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코미디72 레고 무비 - 레고를 사랑한 사람들을 사랑해주는 영화 레고(LEGO)는 덴마크의 조립형 블록 장난감으로 따로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제품이다. 이 레고를 주제로 영화를 만든 작품이 바로 레고 무비(The LEGO Movie, 2014)다. 영화는 평범한 공사장 인부인 에밋을 주인공으로 시작하지만 그의 일상은 와일드스타일이라는 한 여성을 만나면서 바뀐다. 세계 평화가 로드 비즈니스에게 위협받는 걸 알게 되고 그의 음모를 분쇄하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그리고 그 뒤에는 어마어마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레고 무비는 상품으로 나온 유명 레고 프랜차이즈를 주제로 한 기존의 다른 레고 영화와는 달리 레고 그 자체를 주제로 만들었다. 그렇기에 레고를 이루는 수많은 블록과 캐릭터, 만들면서 느꼈던 갖가지 감정들을 영화를 보면서 충분히 즐길 수 있게 .. 영화 2022. 8. 31. 쌉니다 천리마마트 - 웹툰과 드라마의 충격적인 만남 일반적으로 미디어가 달라지면 인기를 얻었던 작품이라 할지라도 실패하는 일이 많다. 특히 만화에서 영화나 드라마로 가는 경우가 그런 일이 많은데, 특히 원작 만화가 막 나가는 코믹 웹툰이라면 이를 실사로 표현하는 것은 무척 힘들다. 하지만 쌉니다 천리마마트(Pegasus Market, 2019)는 그런 편견을 가뿐히 뛰어넘은 수작이다. 원작의 병맛을 충분히 살렸을 뿐만 아니라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는 수준을 보여줬기 때문. 연출과 각본을 맡은 백승룡과 김솔지가 큰 공을 세웠지만 특히 정복동 사장 역을 맡은 배우 김병철은 비현실적인 요소 투성이의 이 드라마에 너무나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생명을 불어넣었다. 원작을 사랑한다면 기대하는 그랜절 씬도 빠지지 않았다. 취향을 타긴 하겠지만 웃기기 위해 출연진 누구 .. 드라마 2022. 8. 24. 슬기로운 감빵생활 - 순한 맛 교도소 이야기 지금은 오징어게임에 밀렸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슬기로운 감빵생활(Prison Playbook, 2017-2018)은 배우 박해수의 대표작이었다. 잘 나가는 프로야구선수 김제혁 역을 맡은 그는 여동생에게 나쁜 짓을 하려는 이와 싸우다가 과잉방위로 상대가 사망하는 바람에 교도소에 들어가 생활하게 된다. 보통 사람들이 경험하지 못하는 구치소와 교도소의 생활이 소재이기에 방영시부터 제법 화제가 되었다. 다만 김제혁은 워낙 대중적인 인기가 많은 선수인데다가 장래 처남 후보로 유력시되는 절친이 교도관인지라 그 안에서도 꽃길만 걷는다는 점에서 순한 맛만 보여주는 감빵생활이라서 오히려 주인공보다는 그보다 어려운 처지의 다른 재소자나 교도관들 등 주변 인물들의 사연이 더 흥미로운 편. 구치소와 교도소가 소개되는 밀도높.. 드라마 2022. 8. 22. 좀비랜드: 더블 탭 - 조금 늦었지만 여전한 좀비랜드 좀비랜드: 더블 탭(ZOMBIELAND: DOUBLE TAB, 2019)는 기존 좀비랜드의 세계관을 그대로 이어받은 데다가 전편의 출연진까지 다 나오는, 전작의 팬들이라면 두팔 들어 환영할만한 작품이다. 물론 전작에서 무려 10년이나 지난 터라 그만큼의 신선함은 부족하지만 팬 서비스 만큼은 충분하다. 주역 4인방이 그대로 나오고 심지어 카메오였던 빌 머레이가 쿠키 영상에까지 등장하며 재미를 선사한다. 내용이 전작보다 더 가벼워졌고 좀비로 인한 위협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는 단점도 있지만 이 영화를 감상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장벽은 전편을 봐야 제대로 이해가 가능하다는 점이겠다. 참고로 부제로 쓰인 더블 탭은 전편에 나온 콜럼버스의 생존 규칙 두번째 항목인데, 좀비랜드의 두번째 영화라 그렇게 붙인 듯 하다.. 영화 2022. 8. 19. 좀비랜드 - 좀비 코미디도 이 정도면 예술 좀비랜드(ZOMBIELAND, 2009)는 보통 공포 쪽으로 취급되는 좀비 아포칼립스 장르에 각종 패러디와 코미디를 잔뜩 끼얹은 작품이다. 저예산으로 제작되어 결과물이 다소 조잡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은 다른 좀비 영화와는 달리 세련된 편집과 연출은 13년이 지난 지금 봐도 괜찮고 콜럼버스, 탤러해시, 위치타, 리틀록이라는 개성있는 등장인물들 덕분에 지금까지도 좀비 코미디 장르 가운데에서는 새벽의 황당한 저주(Shaun Of The Dead, 2004)와 함께 첫 손에 꼽히게 되었다. 특히 영화에서 꾸준히 언급되는 콜롬버스의 생존 규칙들은 그가 일행을 만나 겪는 인격적인 성장도 표현해주는 좋은 장치. 콜롬버스의 옆집 미녀로 잠깐 나오는 엠버 허드의 모습을 보면 여러가지 의미에서 한숨이 나오며 빌 머레이는 .. 영화 2022. 8. 18. 돈 룩 업 - 인류 멸망 위기 앞에서 삽질하기 넷플릭스 영화 돈 룩 업(Don't Look Up, 2021)은 이름만 대도 알 법한 대단한 배우들을 데려다 놓고 흥미로운 블랙코미디를 펼쳐나간다. 인류의 운명이 걸린 위기 상황에서 과연 초강대국 미국의 민주주의 정부는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가라는 주제에 관해서 말이다. 보통의 SF 영화와는 다르게 돈 룩 업에서 미국 정부의 대응은 그리 좋지 못했다. 최대한 현실을 외면하려 버티다가 어쩔 수 없이 대응을 시작한 후에도 정치가와 기업가 등 이른 바 사회의 지도층 인사들은 인류를 구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최대화하는데 집중한다. 관객 입장에서는 이해가 안 갈 정도지만 그들이 그런 삽질을 반복하는 이유는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만큼은 안전할 거라 믿기 때문이겠다. 반면에 미국을 믿지 못한 다른 나라 정부나 .. 영화 2022. 8. 10.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 좀비 장르에 일본식 해피엔딩을 끼얹다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ONE CUT OF THE DEAD, カメラを止めるな!, 2018)는 매우 독특한 영화다. 좀비 장르를 표방하고 있지만 복합적인 구성으로 되어있어 좀비는 그저 소재라고 봐도 좋겠다. 처음에는 좀비 영화를 촬영하는 장면으로 시작하지만 진짜 좀비가 등장하면서 영화는 조금씩 분위기가 심각해지기 시작한다. 문제는 저예산으로 찍은 티가 너무 많이 날 뿐만 아니라 영화로 보기에는 너무 어설픈 장면들이 많이 등장한다는 점. 아마 적지 않은 분들이 10분~20분 정도 보다가 그만 보실 것 같지만 이 영화의 재미를 느끼려면 30여분의 초반을 잘 보고 넘길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이 작품의 참맛을 맛볼 수 있으니. 클라이막스가 지나고 마지막은 매우 일본 영화다운 마무리로 끝나는데, 앞의 어설픈 .. 영화 2022. 8. 5. 킬러의 보디가드 2 - 양산형 후속편 블록버스터의 단점이 모였다 성공한 블록버스터 영화의 후속작을 만드는 유혹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다. 전작 주연들이 출연만 결심했다면 성공은 따놓은 당상으로 보이기 때문. 그렇게 나온 또 하나의 작품이 킬러의 보디가드 2(The Hitman's Wife's Bodyguard, 2021)로 2017년에 나온 킬러의 보디가드의 후속작이다. 전작의 성공 공식을 그대로 따라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전작만큼 볼만하지 않다. 전작의 아이디어에 더해 기존의 주역 세명은 물론이고 안토니오 반데라스, 모건 프리먼, 프랭크 그릴로 등 유명한 배역을 더 넣었어도 그랬다. 우선 전작이 나왔던 2017년에는 다소 신선하고 재미있게 받아들여졌던 요소들이 2021년에는 대부분 낡은 클리셰가 되어 버렸으며 설상가상으로 새로운 배역들을 위한 각본과 연출.. 영화 2022. 8. 3. 킬러의 보디가드 - 사람잡는 킬러를 지키라니 킬러의 보디가드(The Hitman's Bodyguard, 2017)는 제목만 봐도 주요 내용을 짐작할 만한 영화로 최고의 킬러를 최고의 보디가드가 경호한다는 핵심 아이디어를 충직하게 지킨다. 여기에 킬러와 보디가드 사이에서 생기는 우정과 각자의 연인까지 엮어버린다. 2017년 개봉 당시 기준으로는 초반의 전개는 신선한 부분이 있었고 라이언 레이놀즈의 소심한 보디가드 연기나 킬러 역으로 입이 걸죽한 새뮤얼 L. 잭슨과 티격태격하는 장면 또한 재미있게 볼 수 있다. 물론 이런 장르의 특성상 정말로 심각한 갈등같은 건 없고 금방 금방 해결된다. 악인만 죽이는 킬러라니 도덕적인 문제도 해결. 두 주인공 뿐만 아니라 킬러의 아내 역의 셀마 헤이액도 괜찮았고 악역 또한 게리 올드만을 데려다놨으니 영화가 전체적으로.. 영화 2022. 8. 2. 미니언즈2 - 귀여움으로 세계 정복 가능? 처음 등장한지 벌써 13년째를 맞이하는 인기 프랜차이즈인 미니언즈2(Minions: The Rise of Gru, 2022)는 악당인 그루가 알고보니 적당히 착했다는 이야기로 성공한 슈퍼배드(Despicable Me, 2010)에서 시작해서 이제 다섯번째 작품이다. 순서로 따지면 2010년의 슈퍼배드 이전의 이야기에 해당하는 미니언즈2는 이미 전작들에서 그 매력으로 촉촉히 돈을 벌어준 미니언들과 그들이 새로 보스로 삼기로 한 어린 그루가 주인공이다. 이번 편에서는 슈퍼배드에서 성인이었던 그루의 어린 시절을 배경으로 함으로써 미니언의 귀여움에 그루의 귀여움까지 더해버렸다. 거기다가 1976년의 음악이나 패션 등 당시 문화에 대한 향수를 섞어주고 시리즈에서 시간 순서에 맞게 곧 등장할 이들의 젊거나 어린 모.. 영화 2022. 8. 1. 맨 프롬 토론토 - 킬러와 친구되는게 이렇게 쉽다니 넷플릭스 영화인 맨 프롬 토론토(Man from Toronto, 2022)는 요 몇년 사이 유행 중인 유명한 보통 사람이 킬러와 친구되기 장르에 속하는 작품이다. 이 분야의 작품은 은근하게 계속 나오는 편으로 가장 최근작에는 역시 넷플릭스의 킬러의 보디가드 시리즈가 있겠다. 장르가 흥하는 것과 상관없이 이 영화에는 문제점이 많다. 아무리 공식을 따라가더라도 작품 자체의 재미도 별도로 추구해야 하는데, 맨 프롬 토론토는 전자에는 충실했을지 몰라도 후자는 매우 부실하다. 보통 사람 역인 케빈 하트나 킬러 역인 우디 해럴슨 모두 다른 작품에서 본 듯한 비슷한 연기로 캐릭터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지 못하며 일반인과 킬러가 만난지 몇시간 만에 인생 상담을 할 정도로 친해지는 장면은 비약이 심하게 느껴진다. 액션.. 영화 2022. 7. 11. 사탄의 베이비시터 - 꽉 찬 B급! 사마라 위빙 매력 발산 영화 미국에는 젊고 예쁜 베이비시터에 대한 환상 같은 것이 있는 듯 하다. 넷플릭스 영화 사탄의 베이비시터(The Babysitter, 2017) 또한 그런 판타지에 기반을 두고 만들어졌다. 물론 그런 상상을 따라가기만 하는 영화는 아니다. 영화의 중심에 있는 베이비시터 '비' 역할에 딱 맞아 떨어질 법한 사마라 위빙(Samara Weaving)을 중심으로 피끓는 사춘기 12살 소년 콜과 개성적인 악당 조연들이 꾸려가는 이 영화는 뜻밖에도 허술한 싸구려 작품은 아니다. 그렇다고 웰메이드라고까지는 말할 수 없으니 피가 많이 튀는 B급 청춘 코미디 장르가 괜찮다면 추천. 이리워치 평점 [?] ★★★★★★☆☆☆☆ 6/10 이미지 출처 : 넷플릭스 보러가기 넷플릭스 사탄의 베이비시터 시리즈 리뷰 사탄의 베이비시터 -.. 영화 2022. 6. 30. 이전 1 ··· 3 4 5 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