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308 리스타트 - 한여름 시원하게 해주는 타임루프 액션 영화 사랑의 블랙홀(Groundhog Day, 1993)이나 나비효과(The Butterfly Effect, 2004), 엣지 오브 투모로우(Edge of Tomorrow, 2014)와 같은 작품들을 통해 많은 이들이 타임 루프 장르의 영화를 알고 있다. 특정 시간대를 주인공이 어떤 조건을 만족하기까지 계속 반복하는 것을 뜻하는데, 이 과정에서 주인공의 변화에 따른 주변 인물들과 사건에게 끼치는 영향을 그린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리스타트(Boss Level, 2021) 역시 이들과 마찬가지로 타임루프 장르이며, 액션도 가미했다. 이 영화는 타임루프의 정석을 그대로 따라간다. 주인공은 루프를 반복하면서 실패할 때마다 새로운 시도를 하고 성장하고 강해진다. 때로는 장애를 만나지만 스승(양자경)을 만나 실력을 쌓.. 영화 2022. 8. 4. 킬러의 보디가드 2 - 양산형 후속편 블록버스터의 단점이 모였다 성공한 블록버스터 영화의 후속작을 만드는 유혹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다. 전작 주연들이 출연만 결심했다면 성공은 따놓은 당상으로 보이기 때문. 그렇게 나온 또 하나의 작품이 킬러의 보디가드 2(The Hitman's Wife's Bodyguard, 2021)로 2017년에 나온 킬러의 보디가드의 후속작이다. 전작의 성공 공식을 그대로 따라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전작만큼 볼만하지 않다. 전작의 아이디어에 더해 기존의 주역 세명은 물론이고 안토니오 반데라스, 모건 프리먼, 프랭크 그릴로 등 유명한 배역을 더 넣었어도 그랬다. 우선 전작이 나왔던 2017년에는 다소 신선하고 재미있게 받아들여졌던 요소들이 2021년에는 대부분 낡은 클리셰가 되어 버렸으며 설상가상으로 새로운 배역들을 위한 각본과 연출.. 영화 2022. 8. 3. 킬러의 보디가드 - 사람잡는 킬러를 지키라니 킬러의 보디가드(The Hitman's Bodyguard, 2017)는 제목만 봐도 주요 내용을 짐작할 만한 영화로 최고의 킬러를 최고의 보디가드가 경호한다는 핵심 아이디어를 충직하게 지킨다. 여기에 킬러와 보디가드 사이에서 생기는 우정과 각자의 연인까지 엮어버린다. 2017년 개봉 당시 기준으로는 초반의 전개는 신선한 부분이 있었고 라이언 레이놀즈의 소심한 보디가드 연기나 킬러 역으로 입이 걸죽한 새뮤얼 L. 잭슨과 티격태격하는 장면 또한 재미있게 볼 수 있다. 물론 이런 장르의 특성상 정말로 심각한 갈등같은 건 없고 금방 금방 해결된다. 악인만 죽이는 킬러라니 도덕적인 문제도 해결. 두 주인공 뿐만 아니라 킬러의 아내 역의 셀마 헤이액도 괜찮았고 악역 또한 게리 올드만을 데려다놨으니 영화가 전체적으로.. 영화 2022. 8. 2. 미니언즈2 - 귀여움으로 세계 정복 가능? 처음 등장한지 벌써 13년째를 맞이하는 인기 프랜차이즈인 미니언즈2(Minions: The Rise of Gru, 2022)는 악당인 그루가 알고보니 적당히 착했다는 이야기로 성공한 슈퍼배드(Despicable Me, 2010)에서 시작해서 이제 다섯번째 작품이다. 순서로 따지면 2010년의 슈퍼배드 이전의 이야기에 해당하는 미니언즈2는 이미 전작들에서 그 매력으로 촉촉히 돈을 벌어준 미니언들과 그들이 새로 보스로 삼기로 한 어린 그루가 주인공이다. 이번 편에서는 슈퍼배드에서 성인이었던 그루의 어린 시절을 배경으로 함으로써 미니언의 귀여움에 그루의 귀여움까지 더해버렸다. 거기다가 1976년의 음악이나 패션 등 당시 문화에 대한 향수를 섞어주고 시리즈에서 시간 순서에 맞게 곧 등장할 이들의 젊거나 어린 모.. 영화 2022. 8. 1. 클로즈 - 재벌집 상속녀가 보디가드를 만나면 넷플릭스 영화 클로즈(Close, 2019)는 프로메테우스(PROMETHEUS, 2012) 이후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누미 라파스를 전면으로 내세운 액션 장르의 작품이다. 과거의 아픔을 안고 보디가드 업무에 몰두하는 경호원 샘이 철없는 부잣집 딸내미 조이를 경호하면서 생기는 사건이 줄거리가 되겠다. 처음에는 서로 싫어하던 경호원과 경호 대상이 사건을 겪으며 친해치고 함께 고난을 넘어선다는 흔한 이야기지만 사람의 관계를 중심으로 보면 조금 흥미롭다. 처음에는 경호원인 샘이 조이를 보호하는, 마치 엄마와 딸 같은 관계였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조이 또한 샘을 보호하고, 알고보니 새엄마인 리마 또한 조이를 보호하며 결말까지 가면 조이가 리마까지 지켜준다는 재미있는 관계도가 나온다. 사람은 서로를 지켜주는 존.. 영화 2022. 7. 31. 원샷 - 저예산이지만 야심만만 액션 영화 원샷(One Shot, 2021)은 저예산이지만 제법 원대한 목표를 갖고 만든 영화다. 원테이크 기법을 표방한 롱테이크 핸드헬드 촬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 덕분에 화면은 시종일관 계속 이어지는 것처럼 편집되었으며 장면에 따라 많이 흔들려서 어지러울 때도 있다. 다만 이렇게 해서 괜찮은 결과물이 나오려면 기획 및 편집 단계에서 매우 정교한 작업이 필요한데, 이 영화는 그렇지 못했다. 그럭저럭 괜찮은 분위기를 유지하는 초반과 달리 실내 장면으로 이어지면서 갑자기 연극 무대가 된 듯 상황이 바뀌고 아군과 적군 양 쪽에서 비논리적인 판단이 이어지며 다소 이야기가 늘어진다. 그리고 마지막에 가면 주인공이 갑자기 존 윅으로 각성하여 적들을 쓸어버리기까지 해서 많이 난감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인 배우들은 전술 .. 영화 2022. 7. 30. 그레이 맨 - 2022년 넷플릭스 최고 액션 영화? 넷플릭스는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많은 영화와 드라마를 만들어내고 있다. 다만 돈으로 모든 게 다 되는게 아닌지라 괜찮은 수작도 나오지만 졸작도 만만치 않게 나오는게 현실이다. 특히 몇몇 아이디어에만 매달려 용두사미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 넷플릭스 영화나 드라마 전체에 색안경을 끼게 만들기도 한다. 그레이 맨(The Grayman, 2022) 또한 넷플릭스표 액션 영화다. 다만 다른 넷플릭스 표 영화에 비하면 좀 나은 편으로 액션 장면도 좀 더 성의있게 만들어졌고 이야기 또한 큰 기둥은 비슷하지만 조금 변주를 준다. 다만 너무 긴 상영시간과 개성적인 악역 캐릭터들의 등장은 차라리 4~6부작 미니시리즈로 나왔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며 액션 장면에서의 드문드문 어색한 CG는 완성도에 아쉬움을 준다... 영화 2022. 7. 29. 그래비티 - 우주를 가장 가깝게 체험하게 해주는 SF 명작 사람이 우주로 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는 질문에 지금까지 수많은 SF 영화가 나름의 답을 해왔다. 어떤 영화는 똥감자를 키워야 한다고 했으며 또 다른 영화는 배 안에 에일리언의 알을 품어야 할지도 모른다고 한다. 하지만 그래비티(Gravity, 2013)는 전혀 다른 답을 들려준다. 우주답게 매우 조용히. 그래비티의 주인공인 라이언 스톤(산드라 블록)은 인공 위성의 잔해의 습격으로 인해 조난당한다. 타고 온 우주선은 파괴되었고 동료들도 모두 죽었지만 수많은 고난을 넘어 결국 지구로 무사히 돌아오게 된다는 것이 이 영화의 줄거리다. 여기까지 보면 어쩌면 흔한 이야기같지만 그래비티는 우주의 이야기다. 이 부분이 모든 걸 바꾼다. 우주를 이 정도로 잘 표현해 낸 영화는 없다고 봐도 좋을 정도로 그래비티는 지.. 영화 2022. 7. 28. 메이헴 - 직장인들의 판타지와 스트레스를 모아봤다 메이헴(Mayhem, 2017)은 바이러스 검출로 통제구역이 된 한 대기업 건물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영화 속 세계관에서 ID7이라는 바이러스에 걸리면 사람은 이성과 절제력을 잃어버리게 되는데 실제로 감염된 사람이 동료 직원을 살해한 사람이 바이러스 탓이라 하여 법적으로 무죄 판결을 받기까지 한다. 주인공인 데릭은 이 무죄 판결을 받도록 변호한 타워스 앤 스마이스 컨설팅에 다니는 변호사로, 밑바닥부터 노력하여 나름 성공가도를 달리게 된 인물이다. 양심을 팔아가며 일하고 있지만 가능한 주변 약자에게도 친절을 베푸는 사람이기도 하다. 하지만 상사인 카라가 자신의 실패를 데릭에게 덮어씌우면서 졸지에 해고당하게 되는데, 이때 회사에 ID7 바이러스가 검출된다. 회사 건물 전체가 방역을 목적으로 완전히 외부와 .. 영화 2022. 7. 27. 캅샵 - 배신 경찰과 의리 킬러 캅샵: 미친놈들의 전쟁(Copshop, 2021)은 여러 모로 예상을 벗어난 영화였다. 제라드 버틀러나 프랭크 그릴로 같은 유명 배우뿐만 아니라 알렉시스 라우더와 토비 허스에게도 상당한 비중이 있었기 때문. 영화가 시작되면서 주요 인물들은 이런 저런 목적을 가지고 경찰서로 모이고 그 후에야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영화 제목인 캅샵(copshop)이 바로 이 경찰서를 뜻하는 단어. 이미 3명이 경찰서에 모인 상태에서 마지막 한명인 앤서니 J. 램이 경찰서에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액션 장르로 치닫는다. 이 앤서니를 연기한 토비 허스가 참 대단했던 게 매우 평범한 중년 아저씨의 모습임에도 불구하고 등장하자마자 터미네이터 이상의 카리스마를 보이며 영화를 주도한다는 점. 아마도 감독과 작가는 각각 다른 입장.. 영화 2022. 7. 26. 얼어버린 시간 속에서 - 아름다운 설원 속 두 남자의 생존 투쟁 덴마크 영화인 얼어버린 시간 속에서(Against the Ice, 2022)는 수많은 넷플릭스 영화 가운데에서도 제법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우선 전형적인 양산형 넷플릭스 스타일이 아닌데다가 우리나라에서 익숙한 미국/영국/프랑스/홍콩/일본 등지에서 만들지도 않았다. 무려 인어공주의 나라 덴마크에서 나온 영화다. 이를 과시라도 하듯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생 가보지도 못할 그린란드의 광활한 자연을 마음껏 펼쳐보여준다. 물론 탐험 중인지라 마음의 여유는 없지만 사람 손이 닿지 않은 자연이 주는 감동과 압박은 여전히 대단하다. 그 속에서 주인공 둘은 목숨을 건 모험을 떠난다. 왜냐고? 이유를 말하자면 명예도 돈도 자기만족도 댈 수 있겠지만 목숨을 대신해도 되는, 정말 납득할.. 영화 2022. 7. 25.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 - 미국은 그들에게도 기회의 땅이었을까 미국은 흔히 기회의 땅이라고 불리지만 전부 다 그 기회를 누릴 수 있는 건 아니다. 넷플릭스 영화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The Devil All the Time, 2020)는 미국에 태어났지만 그런 기회를 얻지 못한 이들이 주인공인 작품이다. 오하이오의 노컴스티프와 웨스트버지니아의 콜크리크라는 미국 사람도 잘 모를 것 같은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살아가는 이 영화의 주역들은 초강대국의 길을 걷던 미국에서도 소외된 계층에 속한다. 2차대전의 병역을 마쳤고 성실하게 일하지만 여전히 가난에서는 벗어날 수 없던 아버지와 그 아들 또한 베트남 파병을 꿈꾸며 마무리되는 일종의 루프를 생각해 보면 고난으로 가득 한 윤회가 떠오를 정도. 이기심과 욕망으로 가득한 사람들 사이에서 덜 이기적이고 더 나누려는 주인공과 그 .. 영화 2022. 7. 24.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