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308 맨 프롬 토론토 - 킬러와 친구되는게 이렇게 쉽다니 넷플릭스 영화인 맨 프롬 토론토(Man from Toronto, 2022)는 요 몇년 사이 유행 중인 유명한 보통 사람이 킬러와 친구되기 장르에 속하는 작품이다. 이 분야의 작품은 은근하게 계속 나오는 편으로 가장 최근작에는 역시 넷플릭스의 킬러의 보디가드 시리즈가 있겠다. 장르가 흥하는 것과 상관없이 이 영화에는 문제점이 많다. 아무리 공식을 따라가더라도 작품 자체의 재미도 별도로 추구해야 하는데, 맨 프롬 토론토는 전자에는 충실했을지 몰라도 후자는 매우 부실하다. 보통 사람 역인 케빈 하트나 킬러 역인 우디 해럴슨 모두 다른 작품에서 본 듯한 비슷한 연기로 캐릭터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지 못하며 일반인과 킬러가 만난지 몇시간 만에 인생 상담을 할 정도로 친해지는 장면은 비약이 심하게 느껴진다. 액션.. 영화 2022. 7. 11. 비스트 - 2022년, 요즘 인도 액션 영화는 인도 영화하면 느끼한 눈빛으로 남녀가 상대를 노려보다가 춤을 추는, 그것도 엄청난 인원이 모여 추는 군무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지만 그런 마살라 스타일의 영화만 있는 건 아니고 평범한 극영화도 있다. 다만 오늘 살펴보는 인도 영화 비스트(Beast, 2022)는 전자에 속한다. 인도의 인기 스타인 비자이(Vijay) 주연으로 올해 나왔으니 인도 액션 영화의 최신판인데 더 자세하게 분류한다면 타밀어권 영화인 콜리우드(Kollywood) 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테러범들이 쇼핑몰을 점거했는데 역시나 운나쁘게도 전직 정보국 요원을 만난다. 그 요원은 인도의 제임스 본드라고 부를 정도라지만 영화를 보면 너무 겸손한 표현이라는 걸 느끼게 된다. 겨우 제임스 본드같은 하찮은(...) 존재가 비빌 만한 사람이 아니다... 영화 2022. 7. 10. 위험한 거짓말들 - 스릴러가 긴장감이 없네 문제를 만났을 때 어떤 사람들은 그 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으로 거짓말을 택하는 경우가 있다. 그 때문에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고, 또 그 문제 때문에 다른 거짓말을 하는 상황이 이어지기도 한다. 넷플릭스 영화 위험한 거짓말들(Dangerous Lies, 2020)은 그런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 부부가 거짓말을 하는 이유는 이미 가진 것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욕심 때문이다. 처음에는 작은 거짓말도 다른 사건을 만나면서 그 무게는 무거워지면서 결국 원래의 목적과 상관없을 정도로 위험한 상황을 불러온다. 제목에는 충실하다. 문제는 처음부터 끝까지 어디선가 본 듯한 인물과 사건, 심지어 사건 배경까지 반복된다는 것이다. 연출까지 진부한지라 기계적으로 사건이 이어진다. 그나마 반전을 준다는 부분도 .. 영화 2022. 7. 9.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 속물 변호사가 세상을 상대하는 법 마이클 코넬리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The Lincoln Lawyer, 2011)는 돈 밝히는 변호사인 미키 할러가 부자 의뢰인을 맞아 법정 안팎에서 벌이는 이야기다. 속물이긴 하지만 그는 변호사로서 유능하다. 두번 이혼했지만 전처들과는 나쁘지 않은 관계를 유지하며 딸에게도 애정을 갖고 있으며 의뢰인들과도 대부분 잘 지낸다. 그러나 새로 맞은 의뢰인은 돈이 많은 건 좋지만 자기 이상의 속물인데다가 변호사인 자신까지 속이려 든다. 미키 할러를 맡은 매튜 맥커너히(Matthew McConaughey)는 느물거림 속의 날카로움 또한 자연스럽게 섞어주는데, 2022년 새로 나온 넷플릭스 드라마의 미키 할러보다 더 날이 서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의 첫번째 부인 역할로 11년이 지난 지금과.. 영화 2022. 7. 8. 퀸스 갬빗 - 체스를 몰라도 빠져드는 프로 체스의 세계 넷플릭스 7부작 미니시리즈인 퀸스 갬빗(The Queen's Gambit, 2017)은 엘리자베스 하먼이라는 프로 체스 플레이어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불우한 과거에서 빛나는 성공, 위기와 역전까지 이런 장르의 전형적인 이야기 흐름을 따라가지만 이 드라마는 보는 이들을 말 그대로 빨아들인다. 하먼 역을 맡은 안야 테일러조이(Anya Tailor-Joy)는 다른 이가 주인공인 퀸스 갬빗 드라마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시종일관 온전히 이야기를 장악한다. 열정을 불태우고 끊임없이 도전하며 성공했다가 좌절하고 방황하다가 다시 일어나 도전하는, 어쩌면 전형적일 수도 있는 이야기지만 시청자들은 어느 새 하먼에게 공감하고 빠져들게 된다. 체스 시합 전개는 물론이고 음악, 배경, 소품까지 섬세하게 준비한 연출을 맛보.. 드라마 2022. 7. 7. 제럴드의 게임 - 수갑에 묶인 그녀 곁에는 급사한 남편 소설가 스티븐 킹(Stephen King)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는 넷플릭스 영화 제럴드의 게임(GERALD'S GAME, 2017)은 남편과 오랜만에 한적한 곳에서 휴가를 즐기려고 했던 한 여성의 이야기다. 문제는 남편이 재미삼아 아내에게 수갑을 채운 상태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것. 수갑은 풀 수 없고 주변에는 아무도 없으며 연락도 못 한다. 이대로는 어처구니없이 굶어죽게 된 상황에서 떠오르는 까맣게 잊어버렸던 기억. 주인공이 수갑에서 탈출하느냐 못 하느냐에 관한 극히 단순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는 이 제럴드의 게임은 끊임없이 그 모습을 바꿔나가며 시청자로 하여금 마음을 놓지 않고 끝까지 지켜보게 한다. 다만 스티븐 킹의 작품 세계에 익숙하지 않거나 그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거부감이 있을 수도 .. 영화 2022. 7. 6. WAITING - 한밤중 버스 정류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질까 기다림을 뜻하는 WAITING(2012)은 아일랜드의 에믈린 보일(Emlyn Boyle)이 만든 14분짜리 단편 애니메이션이다. 개인이 만들었기에 세련된 그림체도 아니고 배경음악 없이 최소한의 효과음만 들어갔지만 다른 작품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분위기가 시청자를 사로잡는다. 여기 나오는 이들은 제목대로 정류장에서 뭔가를 기다리지고 있지만 기다리는 대상은 전부 다르다. 한밤중의 버스 정거장을 배경으로 무서운 듯 무섭지 않은 듯 대사 하나없이 진행되는 이 짧은 애니메이션은 제법 인상적이다. 흔치않은 단편 공포 애니메이션을 원한다면 추천. 유튜브에서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데 밤에 혼자 보시면 더 좋다. 이리워치 평점 [?] ★★★★★★☆☆☆☆ 6/10 이미지 출처 : Emlyn Boyle 유튜브 채널 영상.. 단편 2022. 7. 5. 마션 - 똥감자와 공밀레가 해냈다. 앤디 위어(Andy Weir)의 인기 소설을 바탕으로 한 마션(The Martian, 2015)은 로빈슨 크루소의 SF 버전이라고 봐도 좋을 설정을 갖고 있다. 화성 탐사 중 낙오된 한명의 생존 투쟁과 그를 구하기 위한 노력에 대한 이야기. 덕분에 지구의 수많은 엔지니어들은 오직 그를 살려 데려오기 위해 수없이 날밤을 새고 평소에는 택도 없었던 국제 협력이 이뤄진다. 낙오된 본인도 실내로 화성 흙을 들여와 똥감자를 키우고 공기새는 화성 기지는 테이프와 비닐로 떼우며 오래된 우주선을 파내 지구와의 통신을 복구하는 등 여기 나오는 사람들은 모두 고생이 많다. 마션은 지금 봐도 흥미로운 과학적인 설정이 풍부하게 담겨있지만 부족한 고증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주는 중요한 교훈은 역경이 긍정적인 마.. 영화 2022. 7. 4. 유령신부 - 죽은자의 밤은 산자의 낮보다 아름답다 팀 버튼(Tim Burton)은 그 독특한 분위기로 많은 팬들을 거느리는 감독이다. 여름날 보기좋은 유령신부(Corpse Bride, 2005) 또한 그 특징이 잘 살아있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으로, 그 10년 전에 나왔던 크리스마스의 악몽(The Nightmare Before Christmas, 1995)의 유산을 이어받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두 작품 모두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이번 영화의 주인공은 적어도 살아있는 사람이며 사랑스러운 두 여인 사이에서 고민하게 되는 것이 다르다. 그 가운데 한 사람이 죽은 상태라는 건 어쩔 수 없겠다.. 사후 세계를 그리고 있지만 팀 버튼스러운 기괴함 속의 흥겨움이 여전히 툭툭 튀어나온다. 죽은 자의 세계가 산 자의 세계보다 더욱 즐겁게 그려진.. 영화 2022. 7. 3. 배드 지니어스 - 컨닝은 만국공통 태국 영화 배드 지니어스(Bad Genius, ฉลาดเกมส์โกง, 2017)는 컨닝으로 시험 점수를 따는 이야기로 어쩌면 우리에게도 매우 친숙한 소재를 영화로 만든 셈이다. 학력을 수단으로 삼는 시대를 맞아 돈많은 이들이라면 학력도 살 수 있으며, 이를 파는 영화 속 린과 같은 사람 또한 있을 수 있다. 주인공 린 역할을 맡은 추띠몬 쯩짜런쑥잉이 말 그대로 멱살잡고 끌고 나가는 이 배드 지니어스는 다소 무리한 설정이 가끔 보이긴 해도 무난하게 관객을 영화 속의 학력 거래장터로 데려간다. 다만 주인공이 마지막에는 다소 성급하게 도덕주의로 가버린게 아닐까 한다. 태국 영화지만 전세계적으로 통하는 이야기라는게 슬프다면 슬픈 일. 이리워치 평점 [?] ★★★★★★☆☆☆☆ 6/10 이미지 출처 : 다음 영화.. 영화 2022. 7. 2. 사탄의 베이비시터: 킬러 퀸 - 1편 좋았다면 봐야지 사탄의 베이비시터: 킬러 퀸(The Babysitter:Killer Queen, 2020)은 사탄의 베이비시터의 후속편이다. 1편을 보지 않았다면 아예 영화 내용을 이해하지 못할 정도의 후속편이다. 반면에 전작을 본 사람들이라면 다시 나오는 친근한 등장인물들이 반가울 것이다. 1편에 비해 훨씬 훈남으로 성장한 주인공 콜은 여전히 고민많은 청춘이지만 전편에서보다 주인공다운 모습이 늘어났다. 사탄의 베이비시터 시리즈의 중심인 비(사마라 위빙)의 출연 또한 팬들을 만족시킨다. 전작만큼 신선하진 않지만, B급 청춘 슬래셔 시리즈 물로서는 그럭저럭 만족할 마무리. 나중에 웬즈데이로 유명해지는 제나 오르테가도 만나볼 수 있다. 이리워치 평점 [?] ★★★★★☆☆☆☆☆ 5/10 이미지 출처 : 넷플릭스 보러가기 넷플.. 영화 2022. 7. 1. 사탄의 베이비시터 - 꽉 찬 B급! 사마라 위빙 매력 발산 영화 미국에는 젊고 예쁜 베이비시터에 대한 환상 같은 것이 있는 듯 하다. 넷플릭스 영화 사탄의 베이비시터(The Babysitter, 2017) 또한 그런 판타지에 기반을 두고 만들어졌다. 물론 그런 상상을 따라가기만 하는 영화는 아니다. 영화의 중심에 있는 베이비시터 '비' 역할에 딱 맞아 떨어질 법한 사마라 위빙(Samara Weaving)을 중심으로 피끓는 사춘기 12살 소년 콜과 개성적인 악당 조연들이 꾸려가는 이 영화는 뜻밖에도 허술한 싸구려 작품은 아니다. 그렇다고 웰메이드라고까지는 말할 수 없으니 피가 많이 튀는 B급 청춘 코미디 장르가 괜찮다면 추천. 이리워치 평점 [?] ★★★★★★☆☆☆☆ 6/10 이미지 출처 : 넷플릭스 보러가기 넷플릭스 사탄의 베이비시터 시리즈 리뷰 사탄의 베이비시터 -.. 영화 2022. 6. 30. 이전 1 ··· 22 23 24 25 2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