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308 미스 슬로운 - 뜨거운 심장을 품은 차가운 로비스트 미스 슬로운(Miss Sloane, 2017)은 엘리자베스 슬로운이라는 유능한 로비스트가 총기규제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로비 활동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원래 콜-크래비츠라는 유명한 로비 전문업체에 다니던 슬로운은 총기 구입시 신원 확인을 강화하는 히튼-해리스 법안을 통과시키려는 피터슨-와이엇 사의 이직 제의를 받는다. 이길 확률이 희박함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바로 자리를 옮겨 전력을 다해 로비를 시작한다. 법안 통과를 저지하는 측에 비해 모든 것이 부족한 입장에도 불구하고 슬로운은 냉정하고 철저하게 가진 모든 수단을 다 활용하여 법안을 통과할 수 있는 의원 수를 확보하기 직전까지 가지만 불의의 사건이 터져 무너지고 만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한가지 남은 방법이 더 있었다. 제시카 차스테.. 영화 2022. 11. 11.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 - 안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핏의 그때 그 시절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Mr. & Mrs. Smith, 2005)는 주연 배우인 브래드 핏(Brad Pitt)과 안젤리나 졸리(Angelina Jolie)가 실제로 부부가 되었다는 면에서도 화제가 된 작품이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나름의 재미를 갖춘 영화다. 겉보기에는 완벽한 선남선녀인 스미스 부부는 사실 권태기에 접어들어 헤어지는 것까지 생각할 정도의 위기 상황이다. 그러던 어느날 두 사람은 각자의 진짜 직업을 속여왔다는 걸 알게 된다. 그렇지 않아도 애정이 식어가던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의심 속에서 부부싸움을 벌인다. 문제는 두 사람 다 현직 1급 킬러였다는 점이지만. 두 사람을 위협으로 여긴 조직에 의해 헤어지거나 상대를 죽여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지만 여전히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그.. 영화 2022. 11. 10. 더 이퀄라이저 - 전직 특수요원과 얽힌 운나쁜 러시아 마피아 '디' 이퀄라이저가 아닌 더 이퀄라이저(The Equalizer, 2014)로 표기된 이 영화에는 은둔한 전직 특수요원과 그와 얽히게 된 러시아 마피아가 있다. 그 사이에 불쌍한 소녀가 있긴 했지만 주인공 성격을 보면 언젠가는 러시아 마피아와 만났을 것 같다. 역시나 러시아 마피아는 주인공 한 사람에게 박살나는데 심지어 미국이 아닌 본국 러시아에 살고있는 보스까지도 포함된다. 이런 사람이 열명만 있어도 지구는 평화로울텐데. 전직 특수요원이 악당들을 혼내주는 영화는 무척 많지만 덴젤 워싱턴(Denzel Washington)은 정의로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삶의 깊은 공허를 지닌 이퀄라이저를 연기해 사람들의 뇌리에 남았다. 한때 킥애스 시리즈로 깊은 인상을 줬던 클로이 모레츠가 그에게 구원받는 알리나로 나오며 니.. 영화 2022. 11. 9. 카 - 자동차 마니아들이 애니메이션을 만들면 카(Cars, 2006)는 자동차를 의인화한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을 이야기하고 있다. 의인화와 이에 따른 가상세계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는 이제는 같은 소속이 된 디즈니의 주토피아(Zootopia, 2016)와도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겠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에서 의인화는 매우 자주 쓰이는 기법이지만 카의 장점은 자동차광들이 잔뜩 달라붙어 만든 티가 난다는 점이다. 자동차가 사람처럼 행동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긴 하지만 적어도 이 작품 안에서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도록 구석 구석 섬세하게 신경써서 만들었다. 특히 자동차 모델 별로 다른 특성을 가지게 한 부분은 차를 좋아하는 어른들에게는 무척 반가운 부분이었을 듯. 1편의 이야기는 무난한 수준으로 남녀노소 즐겁게 볼 만 하지만 이런.. 영화 2022. 11. 8. 사랑의 블랙홀 - 타임루프 장르 명작 중의 명작 사랑의 블랙홀(Groundhog Day, 1993)은 타임루프 장르 영화의 대명사로, 나온지는 꽤 오래 되었지만 지금도 비슷한 장르의 작품이 나오면 자주 입에 오르내릴 정도로 유명하다. 보고 나면 그럴 만하다라는 결론을 내리게 될 것이다. 방송국에서 일기예보를 담당하는 필은 늘 불평을 달고 다니는 사람인지라 친한 동료도 별로 없다. 그는 회사의 명령으로 PD인 리타, 카메라맨 래리와 함께 펑서토니로 성촉절(Groundhog Day) 행사 취재를 떠나지만 이런 평범한 일상이 지긋지긋한 그는 어서 마을을 떠나고 싶을 뿐. 하지만 마침 눈보라가 몰아쳐 다음날 떠나기로 하지만 그 내일이 오지 않는게 문제다. 그 다음부터 영화 속 필의 행적은 요즘 타임루프 물을 접한 분들에게는 익숙할지도 모르겠다. 수없이 많은 .. 영화 2022. 11. 7. 포드 V 페라리 - 자동차 경주를 사랑한 두 친구 포드 V 페라리(Ford v Ferrari, 2019)는 1966년 르망 24시 대회에서 벌어진 포드와 페라리의 대결을 배경으로 자동차 레이스를 몸과 마음을 바친 두 사나이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이 작품은 실제 인물인 켄 마일스와 캐롤 셸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페라리 인수가 실패하면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포드의 사장 헨리 포드 2세에 의해 포드 레이싱 팀으로 페라리를 꺾기 위한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이런 장르의 영화가 그렇듯 그들은 온갖 고난과 역경 속에 1966년 프랑스에서 열린 르망 24시 대회에서 마침내 기적적인 결과를 만들어 낸다. 실화인 만큼 두 사람이 그 후로도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게 되진 않지만 적어도 그들의 열정은 관객들의 가슴 속에 확실히 남았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이 유행.. 영화 2022. 11. 6. 그 숲에선 누구도 잠들 수 없다 2 - 이 영화는 누구도 견딜 수 없다 그 숲에선 누구도 잠들 수 없다 2(W lesie dziś nie zaśnie nikt 2/Nobody Sleeps in the Woods Tonight 2, 2021)는 같은 이름의 영화 후속작으로 나왔다. 전작의 이야기를 이어받아 주인공으로 새롭게 청년 경찰이 등장하는데, 사건 현장을 발견하고 상부에 연락해 특수부대도 요청했다. 위대한 공권력에 위압당한 탓인지 전작의 무서운 살인마들은 별다른 문제없이 지역 경찰에게 체포되어 철창에 갇힌다. 하지만 이대로 끝날 리가 없고 다른 살인마가 탄생한다. 시작하는 지점이 1편 바로 다음이고 살아남은 출연진들 대부분이 그대로 나오는지라 전작을 봤다면 과연 이야기를 어떻게 끌고갈까 조금 기대하게 되는 맛이 있다. 그러나 그 기대는 초반이 지나자마자 여지없이 무너진다.. 영화 2022. 11. 5. 나를 찾아줘 - 고급스러운 사랑과 전쟁, 불륜 영화의 걸작 나를 찾아줘(Gone Girl, 2014)는 아내가 갑자기 사라지면서 남편과 그 주변 사람들에게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실종된 아내로 인해 때로는 동정을, 때로는 의심을 받는 남편 닉 역의 벤 애플렉(Ben Affleck)의 연기도 괜찮았지만 역시 압권은 아내인 에이미 역을 한 로자먼드 파이크(Rosamund Pike)였다. 그녀의 날카로우면서도 섬세한 연기는 감독인 데이비드 핀처(David Fincher)의 세련된 연출과 잘 맞물려 2시간 29분이라는 긴 상영시간에도 불구하고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쉬지않고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데 성공한다. 우리나라의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 같은 불륜 드라마를 매우 고급스럽게 영화로 만든다면 이렇게 나오지 않을까 생각도 해볼 수 있겠다. 미혼이건 기혼이건 결혼 .. 영화 2022. 11. 4. 헌트(2020) - 베티 길핀의 독특한 매력으로 채운 데스 게임 영화 비슷한 제목이 많은 영화 가운데에서도 이 헌트(The Hunt, 2020)는 데스 게임 장르의 영화다. 시작하자마자 납치되었다가 들판에 풀려난 사람들 앞에 총을 비롯한 다양한 무기가 들어있는 나무 상자가 놓여있다. 그들이 무기를 만지고 있자 갑자기 어디선가 공격이 시작되고 하나 둘씩 사냥당하듯 죽음을 당한다. 그러나 그 가운데에는 살아남는 건 물론이고 상대방을 때려잡을 의지와 능력이 넘쳐 흐르는 이도 한명 있었다. 적지 않은 데스 게임 영화들 가운데에서도 이 작품을 특별하게 만드는 건 시작하자마자 유명 배우를 퇴장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군더더기없이 진행되는 속도감있는 연출과 함께 영화 내내 활약하는 주연 배우 베티 길핀(Betty Gilpin)의 묘한 매력 덕분이다. 주최 측의 실수로 잘못 납치된 전직 군.. 영화 2022. 11. 3. 그 숲에선 누구도 잠들 수 없다 - 미국식 슬래셔 무비를 폴란드에서 만들면? 그 숲에선 누구도 잠들 수 없다(W lesie dziś nie zaśnie nikt, Nobody Sleeps in the Woods Tonight, 2020)는 전형적인 슬래셔 장르의 작품이다. 청소년들이 따로 떨어져 깊은 숲 속으로 가 캠핑하러 간다는 이야기에서 로맨스나 모험 장르가 아니라면 피가 튀는 영화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 작품은 폴란드에서 만들었다는 것이 독특한 부분일 것이다. 땅의 90%가 평지라는 폴란드답게 끝없이 이어지는 숲 속에서 수많은 살인이 일어난다. 아쉬운 점은 이 영화만의 개성이 부족하다는 점. 슬래셔 장르에 충실하게 젊은이들과 호수, 캠프 파이어, 매력적인 남녀의 섹스, 생명력 강한 살인마들과 파이널 걸(Final Girl)까지 준비했지만 보다 독특한 인상을 남기는데에는 .. 영화 2022. 11. 2. 프레스토 - 토끼와 마법 모자가 나오는데 재미없을 수 없지 프레스토(Presto, 2008)는 픽사(Pixar)의 단편 애니메이션이다. 겨우 5분이라는 짧은 상영시간 안에 마법사인 프레스토, 토끼 알렉의 성격과 특징, 그 둘의 갈등과 화해는 물론이고 작품의 핵심 요소인 마법 모자까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면서도 군더더기없는 마무리까지 해내고 있다. 역시 픽사라는 말이 나올만한 명작 단편. 참고로 프레스토(presto)라는 단어는 보통 매우 빠르게라는 뜻으로 쓰이며 악보에도 많이 들어간다. 마법사가 무대 위에서 쓰는 이름이기도 하지만 마술을 부리기 전에 내는 기합이기도 하다. 이리워치 평점 [?] ★★★★★★★☆☆☆ 7/10 이미지 출처 : 픽사 보러가기 디즈니 플러스 단편 2022. 11. 1. 웨어울프 바이 나이트 - 21세기에 즐기는 흑백 공포영화 우리나라에는 찾기 힘들지만 미국이나 서유럽 쪽에는 1930~1940년대 흑백 영화 시절의 공포물에 대한 팬덤이 제법 크게 존재한다. 디즈니 플러스 독점으로 지난 10월 7일 공개한 웨어울프 바이 나이트(Werewolf by Night, 2022)는 그런 고전공포영화 팬들을 위해 마블이 마련한 서비스가 되겠다. 영화는 블러드스톤 가문에 내려오는 괴물을 상대할 수 있는 특별한 보석인 블러드스톤을 차지하기 위해 괴물 사냥꾼들이 모이면서 시작한다. 가벼운 반전이 준비되어 있는 정도의 각본이지만 55분이라는 짧은 상영시간 덕분에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으며 잔인한 장면도 별로 없는 편. 하지만 이 작품의 매력은 앞에서 말한 흑백 공포 영화를 21세기에 즐기게 해줬다는 점에 있다. 화면도 음악도 모두 잘 어울리게 .. 영화 2022. 10. 31.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26 다음 반응형