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주토피아(Zootopia, 2016)는 동물들이 사람의 지성을 갖고 함께 모여 사는 세상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동물이 사람처럼 행동한다는 면에서는 흔하디 흔한 어린이용 작품인 것처럼 보이지만 주토피아는 제법 작지 않은 야심을 풀어내고 있다. 크고 작고 약하고 힘세고 느리고 빠른 다양한 동물들이 공존하는 사회라는 것은 결국 다인종이 모여 사는 현대의 인류와 비슷하다는 것. 미국같은 온갖 사람들이 모여 사는 나라에서 나온 영화라 그런지 몰라도 주토피아는 이런 심각한 주제를 잘 소화한 편이다.
다양한 동물들이 주토피아에서 살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배려. 힘센 동물은 약한 동물에게 배려하고 수가 많은 동물은 수가 적은 동물에게 배려한다. 큰 동물은 작은 동물에게 배려하는게 당연한 사회가 주토피아다. 유토피아(utopia)에서 유래된 주토피아인 만큼 배려가 가득 한 사회가 바로 이상향인 셈이다.
이들 사이에서 차별이 100% 없는 건 아니지만 주토피아의 사회는 이를 막도록 기능하게 되어있고 여기 사는 동물들 사이에서는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고 그냥 이뤄지는 건 아니고 많은 이들의 노력도 필요하다. 주토피아의 이야기 또한 동물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그 해결을 그리고 있다. 자신이 불편하고 귀찮다는 이유로 배려하기 싫다면 현실에 그렇게도 많은 사례가 있듯이 서로 차별하면 된다. 그리고 그 차별의 대상에 자신도 포함될 수 있다는 생각도 해보시면 좋다.
이리워치 평점 [?]
이미지 출처 : YES24 보도자료
디즈니 플러스 https://www.disneyplus.com/ko-kr/movies/zootopia/1QOxldhm1s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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