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코미디72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홀리데이 스페셜 - 팬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멋진 선물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홀리데이 스페셜(The Guardians of the Galaxy Holiday Special, 2022)은 이미 2편의 본 시리즈와 함께 어벤져스나 토르: 러브 앤 썬더에서 친숙해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을 주인공으로 한 40분 좀 넘는 크리스마스 특집 단편이다. 크리스마스를 사랑하는 미국인들이니 만큼 마블 또한 크리스마스를 위해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작년에는 호크아이 드라마를 내놓았고, 올해에는 이 작품을 내놓은 셈이다. 길이가 짧은 만큼 심각한 내용은 없지만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팀의 근황을 잘 보여준다. 홀리데이 스페셜답게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이제는 제법 오랫동안 세월을 보낸 팀원들 사이 정을 나누는 부분이 강조되었다. 새로운 멤버 소개와 .. 단편 2022. 11. 28. 드래곤 길들이기 - 드래곤을 키운다니 참을 수 없지 드래곤 길들이기(How To Train Your Dragon, 2010)는 슈렉 이후 쿵푸 판다와 함께 드림웍스를 먹여살린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이다. 드래곤과 매일같이 싸움을 벌이는 바이킹들의 섬 버크에 사는 히컵은 다른 이들보다 빈약한 육체 때문에 족장의 아들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있었다. 어느 날 히컵은 자신의 두뇌로 설계한 발사장치로 그동안 너무 빨라 잡기는 커녕 제대로 본 적도 없는 드래곤 나이트 퓨리를 추락시키는데 성공한다. 부상을 당해 날지 못하는 나이트 퓨리와 만나게 된 히컵이지만 차마 죽이지 못 하고 먹이를 주며 친해지게 된다. 새로 투슬리스라는 이름을 얻은 나이트 퓨리와 어울리며 히컵은 드래곤에 대해 품었던 오해를 풀게 되었고 이후 버크 섬의 역사는 완전히 바뀌게 된다.. 영화 2022. 11. 27. 그때 그 사람들 - 그때 그 아수라장 속 모두까기 그때 그 사람들(2005)은 개봉 당시부터 화제가 된 영화였다. 대한민국에서 보기 드문 정치를 소재로 한 작품이었기 때문인데, 상영금지 소송도 당했다. 김재규가 박정희를 죽인 10·26 사건을 그리고 있지만 뜻밖에도 영화는 중도를 지향하는 편이다. 독재 정치를 비판하긴 하지만 어느 쪽도 일방적으로 미화하지 않고 박정희와 그 부하들이나 김재규 쪽까지 모두 마음껏 풍자의 대상으로 삼았다. 덕분에 사건은 우발적으로 일어난 해프닝처럼 여겨지고 이후에도 세상은 그다지 변하지 않는 것으로 묘사된다. 실제 우리나라 역사도 한동안 그랬던 면이 있고. 다만 정치적인 입장에서 양쪽에 대해 별 감정이 없다면 중반까지의 빠른 연출과 한석규나 백윤식의 연기 덕분에 블랙코미디로는 그럭저럭 나쁘지 않을 법도 하다. 가수인 자우림의.. 영화 2022. 11. 26. 쥬만지 - 게임이 현실이 되면 무섭지 쥬만지(Jumanji, 1995)는 보드게임이 현실이 되어버린 아이들의 모험담을 담은 작품이다. 요즘 많이 나오는 주인공이 컴퓨터 게임 속으로 들어가는 이야기의 조상들 가운데 하나랄까. 이 경우는 반대로 게임이 현실로 튀어나온 경우지만. 부모님이 사고로 죽고 고모와 함께 살게 된 주디와 피터 남매는 쥬만지라는 이름의 오래된 보드 게임을 발견한다. 남매는 주사위를 굴려 보드 게임을 시작했고, 그 게임은 현실이 되어 아이들 앞에 들이닥친다. 문제는 쥬만지의 환경은 각종 맹수와 자연재해 덕분에 매우 사람이 살아남기 힘든 곳이라는 점이다. 단순한 아동 영화로 끝날 수도 있는 작품을 쥬만지가 가진 무서움에 유머를 덧붙여 세련되게 표현할 수 있었던 데에는 당시 최고의 인기 배우였던 로빈 윌리엄스(Robin Will.. 영화 2022. 11. 24. 미니언즈 - 부족한 건 귀여움으로 채운다 미니언즈(Minions, 2015)는 인기있던 슈퍼배드(Despicable Me) 시리즈의 스핀오프 판이다. 악당이 귀여운 아이들을 만나 갱생한다는 이야기는 흔하디 흔하지만 그 부하로 나오는 미니언들의 매력이 슈퍼배드 시리즈의 인기에 한몫했다고 생각했는지 제작사는 아예 다른 거 다 쳐내고 미니언들을 주인공들로 삼아 영화로 만들어 버렸다. 그런데 그게 맞았다. 이 작품에서는 미니언들이 중심인 만큼 탄생부터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보여주다가 슈퍼배드 시리즈의 악당인 드루를 따르기 전까지 진행한다. 전체적으로 밝고 웃기고 정신없는 그야말로 미니언 다운 영화지만 이야기가 따로따로 흩어져있어 산만한 것도 미니언답다. 작품으로서는 아쉬운 면이 많지만 미니언들의 팬이라면 그럭저럭 만족할 수도 있겠고 아이들에게 보여주기에.. 영화 2022. 11. 22. 나인 야드 - 소시민과 킬러의 우정, 그 원조의 매력 나인 야드(The Whole Nine Yards, 2000)는 다이 하드로 유명한 브루스 윌리스(Bruce Willis)와 프렌즈로 유명한 매튜 페리(Matthew Perry)가 주연한 영화로 벌써 나온지 20년이 넘었다. 하지만 여전히 재미있는 건 지금도 많이 써먹고 있는 평범한 사람이 킬러와 친구되기의 원조 작품으로 인정받기 때문. 캐나다에 사는 치과의사 오즈(매튜 페리)는 장인이 남긴 빚더미와 아내와 장모의 부당한 구박에도 불구하고 싫은 소리 한마디 못하는 소심한 성격의 소시민이다. 그러던 어느 날 옆집이 이사왔는데 새 이웃은 미국 시카고에서 유명한 킬러인 지미 더 튤립 투데스키(브루스 윌리스)였다. 오즈는 지미와 친해지고 우정을 느낄 정도의 사이가 되지만 지미에게 걸린 현상금을 탐낸 아내 때문에 .. 영화 2022. 11. 19. 프리키 데스데이 - 여고생 몸의 살인마와 아저씨 몸의 소녀 프리키 데스데이(Freaky, 2020)는 해피 데스데이(Happy Death Day, 2017)의 흥행 성공으로 같은 감독인 크리스토퍼 랜던이 만든 슬래셔 영화인데 원 제목과는 상관없이 한국 한정으로 데스데이 시리즈가 되었다. 해피 데스데이가 슬래셔 장르에 타임루프를 섞었지만 프리키 데스데이는 서로 몸이 바뀌는 바디스왑을 넣었다는 면에서 이 작품은 프리키 프라이데이(Freaky Friday, 2003)와 더 비슷하겠다. 평범한 여고생인 밀리 케슬러는 20년 만에 나타난 연쇄살인마인 도살자에게 살해당할 뻔 하다가 겨우 살아남았지만 그 다음날 자신과 도살자의 몸이 서로 바뀐 채로 깨어난 것을 알게 된다. 장신의 중년 아저씨가 된 밀리는 자신의 몸을 되찾으려 하고 도살자는 10대 여고생의 몸을 이용하여 더 .. 영화 2022. 11. 17. 주토피아 - 동물들의 낙원 구경가기 디즈니의 주토피아(Zootopia, 2016)는 동물들이 사람의 지성을 갖고 함께 모여 사는 세상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동물이 사람처럼 행동한다는 면에서는 흔하디 흔한 어린이용 작품인 것처럼 보이지만 주토피아는 제법 작지 않은 야심을 풀어내고 있다. 크고 작고 약하고 힘세고 느리고 빠른 다양한 동물들이 공존하는 사회라는 것은 결국 다인종이 모여 사는 현대의 인류와 비슷하다는 것. 미국같은 온갖 사람들이 모여 사는 나라에서 나온 영화라 그런지 몰라도 주토피아는 이런 심각한 주제를 잘 소화한 편이다. 다양한 동물들이 주토피아에서 살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배려. 힘센 동물은 약한 동물에게 배려하고 수가 많은 동물은 수가 적은 동물에게 배려한다. 큰 동물은 작은 동물에게 배려하는게 당연한 사회가 주토피아다. .. 영화 2022. 11. 14.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 -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핏의 그때 그 시절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Mr. & Mrs. Smith, 2005)는 주연 배우인 브래드 핏(Brad Pitt)과 안젤리나 졸리(Angelina Jolie)가 실제로 부부가 되었다는 면에서도 화제가 된 작품이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나름의 재미를 갖춘 영화다. 겉보기에는 완벽한 선남선녀인 스미스 부부는 사실 권태기에 접어들어 헤어지는 것까지 생각할 정도의 위기 상황이다. 그러던 어느날 두 사람은 각자의 진짜 직업을 속여왔다는 걸 알게 된다. 그렇지 않아도 애정이 식어가던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의심 속에서 부부싸움을 벌인다. 문제는 두 사람 다 현직 1급 킬러였다는 점이지만. 두 사람을 위협으로 여긴 조직에 의해 헤어지거나 상대를 죽여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지만 여전히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그.. 영화 2022. 11. 10. 카 - 자동차 마니아들이 애니메이션을 만들면 카(Cars, 2006)는 자동차를 의인화한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을 이야기하고 있다. 의인화와 이에 따른 가상세계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는 이제는 같은 소속이 된 디즈니의 주토피아(Zootopia, 2016)와도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겠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에서 의인화는 매우 자주 쓰이는 기법이지만 카의 장점은 자동차광들이 잔뜩 달라붙어 만든 티가 난다는 점이다. 자동차가 사람처럼 행동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긴 하지만 적어도 이 작품 안에서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도록 구석 구석 섬세하게 신경써서 만들었다. 특히 자동차 모델 별로 다른 특성을 가지게 한 부분은 차를 좋아하는 어른들에게는 무척 반가운 부분이었을 듯. 1편의 이야기는 무난한 수준으로 남녀노소 즐겁게 볼 만 하지만 이런.. 영화 2022. 11. 8. 사랑의 블랙홀 - 타임루프 장르 명작 중의 명작 사랑의 블랙홀(Groundhog Day, 1993)은 타임루프 장르 영화의 대명사로, 나온지는 꽤 오래 되었지만 지금도 비슷한 장르의 작품이 나오면 자주 입에 오르내릴 정도로 유명하다. 보고 나면 그럴 만하다라는 결론을 내리게 될 것이다. 방송국에서 일기예보를 담당하는 필은 늘 불평을 달고 다니는 사람인지라 친한 동료도 별로 없다. 그는 회사의 명령으로 PD인 리타, 카메라맨 래리와 함께 펑서토니로 성촉절(Groundhog Day) 행사 취재를 떠나지만 이런 평범한 일상이 지긋지긋한 그는 어서 마을을 떠나고 싶을 뿐. 하지만 마침 눈보라가 몰아쳐 다음날 떠나기로 하지만 그 내일이 오지 않는게 문제다. 그 다음부터 영화 속 필의 행적은 요즘 타임루프 물을 접한 분들에게는 익숙할지도 모르겠다. 수없이 많은 .. 영화 2022. 11. 7. 프레스토 - 토끼와 마법 모자가 나오는데 재미없을 수 없지 프레스토(Presto, 2008)는 픽사(Pixar)의 단편 애니메이션이다. 겨우 5분이라는 짧은 상영시간 안에 마법사인 프레스토, 토끼 알렉의 성격과 특징, 그 둘의 갈등과 화해는 물론이고 작품의 핵심 요소인 마법 모자까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면서도 군더더기없는 마무리까지 해내고 있다. 역시 픽사라는 말이 나올만한 명작 단편. 참고로 프레스토(presto)라는 단어는 보통 매우 빠르게라는 뜻으로 쓰이며 악보에도 많이 들어간다. 마법사가 무대 위에서 쓰는 이름이기도 하지만 마술을 부리기 전에 내는 기합이기도 하다. 이리워치 평점 [?] ★★★★★★★☆☆☆ 7/10 이미지 출처 : 픽사 보러가기 디즈니 플러스 단편 2022. 11. 1. 이전 1 2 3 4 5 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