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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7부작 미니시리즈인 퀸스 갬빗(The Queen's Gambit, 2017)은 엘리자베스 하먼이라는 프로 체스 플레이어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불우한 과거에서 빛나는 성공, 위기와 역전까지 이런 장르의 전형적인 이야기 흐름을 따라가지만 이 드라마는 보는 이들을 말 그대로 빨아들인다.
하먼 역을 맡은 안야 테일러조이(Anya Tailor-Joy)는 다른 이가 주인공인 퀸스 갬빗 드라마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시종일관 온전히 이야기를 장악한다. 열정을 불태우고 끊임없이 도전하며 성공했다가 좌절하고 방황하다가 다시 일어나 도전하는, 어쩌면 전형적일 수도 있는 이야기지만 시청자들은 어느 새 하먼에게 공감하고 빠져들게 된다.
체스 시합 전개는 물론이고 음악, 배경, 소품까지 섬세하게 준비한 연출을 맛보는 것도 즐거움 가운데 하나. 승리만이 아니라 체스 자체가 주는 기쁨도 중요하다는 마무리 장면도 인상적이다.
남성 조연들이 많이 나오는데, 그 중 해리포터 더들리 더즐리 역할을 맡았던 해리 멜빌처럼 반가운 얼굴도 있다.
체스는 전혀 몰라도 감상에 지장없으니 안심하고 보시길.
이미지 출처 : 넷플릭스
넷플릭스 https://www.netflix.com/kr/title/8023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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