하기에 바니와 론은 가출을 감행한다. 영화 속 비봇은 이용자에게 딱 맞춰주는 존재지만, 그.. 영화 2022. 12. 7. 쥬만지: 새로운 세계 - 이것이 미국식 이세계물 쥬만지: 새로운 세계(Jumanji: Welcome to the Jungle, 2017)는 큰 인기를 얻었던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영화 쥬만지(Jumanji, 1995)의 22년만에 나온 후속작이다. 시대에 맞춰 쥬만지는 비디오 게임으로 등장하며 주인공은 10대 후반의 청소년들로 바뀌었다. 덕분에 쥬만지 안에서의 모험 뿐만 아니라 청소년기의 인격 성장에 관한 비중도 늘어났다. 전작과의 관련성은 없다시피한게 아쉽지만 중심 주제들을 잘 끌고 가서 무난하게 마무리 한 덕분에 가족 영화로서는 나쁘지 않다. 전작의 명성을 망칠까 염려가 많았지만 후속작으로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흥행에 크게 성공, 다음 작품도 나왔다. 참고로 첫번째 쥬만지의 공식적인 후속작으로 자투라: 스페이스 어드벤쳐(Zathura: A Sp.. 영화 2022. 12. 4.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2 - 살아있는 음식들의 쥬라기 공원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2(Cloudy with a Chance of Meatballs 2, 2013)는 요리가 하늘에서 떨어진다는 황당한 설정으로 성공했던 전작에서 이어지는 영화다. 이번 작품에서는 음식이 그냥 떨어지는게 아니라 살아 움직인다. 전작의 소동을 겨우 진정시킨 플린트와 동료들이었지만 음식들로 폐허가 된 꿀꺽퐁당 섬에서 더 이상 살 수 없었다. 이때 플린트가 존경하던 발명가 체스터 V.가 이끄는 리브 코퍼레이션에서 섬을 재건하겠다고 천명하며 섬의 주민들은 다른 곳으로 이주해 살게 된다. 체스터의 눈에 든 플린트는 리브 코퍼레이션에 취업하지만 명령에 따라 다시 꿀꺽퐁당 섬으로 향한다. 그런데 도착해보니 섬의 음식들은 진화하여 푸드몬스터가 되어있었다. 1편을 좋아했던 팬들이라면 주요 등장인물들.. 영화 2022. 12. 1.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 엉뚱한 상상도 재미있으면 좋아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Cloudy with a Chance of Meatballs, 2009)은 제목 그대로 하늘에서 음식이 내려오게 되는, 황당한 사태가 벌어지면서 생기는 이야기다. 꿀꺽퐁당 섬에 살고 있는 플린트 록우드는 어릴 때부터 여러가지 발명품을 만들어왔지만 하나같이 문제점들이 있어서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하늘에서 음식이 내려오게 하는데 성공하고, 이는 섬을 관광명소로 만들려는 시장의 야망과 맞아떨어져 적극적인 지원을 받게 된다. 플린트가 만든 발명품 FLDSMDFR(더빙판에서는 플린트드슴파... 정도로 발음한다) 덕분에 꿀꺽퐁당 섬은 관광객들로 들끓게 되고 많은 이들이 플린트를 칭찬하고 떠받들어주지만 시장의 지나친 욕심 때문에 부작용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영화 2022. 11. 30.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 로비 보이와 호텔 컨시어지의 모험담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The Grand Budapest Hotel, 2014)은 웨스 앤더스(Wes Anderson) 감독 특유의 스타일이 살아 숨쉬는 장편 영화다. 어떤 소녀가 작가의 동상을 바라보다 그 작가가 쓴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라는 소설책을 읽는 것으로 시작하는 이 영화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주인 제로 무스타파로부터 작가가 전해들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으로 진행된다. 시간적으로는 과거로 가는 액자 속의 액자 속의 액자 식의 구성인 셈인데, 영화는 시기에 따라 화면비를 달리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에게 어느 시대인지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다. 크게 보면 슬픈 과거를 가진 제로가 그가 롤 모델로 존경하는 구스타브 H.와 함께 벌이는 모험담이지만, 이 영화에는 정말 많은 것이 들어있다. 끈적한 정.. 영화 2022. 11. 29. 이전 1 2 3 4 5 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