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308 테이큰 - 아빠 힘내세요 테이큰(Taken, 2008)은 딸이 파리 여행 중 납치당했는데 하필이면 아빠가 전직 특수부대원이자 첩보원인지라 딸을 찾는 겸사 겸사 인신매매조직을 박살내는 이야기다. 아무래도 자식을 찾는 일인지라 그 과정에서 아무리 잔인한 행동이 많이 나와도 주인공에게 공감하기 쉬웠고 수많은 역경 속에서 결국 딸을 구해내는데 성공하고 영화도 성공했다. 덕분에 후속편도 2개나 나오고 나이많은 아저씨 또는 할아버지가 은퇴해 평범한 척 살고 있다가 어떤 일을 계기로 무쌍난무를 벌인다는 식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가 지금까지도 흥하고 있다. 특히 배우 니암 리슨(Liam Neeson)의 대표작으로 자리잡아 비슷한 캐릭터로 다른 영화 뿐만 아니라 광고에도 나온 바 있다. 이 영화의 또 한가지 소구점은 바로 아빠들의 판타지. 이혼당.. 영화 2022. 10. 29. 범죄도시 2 - 안전하게 벗어난 2편 징크스 마동석표 영화라 할 수 있는 범죄도시(2017)의 성공 이후, 후속편의 등장은 예견되어 있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범죄도시 2(2022)는 1년 늦춰진 2022년에 개봉했지만 전작보다 더 성공하여 천만영화의 대열에 끼게 되었다. 범죄도시 2는 1편의 성공 공식을 성실하게 따라간다. 무대를 베트남과 대한민국 양쪽으로 확장하는 대신 전편의 장첸 못지 않은 강력한 악당인 강해상을 등장시킨다. 강해상은 베트남에 온 한국인들을 납치하여 돈을 요구한 후 그대로 살해하는 범죄자로, 그의 잔인함이나 살해한 인원 수도 장첸을 넘어서게 설정해 두었다. 문제는 마동석이 연기하는 마석도 형사의 파워 또한 전편에서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점이다. 덕분에 꽤나 강해보였던 악당들이 마석도만 만나면 픽픽 쓰러진다. 악당 대장인 강.. 영화 2022. 10. 28. 이웃집 토토로 - 특별하진 않은데 따스한 기억 이웃집 토토로(となりのトトロ, 1988)는 미야자키 하야오(宮崎 駿) 감독의 애니메이션 작품 가운데에서도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을까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이다. 귀여운 캐릭터들이 나오고 전체연령가인데다가 폭력 등 아이들을 자극할만한 이야기는 전혀 없기 때문. 덕분에 지브리 스튜디오 작품 가운데에서도 추천도 많이 되고 관련 상품 판매량이 탁월하다. 이 영화는 1950년대 일본의 시골을 배경으로 한다. 엄마는 아파서 병원에 있고 시골로 이사 온 나머지 가족 중 아빠는 집에서 일하며 딸들을 돌보고 언니는 초등학교에 다니며 아이는 집 주변에서 놀며 지낸다. 아이들은 우연히 토토로라는 이상한 생명체를 만나게 되고 아이들의 일상이 달라진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이 사랑받는 이유 가운데 빠지지 않는.. 영화 2022. 10. 27. 레디 플레이어 원 - 스필버그가 덕후들을 부른다! 레디 플레이어 원(Ready Player One, 2018)은 인디애나 존스, 라이언 일병 구하기, E.T., 쥬라기공원 등 수많은 명작을 만들었던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 감독의 오랜만의 히트작이다. 무려 가상현실게임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인지라 70살이 넘은지 오래 된 그에게는 좀 안 어울린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게 되면 그런 생각은 싹 사라진다. 그는 CG를 적극 도입하는데 망설이지 않았으며 첨단 미래 시대가 배경이지만 그 내용물은 스스로에게 익숙한 옛것들로 채움으로써 영화는 헤매지 않고 제 자리를 잡는다. 특히 1980~2000년까지 유행했던 대중문화 콘텐츠를 적극 도입하고 복잡하지 않은 플롯으로 30~40대의 성인들 또한 충분히 이야기 속에 빠져들게 .. 영화 2022. 10. 26. 수퍼 소닉 - 게임 영화도 잘 나올 수 있다니! 게임의 영화화는 성공한 예가 드물 정도로 어렵다. 플레이어와 상호작용으로 이뤄지는 인터랙션이 기본인 게임과 달리 영화는 작품에서 관객으로 한쪽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차이 때문에 지나치게 게임과 비슷하게 만든 영화는 관객과의 공감도가 떨어지고, 영화만의 개성을 추구하다 보면 원작과 달라져 외면받는다. 특히 원작 게임에 아예 관심이 없는 이가 감독이나 각본을 맡는다면 바로 재앙으로 치닫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임과 영화 사이에서 줄타기를 잘 한 작품도 드물지만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수퍼 소닉(Sonic the Hedgehog, 2020)이다. 예고편 공개 이후 많은 이들의 질타로 원작에 가깝게 수정한 CG 모델을 기반으로 원작 팬들이 기대하던 소닉이 극장의 커다란 화면으로 옮겨 간 모습을 잘.. 영화 2022. 10. 25. 더 문 - 우주 시대에도 기러기 아빠가 있다 더 문(Moon, 2009)은 포스터와 제목에서부터 짐작할 수 있듯이 달을 배경으로 한 SF 장르의 영화다. 거대한 예산이 투입되지 않았고 거의 주연인 샘 록웰(Sam Rockwell) 혼자 나오는 영화인지라 대중적으로 성공하기에는 애초부터 무리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작품은 매력적인 요소가 꽤 많다. 달에 홀로 남아 헬륨-3를 채굴하여 지구로 보내는 역할을 하는 샘이 겪는 이야기 속에서 주연인 샘 록웰은 무척 괜찮은 연기를 펼친다. 그와 그의 AI 조수인 거티의 대화는 은근히 재미있고 작품 전체를 둘러싼 반전 또한 완전히 뒤통수를 칠만한 건 아니었지만 이를 풀어내고 밝혀진 진실에 대응하는 과정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 SF 장르라는 점을 빼고 말하더라도 달에 홀로 남아 일하며 외로움에 젖어있는 샘을 .. 영화 2022. 10. 24. 니모를 찾아서 - 아빠가 되는 어렵고 험한 길 픽사를 대표하는 작품을 꼽을 때 늘 입에 오르내리는 니모를 찾아서(Finding Nemo, 2003)는 나왔을 당시에도 많은 사랑을 받았고 여전히 명작으로 인정받고 있는 장편 3D 애니메이션이다. 이 작품이 그렇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유로는 바다와 바다 생물들의 아름답고 섬세한 표현을 첫번째로 들 수 있겠다. 픽사는 이 영화 한편을 통해 산호초 지역의 아름다운 바다는 물론, 생명체가 거의 살지 않는 삭막한 바다까지 관객들에게 제대로 보여준다. 게다가 바다 속 다양한 수중 생물들의 생태까지 가능한 표현하며 자연스럽게 눈을 사로잡는다. 주연인 말린과 니모 부자 뿐만 아니라 정말 많은 생물들이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개성을 하나하나 잘 살려내는, 정말 하기 힘든 과업을 해낸 픽사에게 박수를 칠 수 밖에 .. 영화 2022. 10. 23. 프리즌 - 감옥 안의 범죄조직, 소재는 괜찮았지만 감옥을 뜻하는 프리즌(Prison, 2017)을 제목으로 삼은 이 영화는 교도소의 재소자들이 범죄조직으로 활동한다는 이야기를 소재로 삼은 영화다. 현실성은 떨어질 수 있어도 나름 독특한 영화가 될 수 있었지만 아쉽게도 결과물은 그렇지 않았다. 감옥 속에 사는 범죄조직 보스 정익호로 나오는 한석규는 나름의 무게를 잡아주지만 각본과 연출이 많이 부족하다. 우선 이 영화를 끌고가는 정익호는 단순한 악당으로 표현되어 있는데 그는 극 중 내내 이렇게 잔인하게 상대를 해치우니 내가 얼마나 나쁜지 알겠지? 라고 온 몸으로 말하느라 바쁘다. 그거 말고는 할 말도 없는 것 같고. 이런 캐릭터로 극을 끌고 가니 이야기는 쉽게 지루해진다. 교도소인지라 꽤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니 이 약점을 보완할 만 하지만 그들에 대한 사려.. 영화 2022. 10. 22. 컷(CUT) - 밤 12시의 이발소에 찾아온 그들은 누구인가 단편영화 컷(CUT, 2013)은 밤 12시의 미장원에 주인 한명만 남아 청소를 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분명히 문을 닫았는데 청소를 하던 중 저절로 문이 열리고 바닥에는 알 수 없는 액체가 젖어있어 누군가 안에 들어왔음을 알려준다. 그리고 누군가 그를 습격한다... 는 내용. 물론 이게 끝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독일산 단편 영화로 보통 유머라는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지 못 하는 나라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이 단편이 주는 재미는 제법 훌륭하다. 길이는 3분 밖에 안 되지만 감독과 각본을 맡은 Peter Lemper는 사소한 관점 차이만으로 분위기는 반전될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며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깔끔하다. 유튜브에 공개되어 있으며 우리나라 사람에게도 자막은 필요없다. 이리워치 평점 [.. 단편 2022. 10. 21. 프리 가이 - 게임 속 NPC가 주인공이 된다면? 프리 가이(Free Guy, 2021)는 프리 시티라는 인기 온라인게임에 살고 있는 가이(Guy)를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다. GTA 시리즈를 기반으로 이런 저런 현존하는 MMORPG들을 짬뽕한 듯한 프리 시티는 플레이어들이 마음껏 폭력을 즐기는 게임으로 그 안에 사는 가이를 비롯한 NPC(Non-Playable Character)들은 선글라스를 쓴 플레이어들에게 시달리는 게 일상이 되어있다. 그런 가이에게도 이상적인 반려자를 만나고 싶다는 소망이 있는데, 어느 날 그는 우연히 플레이어의 선글라스를 얻어 써보게 된다. 그는 자신이 사는 세상이 게임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NPC가 아닌 게임 플레이어 가운데 한명처럼 활약할 수 있게 된다. 프리 가이의 NPC 한명 한명은 알고 보면 인공 생명(Arificial.. 영화 2022. 10. 20. 나의 아저씨 - 고단한 삶이라도 위로해 줄 수 있다면 가수로도 유명한 아이유가 괜찮은 연기자 이지은으로 인정받았던 작품이 바로 나의 아저씨(My Mister, 2018)다. 이 16부작 드라마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를 많이 끌었던 가장 중요한 이유는 폭넓은 공감대를 만들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주인공인 이지안(아이유/이지은)과 박동훈(이선균)은 행복보다는 불행이 더 많은 이들이지만 묵묵하게 힘든 삶을 살아나가고 있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두 사람의 만남은 서로 돕고 위로하는 과정에서 인연으로 바뀌고 조금씩 상대를 치유한다. 이 드라마는 잘못하면 불편해질 수 있는 소재를 섬세한 손길로 다듬고 연출하여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 작가는 두 주인공 뿐만 아니라 주변 인물들까지 각자의 사정으로 만들어진 고단하고 지난한 삶을.. 드라마 2022. 10. 19. 변호사 쉬헐크 - 세상 편한 설정에 현실조작까지! 헐크의 사촌동생이 우연히 헐크의 피를 받아들여 말 그대로 여성 헐크인 She Hulk가 된다는 변호사 쉬헐크(She-Hulk: Attorney at Law, 2022)는 마블이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발표한 9부작 드라마다. 변호사 쉬헐크는 전통적인 MCU의 슈퍼 히어로 영화와는 여러 모로 궤가 다른데, 우선 쉬헐크가 되는 과정은 혈통 덕이라니 그렇다쳐도, 쉬헐크가 된 후 성장과정이 거의 없다. 원조 헐크인 브루스 배너는 10년이 훌쩍 넘는 기간 동안 자신의 힘과 분리된 인격에 적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지금에 이르렀지만 쉬헐크인 제니퍼 월터스는 힘을 얻자마자 그냥 자연스럽게 이성을 유지할 수 있으며 헐크 힘은 그대로에 겉모습은 크고 근육질에 더 예뻐진데다가 변호사 활동도 가능하다. 작가들이 작정하고 .. 드라마 2022. 10. 18.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2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